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 뉴베리 수상작으로 읽는 ‘아이 마음속 숨겨진 심리’
이영옥 지음 / SISO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첫 장부터 강렬했다. 저자가 아동문학에 빠진 것도 50살이 훌쩍 넘어서, 갱년기들어서면서 잠이 달아나 고생했다고한다.

아이들 책 읽어볼까 해서 읽어보고, 오디오북 듣고 자고 했는데 그 때부터 아동소설로 하루를 시작하고 잠이 드는 버릇이 생겼다고한다.

마크 트웨인 <톰소여의 모험> 후속작 < 허클베리 핀의 모험> 책 앞에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곁들었다.

" 이 이야기는 어떤 동기를 찾으려고 하는 자는 기소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고 하는 자는 추방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어떤 플롯을 찾으려고 하는 자는 총살할 것이다."

힘주지 말고, 분석하지 말고 그냥 읽으라는 것이다.

이야기에 푹 빠져 즐기라는 것이다. 온전히 동의하고 공감해야한다

나도 최근에 너무 불면증에 시달려서 힘들었다. 아이랑 책을 읽을 때마다 참 동기/ 교훈 / 플롯 찾기에 사실 본 것 같았는데

가끔은 내려놓고 정말 아이와 편하게 즐겨야 겠구나 싶었다. 불면증을 아이랑 책읽고 놀아주고 난 뒤에야 나아졌다.

참 아이 책을 읽어보면 이렇게 책이 재밌었나 싶은 기발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아이를 위한건지 나를 위한건지 헷갈릴때가 있다.

아이가 커갈수록 이제는 아이의 순수함을 바라보기보다는 학습적으로 조급함에 아이를 요즘 너무 힘들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면 좀 위로가 될까 싶어서 한 번 읽어보았는데요.


< 아이들을 위한 기도> 김시천 시인 중에서

열을 가르치려는 욕심보다

하나를 바르게 가르치는 소박함을 알게하소서.

(중략)

소리로 요란하지 않고

마음으로 말하는 법을 깨우쳐 주소서.

참 이 글을 읽고, 요즘 내가 아이에게 열을 가르치려는 욕심! 소리로 요란하게 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면서

사실 아이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부끄럽게 느껴졌던 시간이였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책도 아담하면서도 표지나 색감 등 친정엄마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든다.

아이 육아에 대한 지혜를 주는 듯한 기분이다.

학습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아이를 좋은 책을 통해 읽고 좀 더 눈높이를 맞춰보며

마음을 읽어보는 연습을 알려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저자는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들을 바탕으로 책이야기 속에서의 아이의 마음을 보는 법을 알려주는데요.

뉴베리상 알긴 하지만 사실 관심을 두고본 적이 없었는데 줄거리를 읽어보면 재미있더라고요.

이야기 속에 전하고 싶은 울림도 느껴지고 말이죠. 나중에 여기 있는 책 목록들 아이와 한 번 씩 읽어봐야겠어요

'혹시 내 아이가 영재?천재?'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니 더 키워준다고 재촉하거나 경쟁심을 유발에

아이로부터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빼앗아 갈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뿐더러 영재교육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아이를 기르는데 있어 오로지 '천재성'에 중점을 두지 말고 , 아이의 성취와 함께 아이의 행복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그동안 아이 육아에 대한 고민들이 이 책을 통해서 그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된 것 같은 시간으로

뭐랄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기분좋게 느껴지더라고요. 다른 육아서는 보면 이 시기에는 이렇게 해야합니다. 고로 이해해야 한다는 둥

읽다보면 그 부담감 과 더불어 못 해줬던 죄책감들이 있었는데요. 이 책은 뉴베리상 작품상 이라 그런지 몰라도 책내용으로

왜 이렇게 아이를 바라봐야하는구나 편안하게 받아들이게되니 좋았어요.

호불호가 갈릴 책일수도 있는데요. 아이랑 뉴베리 작품상도 볼겸 하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아이는 뉴베리 상의 받은 작품 책 읽을때 이 책 읽으면서 아이를 바라보고 말하는 태도가 바뀌게 될 것 같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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