첫 장 부터 정말 아이가 너~무~ 공감했던 이야기 였어요. 6,7살부터쯤 구구단을 조금씩 노출해줬거든요.
저랑 구구단을 한게 아니라 바로 외할머니랑 외웠어요. 주말마다 외할머니댁에 가서 할머니랑 정말 재밌게 구구단 외우기를 했거든요.
할머니의 사랑을 음식으로 구구단을 맛깔스럽게 표현해서 웃겼어요.
방학동안 나는 할머니가 해주는 김치볶음밥을 먹고 2단을, 감자호박 부침개를 먹고 3단을, 떡꼬치를 씹으면서 4단을, 호떡을 먹으면서 5단을 외웠어요. 그리고 바로 어제 팥양갱을 먹으면서 6단 외우기에 성공했어요.

그렇게 집에서는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 구구단을 6단까지 외운 자기 자신을 뿌뜻해 하는데요. 반 친구인 '도보람'에게 자랑을 했지만 다시 쭈구리처럼 작아지게되죠.
" 야, 십민준, 너 19단까지 안 외웠어?"
" 십민준, 내 말 잘 들어. 19단까지 못 외우면 완벽한 2학년이 되기 힘들 거야."
민준이는 19단까지 외워야하는 건지 속상해했지만, 도보람인 친구와 함께 열심히 구구단을 외우려고 노력을 하는데요. 때마침 학교에서도 구구단 시험을 볼 거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고, 주말도 노는 것을 반납하면서 열심히 외워갔어요.
드디어 !! 선생님의 구구단 문제 7X 6 =?? 냈는데, 과연 폭풍 연습한 민준이는 잘 해냈을까요??

그렇게 학교에서 돌아온 민준이는 엄마도 아빠도 할머니도 모두가 신경쓰일만큼 말과행동을 하게되는데요.
그런 민준이를 보면서 할머니는 민준이를 안아 주었고 민준이는 할머니는 나를 생각해서 힘나게 해주려고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밥이랑 간식을 챙겨 주는데 미안함을 느끼죠.
할머니는 휴대폰이 어디 있는지 맨날 찾아 다니고 화장실 불 끄는 건 늘 가스레인지에 올린 냄비를 깜빡해서 자주 태우는 예순 여설살 우리 할머니가 구구단을 척척, 숨도 안 쉬고 외운다며 못 외운 자신과 비교하게 되며 속상해 하더라고요.

용기, 잘 모르는게 나와도 창피패하지 않고 '나는 잘 모르겠어요.
잘할 수 잇게 도와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엄마는 나머지 공부를 하고 온 아들에게 한 행동도 공감되고, 마지막으로 위로이자 조언의 말인 윗 문장이 너무 공감되더라고요. 사실 이 부분은 어려서 잘 하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잘 못하겠더라고요. 모르는다는 것을 남에게 말할 수 있는 용기 말이죠.

십민준을 읽어보면서 공부와 우정 그리고 용기에 관해 느껴본 시간이였거든요. 참 매 학년마다 어려운 과목으로 공부 자존감이 매우 낮아질 수도 있지만 주인공은 엄마의 위로와 할머니의 사랑 , 우정을 통해서 성장해가는게 느껴지더라고요.
누구나 잘하는 무언가는 꼭 있다는 것을! 못 했다고 좌절하기보다는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와 친구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스토리로 구구단이 힘들어하는 친구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네요.
본 리뷰는 업체에서 무상으로 제공된 솔직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