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월요일. D-10.
1.독후감이 많이 밀렸다. 바쁘다바쁘다 하다가 책도 한 줄 못읽을까봐 안달을 했더니, 오히려 한가할 때보다 많이 읽은 것 같다. 독후감도 잘 쓰는 성실한 어른이 되어야지.
2. 살랑살랑 봄바람이 어느덧 지나가고 벌써 햇살이 따갑고 공기가 덥다. 그래도 5월초 새벽 3시 혹은 4시의 광화문에서 맡았던 나무냄새는 잊지 알아야겠다.
3. 망중한. 갑자기 조금 쓸쓸하다. 게다리춤이나 춰야겠다.
4. 짜장면을 자꾸만 사달라고 해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사주었다. 짜장면 사달라고 조르는 나이 많은 선배가 있다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다. 물론, 좋기만한 것도 아니다.
5. 초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역시 5월 한 달 내 육신에 보호막을 친 것이 효험이 있다. 얼마 안남았다. 더욱 분발하도록 하자.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