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달력을 넘기면서 달력의 맨 위에 "올 해 마무리 잘 하자" 이렇게 써넣었다. 마무리를 하기에 12월은 너무 지루하고 요란하다.
11월의 반이 지나갔다. 마무리는 여전히 안되고 있다.
올해 주문한 책들은 반씩, 1/4씩 조금씩 읽다가 책날개를 꽂아 놓은 채로 책장에, 잠자리 맡에, 책상위에 널어 놓았다. 이 책들을 다 읽지 않으면 다시는 새 책을 주문할 수 없다는 벌칙을 나에게 주었다.
해야 할 일들 역시, 조금 조금씩 건드려 놓은 것들만 산더미다. 마감 시한은 11월 30일. 완료해야 할 일은 크고 작은 것들을 합해 6개 정도. 남은 기간은 보름. 그때까지 일을 다 못하면 12월 중순의 휴가는 없는 걸로 나에게 다짐하였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고 생각하며 지내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