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사계절 저학년문고 69
오주영 지음, 심보영 그림 / 사계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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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책 제목인데요. 아주 날이 후덥지근하다보니 벌써부터 여름휴가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마음이 굴뚝이예요 현실은 코로나 때문에 어쩔수 없겠지만요.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바람 쐬면서 아이와 시원한 책빙수?!한 권 읽어보았네요.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읽었네요 ^^

그림이 낯이 익다 싶더니, 심보영 그림작가님도 참여하셨더라고요. 대박 이런 인연이!! 그림작가님 책들 다 소장하고 있고 진짜 그림체가

무심한 듯하지만 디테일이 담겨져 있다보니까 보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 빨간여우의 북극바캉스>는 글과 그림도 적절하게 담겨져 있으니까 초등저학년이라면 독서력을 높이려면 이 책으로 해도 되겠더라고요

재밌어서 또 읽을지도 몰라요 ^^


빨간 여우는 '여우찻집'을 운영하는데 메인이 매실차 인가봐요. 날이 워낙 더워서 바캉스를 떠나고 싶다며 길을 가다가 우연히 고드름호라는 배의 선원들이 이야기들을 듣게 되죠 !! 바로 북극바다로 향해 간다호 하는데요

빨간여우는 눈과 얼음으로 덮인 하얀 북극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 저 바다 너머에 다른 세상이 있어. 설탕처럼 하얀 눈이 폴폴 내리고, 빙수같은 얼음산이 소복소복 할 거야. 바다에 뜬 얼음 위를 동당동당 뛰어다녀야지. 거기서 만난 친구랑 매실차를 마실거야.

>> 북극에 대해 정말 재미있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빨간여우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져 있죠

빨간여우의 북극바캉스 는 단순히 재미있는 여행이 아니라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해볼만한 '환경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극 바다의 동물들의 이야기를 엿들어보는 시간이였어요.

어쩌면 북극 이라 하면 우리도 빨간여우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알고 보면 이 책에 나와있는 등장인물들이 다 '멸종위기'의 동물들이라고 하네요! 반전 아닌 반전ㅋㅋ

매 페이지마다 심보영 그림작가님이 그림이 정말 한몫하는데요. 배에 몰래 탄 빨간여우의 모습을

배 실내의 모습을 그림으로도 디테일하게 표현했고 각 동물들의 심리행동을 그림을 통해서 어떤 성격인지 더 와닿게 느껴져서

읽다보면 재밌어서 손을 못 놓겠더라고요 ㅎㅎ그리고 그림보면서도 한참을 아이랑 깔깔깔 웃으면서 보기도 했구요


고래를 여기에 눕히면 되겠다는 말을 엿듣고 나서 빨간여우는 고래사냥이 금지되어있는데 ? 하지만 바다에 남몰래 고래 사냥 하는 고래사냥꾼들이 있고 별미를 즐기는 미식가들에게는 고래고기가 비싸게 팔리기도하죠. 그래서 늑대선장의 행동을 보는데 웃겼어요

칼을 들자 여우는 무서워하다가, 알고보니 사과깎고 있고 이번엔 총을 들어서 헉 놀랐는데 물총 ㅋㅋㅋ이였다는 ㅋㅋ 이 유머를 그림으로 표현했으니 ㅋㅋ아이가 정말 빵빵 웃을 수 밖에 없었어요. 글 속에 없던 또다른 그림보는 재미도 쏠쏠했거든요.


뭐가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어보니, 너무 다 재밌어서 고르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북극곰을 해적으로 나타내서 안타까웠다고해요. 그동안 우리가 읽었던 북극곰은 사실 착하거나 불쌍한 이미지로만 느꼈는데말이죠.

목구멍이 포도청이였던가 싶은 생각도 해보고요

" 물범이 있었으면 북극곰은 통조림을 훔쳤을까요? "



아이가 너무 재밌게 잘 본 책이라, 가끔씩 읽고 또 읽고 하더라고요.

워낙 이런 환경 문제에 관심도 많기도하고, 그림만 휙휙 넘겨도 재밌어서 좋아라 해요.

생각보다 참 많은 여운이 남는 책이였어요

재미와 교훈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 아닌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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