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돈 관리 -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고득성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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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펄쩍펄쩍 뛰던 시절에는 재테크 관련 책이 호황을 누리더니,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산 관리 책이 눈에 띄나보다.

(물론 재테크와 자산 관리의 차이에 대해 묻는다면- 뒤뚱뒤뚱 도망가겠지만)

어쨌든, 나에게는 신세계를 보여준 책, 마법의 돈 관리.

 

통장을 나눠라, 분산투자해라 등등의 말은 많이 들었지만,

막상 은퇴자산, 주택자산, 예비자산, 보장자산, 투자자산의 5개 항목으로 나뉘어

월 평균 급여에 맞춰 맞춤화된 내역을 좔좔 뽑아낸 이 책을 보니 눈이 휘동그레지고,

어느새 인터넷 뱅킹으로 내 계좌 정보를 조회하게 되었다. 아, 이런 세상이 있었구나.

 

평소, 그냥 월급통장에 월급만 모아놓고,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등록시켜놓고-

신용카드로 생활을 영위하며, 잔고가 남아 있으면 무사태평하는 나로써는-

문득, 내 노후를 위해 내가 얼마를 모아놨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통장을 나눠 관리하라는 게 이런 뜻이었구나.

 

오늘 당장 내 월급을 책에서 제시해준 비율로 나눠서 통장도 지정해놓았다.

기쁜 마음으로 예금계좌를 개설하려 하니- 아차! 휴일이라 서비스 시간이 아니란다.;;

내일 당장!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작하겠다(마침, 계획의 의지가 불끈 솟는 연초 아니던가)

 

이런, 마법같은 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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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 방송에서 못다 한 불편한 진실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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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과자 뿐 아니라 온갖 유해식품들을 사랑하는 나로써는

이 책 전작이 그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피해 보지 않았다.

일종의 모르는게 약 전략이라고나 할까.. ㅠㅠ

그런데 이렇게 이 책을 읽게 되다니. ㅠㅠ 이거 정말 슬프다. 아아- 꼭 읽어야 할까.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은 첫페이지에서 드러난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이유는, 과자를 먹은 비둘기는 성인병에 걸리기 때문이다"

 

헉. 그러고 보니 나는 돼둘기라고 싫어만 했지, 왜 돼둘기가 됐는지는 생각도 못했다.

자연에 사는 새에는 비만이 없는데 왜 도심 속 비둘기만 비만이 되는지-

바로 그 곳에 해답이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간에 예상했던대로, 이 책을 보니 먹으면 안 되는 것 투성이다.

내가 사랑하는 바삭한 튀김도, 과일쥬스도, 팝콘도 소세지도-

심지어 구워먹는 고기마져도 ㅠㅠ 안 되는 것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 도대체 뭘 먹으라는 거야!라고 분노하고 싶지만-

사실 맛을 좇았던 내 식습관에 문제가 있을 뿐, 자연에 먹을 것이 얼마나 즐비한가.

 

혀는 입의 경비원이다. 경비원이 주가 된 건물이 어떻게 되겠느냐라는 이 책의 경고가

폐부를 찌르는 이유다. 하긴 내가 언제 몸을 생각해서 먹었던가, 혀를 생각해서 먹었지.

 

인공물질인 사카린은 설탕에 비해 수백 배나 더 달다. 단맛을 좋아하는 꿀벌이 당연히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꿀벌은 사카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사카린은 먹지 않는다.

 

라는 한 학자의 말처럼, 자연은 알고 있는 답을 나는 굳이 부정했던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그간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그리고 종종 잊고 있었던 문제도 많이 보였다.

예를 들면, 들기름은 가열하면 안 된다던가, MSG 무첨가의 의미라던가는 자주 들었었는데,

나중에는 꼭 까먹는 것이다. 가열하면 안 되는게 들기름이었던가, 참기름이었던가 싶고-

그래서 이 책은 곁에 두고 계속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말하는대로 먹는 것은 본능이지만, 제대로 먹는 것은 기술이니까 말이다.

 

계속계속 공부해야겠다.

혀보다 더 중요한 건강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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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싸부님 1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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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이 꼬장꼬장한 노인네의 잔소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라고 감히 생각하게 만들만큼 그의 충고는 참으로 가볍고 격식없고 유쾌하고 발랄하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며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헛헛한 고독과 반성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밀려온다.

 

사부님, 싸부님-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누군가에게 사부가 되어줄지도, 싸부가 되어줄지도-

혹은 그 어떤 것도 되지 않고 그냥 창고의 재고로 방치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허영과 허세에 대해 계속 반추하게 만들었던 이외수 선생님이 이 책을 낸게 83-84년도인데,

여전히 그의 책, (감성사전, 외뿔, 하악하악 등)에서도 계속 같은 잔소리를 하고 계시니-

인간이 말을 들어먹기란 이토록이나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마치 인간이 책에서 나오는 가물치나 거머리처럼 애초에 말을 들어먹지 않게 태어난 종자이거나

혹은 지느러미를 잘라서 귀가 안들리는 물고기처럼-  

이외수 선생의 잔소리가 애초에 잘못 짚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한편의 우화를 통해 소설로 전달하기 힘든 해학과 풍자를 예의 그 촌철살인으로 표현해내신,

두메 산골 촌로- 노장의 솜씨에 감탄과 경탄, 그리고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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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 잊지마, 힘든 오늘은 멋진 추억이 될 거야!
송창민 지음 / 해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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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책이.

