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 M을 "다시" 만났다. 계획대로 M을 보자마자 꼭 안아주었고, 따뜻한 저녁식사를 하고, 잡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오뎅집에 들러 술을 한 잔 하였다. 그러고도 모자라, 나의 집에서 함께 놀다가 잠을 잤다.

애정표현에 인색한 나는 그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이었는지 몇 번이고 반성하며, M에게 참아달라고 부탁하며 몇 가지 고백을 했다. 고백을 하는 것도 모자라 집에 돌아가는 길엔 낯간지럽게도 팔짱을 끼고, 잠을 잘 때도 M의 옷깃을 잡거나 하였다.

그런 애틋한 감정은 그로부터 딱 하루 더 갔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나는 그때의 간절함은 잊고 그냥 그냥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순간'의 감정에 무게를 두려고 노력해봐도, 내가 얼마나 얄팍하고 냄비같은 감정의 소유자인지 나는 다시 확인하였다. 그런 내가 어이없다고 생각하며 웃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라도 괜찮다,며 함께 놀고, 먹고, 떠드는 친구들아, 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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