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26일 새벽 1시 4분 화요일 날씨 아직 맑음.

 

아. 오늘은.

오전 내내 하릴없이 보내다가 오후에는 쌩뚱맞게 상을 받고, 저녁에는 누군가 제공한 오리탕을 먹고, 밤에는 코엑스 지하에서 생맥주를 원없이 마셨다.

그리고 지금. 집에 돌아와서 막 샤워를 마치고, 오늘 누군가 보냈다는 메일을 확인하겠다는 핑계차 이렇게 허접스러운 글을 남기고 있다.

 

사실.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독선적이라는 것을.

그런데, 웬만한 사람들은 그것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오늘 나의 파트너는 나에게 음. 직접적으로 내가 독선적이라고 말해 주었다.

독선적인 나는 심지어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기까지도 한다.

 

나는 사실,

아무 사람의 말도 듣지 않고, 아무 사람의 고통에고 귀기울이지 않고.

나는 사실.

내 원칙이랑은 아무 상관 없게도 그렇게.

 

독선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어떻게 가야 잘 가는 것인지 모르는

그런 바보같은 청춘일 뿐이다.

 

나는 아직도 아무것도 잘 모르고, 나는 아직도 잘 하고 싶고, 나는 아직도 남을 배려하고 싶고, 나는 아직도 내가 옳다고 믿고, 나는 아직도 그런 것 떄문에 슬프고, 나는 아직도 감정에 호소하고 싶지는 않고, 나는 아직도 괜찮아 보이고 싶고.

 

나의 바보같은 독선에 부디.

아름다운 그대들의 청춘이 상처받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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