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종말에 대해서 누구나 생각해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2012년 지구가 종말된다는 이야기 또는 전쟁,온난화 ,
인공지능로봇의 역습 등영화에서도 많이 접해보기도했고, 자연파괴와 환경오염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인류에게 되돌아오는 피해 관련된 기사
논문을 통해서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보면 내가 아니라 머지않은 내 후손들이 겪는 이야기 먼이야기 처럼 들려서 감이 잡히지도 않는다.
이 책을 읽고나서 , 참 바보같은 생각이였고 현재나 감사하고 충실해야겠다 ! 생각이 들었다. 나름 어릴적 시골에서 줄곧
자라왔고, 나는 시골가서도 잘 살것 같은데 내가 지냈던 삶은 이 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배부르고 멍청한 소리였다. 그냥 지금 삶이나 즐겨!
처럼 느껴진다.
곧 붕괴되고 멸망하는 날이 올꺼야라는 자신의 생각이 맞길바라며, 그런 날이 오기도 전에 미리 준비해서 리더?영웅?이 되고싶었던
걸까?
반 정도 읽다가 개인적으로 너무 짜증나서 못 읽기가 싫어졌다. 너무 괴짜같은 딜런 , 주변인 특히 애덤 ! 읽으면서 참
영화같은데서보면 외로이 혼자 외딴 곳에 있을지라도 생존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데, 집 짓는데 자연환경 ( 거센 바람, 비,
추위) 속에서 견뎌야하고 식량은 역시 돼지고기를 먹고싶으면 돼지를 키워서 또 죽여서 고기부위를 자르기 등 오싹하면서도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의 장소는 정신병원에서 부터 시작된다. 정신병원이란 단어만 들어도 참 낯설고 두렵다. 정상인이
들어가도 비정상취급 당하는 곳이기도하고, 나역시 저자의 말처럼 색안경끼고 볼 것 같기도하다. 그의 말이 사실인지 진실인지는 내 눈으로 보기전까지
말이다. 그의 유토피아 실험을 왜 했는지 동기부여를 찾기위해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나름 괜찮았던 직장을 관두고 자신의 유토피아 실험이
확신,성공이 될꺼라는 희망을 품고 모든 것을 내걸고 종종 후회하는 문장을 보면 참 정신이 오락가락할 것
같기도하다

유토피아 실험을 계획하기 전의 나는 고귀한 야만인이라는 낭만주의적인 개념을 비웃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로 갈때 쯤 이 생각은
180도로 달라져 열렬한 원시주의자를 자처하게 되었다. 나는 자연 속에서 살기를 갈망하게 되었고 문명의 장식물들을 놔두고 떠나기만하면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리라 믿었다. 이제와 돌이켜보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나 ! 순진하고 터무니없었다! - 173p
자급자족을 이루는데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기에 우리는 빈약한 수확물로 모자란 식료품을 사러 여전히 정기적으로
슈퍼마켓에 갔다.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보면 자연 속에서 살긴하지만 그래도 문명이 만들어낸 도구들을 완전히 없이 사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어느정도 필요한 게 있어야하는데 정말 0에서 부터 한다면 엄청난 막막함과 스트레스가 생길 듯하다 책을 보며 저자처럼 나도 순진하고 어리석은
생각이였구나 하며 깨달았던 부분이기도했다.
책의 마지막 쯔음 나 역시 간접경험을 통해 배웠고 저자의 말에 많이 공감가도, 감사하는 법에 대해서 배웠다.
그거 아는가? 나는 이 실험을 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깔보며 무시했던 귀중한 것들을 배웠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컨대
나는 결함 많은 사회제도가 수백 년동안 뒤죽박죽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방식대로 진화해온 산물임을 배웠다. 화장지부터 치약까지 우리의 삶을 조상들의
삶보다 훨씬 안락하게 만드는 사소한 기술적 진보들이 무수히 많음을 배웠다. 실험하길 잘했다라고 …….
뉴스에서보면 현대인의 병, 우울,취업난,유해물질, 미세먼지 등 현실이 너무 갑갑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을 꿈꾸기도했지만
저자의 말처럼 나름의 방식대로 진화해온 산물 속에서 완전히 나쁘다라고 생각하기엔 또 미묘했다 . 어떠한 삶이든 늘 고생하고 힘든건 똑같을 것
같다.
지금 내 본업에 충실하고 성실히 살아야겠구나 하며 느꼈던 이 실험을 한 용기에 감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