일러스트는 너무 예쁘고 감각적이며 따뜻하고 섬세하다.

일러스트 책에 곁가지로 글이 들어갔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표 연애 컨설턴트 작가라는 송창민 저자의 글은-

내가 요즘 심기가 불편해서 예민하고 까칠한가라는 자기반성을 할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전체적인 틀로는 자신을 갖고 자신을 사랑하며 타인을 이해함으로써 좋은 사랑을 할 수 있다...

라는 요지인 것 같은데, 그런 내용을 풀어내는 책의 서술이 지나치게 빈약하고 감상적이다.

관계에 대한 성찰없이 마치 블로그에 일기 올리듯 쓴 여러 편의 '에세이(!)'는

술자리에서 지루한 연애상담을 듣는 것 만큼이나 거슬렸다. 오. 마이. 갓.

게다가 글의 표현 역시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세태를 풍자하는 건지 비판하는 건지 동조하는 건지 독려하는 건지 헷갈리고-

 

힘겹게 책을 덮어쓸 때 남는 생각은 일러스트는 예뻤다. 뿐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책 이미지를 검색하려고 찾아보니 별다섯개 호평 일색의 서평들!

아 정말 나 요즘 비뚤어졌나? 이 책 사실 괜찮은 책인데 내가 너무 부정적이었나?

괜히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통에 다시 한번 훑어보게 되었다. 흑. ㅠㅠ

 

물론 좋은 글, 인상적인 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덜 여문, 떫은 감을 한입 크게 베어물은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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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은 멈추지 않는 엔진이다
이준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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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써있는 전형적 자기계발서의 제목, 성공스토리가 이마에 붙어있는 듯한 자기계발서 저자.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의 전형을 볼여주는 책, 내 심장은 멈추지 않는 엔진이다를 읽었다.

 

여느 책과 같이, 자기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공식적으로 알려줄 것이라는 전형적인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쳐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내용은 전혀 전형적이지 않았다.

 

이 책은 저자가 맹인안마사와 양모의 품에서 성장하여 사업가가 되기까지 살아온 일종의 에세이다.

그런데 성공하기까지 저자가 얼마나 필사적이고 맹렬하게 노력했는지보다,

자기가 어떻게 신념을 지키고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보여준다.

 

일례로 이 책의 대부분은 저자가 얼마나 부지런하고 바쁘게 살았는지보다

얼마나 사람을 돕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해 할애하고 있다.

 

즉, 평범한 사람이 자기극복을 통해 성공했다는 전형적인 영웅담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그 도움을 갚으려 노력하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종의 전래동화같은 구성인 것이다.

 

사실 이 저자는 자기계발서를 통해 접하기에는 그다지 매력적인 사람은 아닐 것이다.

가장 먼저 일단은, 유명하지가 않고(다음에서 검색했더니 이등병 이준엽氏가 검색될 뿐이다.)

대단히 큰 부를 소유했다거나, 뭔가 대단한 인맥을 소유한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진정성을 갖는 이유는,

삼성물산, 영어학원 등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체험한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단단한 사례들과 부딪히고 실수하고 실패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긍정의 힘이

단순히 자신의 입신양명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 나누고자 하는 배풂의 미덕에 닿아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애뜻하게 다가온 구절은 책의 첫페이지에 있는

"어릴 때부터 내 꿈은 사업가가 되는 것이었다.

 사업가가 되기 위해선 무조건 경영학을 공부해야 하는 줄 알았다"라는 부분이었다.

 

흔히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개인의 능력과 좋은 부모, 그리고 좋은 스승이 그것이다.

만약 이준엽씨 주변에 좋은 부모와 좋은 스승이 있었다면 그는 저렇게 우직하지 않았어도

사업가가 되는 다른 방법을 찾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 말이 슬펐던 이유는, 그는 그렇게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갔지만,

이 책을 읽는 나는 항상 내 곁에 좋은 스승이 없다며, 부모님이 길을 알려주지 않는다며,

원망하느라 많은 젊은 시절을 보냈다는 후회가 뒤늦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를 능력탓, 집안 환경탓, 사회 환경탓으로 쉽게 돌리곤 한다.

아울러 흔히 타인의 성공에 대해서도 그저 환경을 잘 만났을 분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과소평가한다.

이 책에서도 저자가 직접 밝히는 것 처럼, 항상 희망적으로 사업에 돌진하는 본인에게 많은 사람들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서 큰 어려움 없이 살았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대했다고 한다.

 

쉽게 삼인행이면 필유아사라고 하지만 세 명 중에 스승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고,

백명이 모여도 스승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책 곳곳에서 보는 이준엽씨는 더 없이 평범하지만, 그래서 앞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맹인안마사의 아들로 20대까지 안마사들과 단칸방에서 살아온 삶은

지금도 환경탓을 하며 후회만 하고 있을 범인들보다 못하면 못했지 좋은 환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준엽씨는 자신의 환경을 능력으로, 부모로, 스승으로 삼고 미래를 개척했을 뿐이다.

 

이제 뚜벅뚜벅, 우직하게 걸어가는 것만 남았다.

원망하지 말고 원하고, 후회하지 말고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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