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심사라는 게 한도 없이 모자르고 또 모자란 것이어서, 남이 쓴 글은 쉽게 읽히고(또한 쉽게 써졌을 것만 같고), 남의 계획은 멋있고(또 잘 진행되는 것 같고), 남의 삶은 참으로도 풍요로워서(이쯤되면 기가 차지) 나와 끊임없이 비교를 하고 앉았는 것이다. 자기애와 자기기만, 자아도취와 자아학대. 병렬도 아닌 지리멸렬한 단어들의 틈바구니에서 또 다른 꿈을 꾸는 것은 변태가 아니고 뭐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