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몸 - 몸을 알아야 몸을 살린다
이동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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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몸>, 이동환 지음, 쌤앤파커스, 2020.


손자는 손자병법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白戰不殆)’라고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몸에 적용해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우리 몸에 대해 제대로 알고, 몸에 나쁜 에 대해서도 알면 병으로 위태롭지 않고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기는 몸>은 유뷰브 교육하는 의사! 이동환 TV’를 운영하는 가정의학과 이동환 전문의가 전하는 우리 몸 병법서이다. 저자는 우리가 우리 신체가 가진 기능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몸이 보내는 구조 요청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병을 키운다고 안타까워하며, 우리 몸의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책을 냈다고 한다.


우리 몸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몸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바탕으로
꼭 먹어야 하는 것들, 꼭 해야 하는 것들을 포함한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고도 싶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어쩌면 앞으로 50년 이상 더 써야 할
우리 몸을 최대한 아껴 쓰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지요.(저자 서문)


<이기는 몸>은 바이러스와 질병, 노화로부터 이기는 몸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바이러스를 이기는 몸에서는 우리 몸의 면역계부터 세포와 미세염증, 호르몬의 작용 원리와 병에 걸리는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어려운 전문용어들도 쉬운 예를 들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면역력이 좋아지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마음이 평안해야 된다는 뻔한 결론이 나옵니다.
뻔하고 쉬운 것 같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23)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속의 보일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ATP
는 미토콘드리아라는 보일러가 만들어내는 이라고 할 수 있죠.
보일러는 연탄이든 기름이든 가스든 연료가 필요한데,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의 칼로리가 연료가 됩니다.(55)


면역세포 균형을 돕는 3가지 성분
1.
셀레늄
2.
아연
3.
카테킨(녹차의 폴리페놀 성분)(39)


질병을 이기는 몸은 폐, , 심장, , 위와 식도, 대장과 소장, 뼈와 근육 등 우리 몸 속의 장기들의 기능과 질병을 소개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폐렴, 감기, 천식, 폐결핵과 같이 우리가 흔히 혼동하기 쉬운 질병을 구분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적게 먹는 것이 건강과 수명 연장을 가져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적게 먹는 것이 체내 대사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노화의 주범이 되는
활성산소가 적게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적게 먹는 만큼 외부 환경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 능력이 더 향상되기 때문이지요.(265)


그리고 마지막 노화를 이기는 몸에서는 무엇을 먹고 마셔야 하는지, 영양제는 어떤 성분을 어떻게 보충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잠과 운동, 스트레스 등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몸에 이로운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커피 속에는 100가지 이상의 성분이 들어 있는데,
그중 (
) 폴리페놀은 항산화작용, 항염증작용,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커피의 해로움에 대한 결과들은 거의 카페인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러나 카페인 이외의 다른 성분들은 해로움보다는 이로움이 더 많습니다.(289~293)


커피는 카페인에 의한 각성효과도 있지만, 혈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작용, 항염증작용, 항암작용을 해 간암 예방에 좋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야말로 커피의 재발견이다.(커피가 보약이 될 줄이야.)


신영복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담은 <담론>(돌베개, 2015)에는 공부의 시작과 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공부는 세계를 변화시키고 자기를 변화시키는 것이며,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며, 가슴에서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고, 발로 실천하는 것이 공부의 완성이라는 이야기다. <이기는 몸>을 통해 가슴으로 깨달은 공부를 완성하기 위해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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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아르볼 N클래식
제인 오스틴 지음, 앨리스 패툴로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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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강수정 옮김, 지학사아르볼, 2020.


편견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떤 사람과 사실에 대해 편견없이 판단하기 위한 시간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정보가 모이기 전에 판단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기술의 발달로 초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판단을 위한 시간이 더욱 부족하기에 편견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 생각한다. 다만 편견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시인하지 못할 때 문제가 될 것 같다.


막대한 재산과 고매한 친척, 광범위한 성직 추천권 같은 아주 특별한 축복을 타고난다아시는 오만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냉소적이고 오만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는 그에게 관심을 받고자 접근하는 여자들이 많다. 그래서 그는 더 냉소적으로 오만해졌는지도 모른다. 주변에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가 많으니 누구에게도 청혼하기만 하면 승락을 받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아들에게만 재산을 상속할 수 있는 한정상속제도에서 다섯 자매를 둔 베넷 부인은 딸들을 견혼시키는 게 인생의 과업이 된다. 그 중 둘째인 엘리자베스는 무도회장에서 처음 만난 다아시의 오만하고 불쾌한 태도에 편견을 갖게 된다. 이후 다아시로부터 청혼을 받게 되는 엘리자베스는 그를 냉소하면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한편 첫 눈에 서로에게 반한 다아시의 친구 빙리와 엘리자베스의 첫째 언니 제인은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기도 전에 빙리의 친구와 가족들의 편견에 의해 방해를 받는다. 두 집안의 재산과 교양의 차이를 이유로 둘을 멀어지게 한다.


엘리자베스가 편견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편견을 가지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편견도 가지고 있지만, 새로운 정보가 주어졌을 때 이전의 판단이 편견이었음을 깨닫고 상대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도 가지고 있다.


