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ㅣ 문지아이들 163
김려령 지음, 최민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0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비록 겉으로는 지극히 행복해 보일지라도, 최소 한가지 이상의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초등학생 현성와 장우는 집집마다 가진 복잡한 사연중 사기와 부모님의 이혼문제로 힘든 상황을 겪고있다. 현성이네는 삼촌이 사기를 치는 바람에 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비닐하우스 화원에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장우네는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새엄마와 합가를 하면서 달라진 것들때문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다.
아이들은 비어있는 화원 한곳에 아지트를 만들어 자신들만의 비밀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불안함을 씻고 잠시나마위안의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쌓아간다.
김려령 작가는 아픔을 가진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행복의 가치를 과연 어디에 두고 살아가는지 너무 먼곳만 바라보며 힘겹게 사는건 아닌지 ...또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만이 최고의 삶이 아니라 부족함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 가족들이 힘을 모아 한 마음이 되는것 상처주지 않기 등 많은 생각거리를 내게 던져주었다.

책이 네 인생을 걸어가 주지는 않는단다. 네 발로 걷...

책이 네 인생을 걸어가 주지는 않는단다. 네 발로 걷는 걸 잊어버리면 네 머릿속에 쌓인 지식은 낡은 지식으로 가득 찬 백과사전이나 마찬가지야. 누군가가 펼쳐주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골동품에 불과하게 되지.p65

˝고독에 지지 마. 너는 혼자가 아니야. 많은 친구들이 너를 지켜보고 있어.˝p202


어쩜 나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 주려는건지도 몰라 .
이 세상에 쏟아져나오는 수많은 책들을 서둘러 읽어 내지 못해 늘 쫓기는 기분에 빠져있는 나란 사람에게....
한권의 책을 깊이있게 사랑하지 못하는 나란 인간에게....

[마이리뷰] 절망노트

절망노트
우타노 쇼고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서로 상처를 위로받으려고 어울리는거야. 나는 하고 싶은 게 있고, 그걸해. 남에게 마음 쓰느라 시간을 뺏기다니, 인생 낭비야

마음이 텅비어져버린 것 같다..

[마이리뷰] 딸에 대하여

딸에 대하여 ㅣ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이를테면 그런 이야기를 나도 소리내어 말할 수 있게 될까. 딸애에 대한 두려움과 서운함, 배신감과 노여움 같은, 어떤 감점이라 할 만한 것들이 다 빠져나가고. 그 애들이 서 있는 자리가 바로 가차 없는 세계의 한가운데라는 걸 말할 수 있게 될까. -p169

[마이리뷰] 보건교사 안은영

보건교사 안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수목드라마를 이어보기하는 느낌으로 재밌게 보았다.
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재밌는 책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때론 엉뚱한 안은영씨같은 분이 보건교사로 있는 학교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