한 번 자리잡은 편견은 새로운 정보 혹은 반대되는 정보였다는 것을 알더라도, 심지어 그 이전의 정보가 가짜 정보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도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시인하지 못해 더 확고한 편견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있다.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각자가 가진 오만과 편견을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노력한다.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를 통해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을 통해 내 안의 오만과 편견을 마주할 작은 용기와 이를 바로잡고 용서를 구할 더 큰 용기도 갖게 한다.


내 잘못은 사랑이 아닌 허영심이었어.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이 관심을 보여 주니까
기분이 좋고 저 사람은 무시를 하니까 기분이 상한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 선입견과 무지를 따르고
이성은 몰아낸 거였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는 나 자신을 너무 몰랐어.(278)


편견 없이 판단할 시간이 더욱 부족한 현대에서 편견을 갖고 사는 것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제인 오스틴의 인간의 오만과 편견에 대한 통찰은 시대를 넘어 초스피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앨리스 패툴로의 그림이 더해진 <오만과 편견>은 소설 속 상황을 더욱 풍성하게 그릴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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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 - 세계 최고의 남성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남성 갱년기 탈출 처방전
클로드 쇼샤르. 클로드 달 지음, 양진성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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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 클로드 쇼샤르/클로드 달 지음, 양진성 옮김,마음 서재, 2020.


<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는 남성 갱년기의 증상과 치료방법을 소개한다.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표준국어대사전)갱년기는 보통 40세를 전후 해 호르몬의 변화로 생긴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감소가 원인이라고 한다.


세계 최초로 노화예방 클리닉을 설립해 남성 갱년기와 노화예방 의학을 선도한 프랑스 의학박사 클로드 쇼샤르 박사와 노화예방 의학 전문의 클로드 달 박사는 남성 갱년기노화는 식생활 개선과 적절한 호르몬 치료로 극복 가능하다고 한다. 이 책은 노화예방 의학 전문의가 전하는 남성 호르몬의 모든 것’, ‘남성 갱년기 극복 매뉴얼’, ‘죽을 때까지 남자이고 싶은 남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의 목적은 어떻게 하면 갱년기를 큰 문제없이 넘길 수 있는지
가능한 한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
요컨대 좀 더 건강하게 사는 법, 좀 더 오래 사는 법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전문의가 직접 설명해주는 것이니
여러분은 위험을 무릅쓸 필요 없이 따오기만 하면 된다.(14)


테스토스테론과 DHEA 호르몬 분비 감소에 따른 남성 갱년기에는 성욕 감퇴,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만이 아니라 전립선 비대, 기억력 저하, 비만, 골다공증, 근육손실, 심혈관계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DHEA 호르몬은 노화와 관련이 있는데, 만성적인 스트레스 등을 받으면 DHEA 수치가 떨어져 빠르게 노화된다고 한다.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
노화로 인한 위험 요소들을 완화하거나
아예 없애서 노화의 흐름을 최대한 늦출 수는 있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젊을 때와 다를 바 없이
온전한 신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해결책은 분명히 존재한다.(71)


노화를 막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해결책은 좋은 식생활, 꾸준한 건강관리(신체 활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와 더 나은 소화 관리(장내 박테리아의 균형), 호르몬 요법, 건강보조식품을 권하고 있다. 식생활과 건강관리를 하는 가운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체크하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호르몬 요법을 병행하면 남성 갱년기노화로 인한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다.”
장 트레몰리에르 교수의 이 명언을 기억해라.(
)
우리는 이 명언에 한마디를 더하겠다.
조금씩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 된다.”(90)


체형 등 신체적 변화나 무기력 등 정신적 변화는 그저 나이 탓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줄어드는 호르몬을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잘 관리하면 남성 갱년기없이 건강한 노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긴다. ‘좋은 식생활꾸준한 건강관리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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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부동산 투자했다는 박 대리, 그래서 얼마 벌었대? - 실패율 0%의 투자자 ‘플대표’의 빅데이터 투자법으로 나에게 딱 맞는 투자처 찾기!
박상용 지음 / 잇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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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부동산 투자했다는 박대리, 그래서 얼마 벌었대?, 박상용 지음, 잇콘, 2020.


<빅데이터로 부동산 투자했다는 박대리, 그래서 얼마 벌었대?>는 기존 부동산 투자 방식과는 다른 독창적인 데이터 투자법을 활용하여 높은 수익을 거둔, 자기만의 인사이트가 확실한 실전 투자자 박상용의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으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초보 투자자를 위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책에는 왕초보 투자자 박대리와 투자 고수 플대표가 등장하는데 부동산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겪어야 하는 과정이 이 두 등장인물을 통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박대리 : 플대표님, 과거 부동산 흐름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는 조금씩
감이 잡히는데, 이제는 부동산 가격이 왜 오르는지가 궁금합니다.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서 죄송해요. 하지만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플대표 : 박대리, 혹시 이런 말 들어 본 적 있어? ‘우리가 듣는 모든 것은 그저 의견이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수학처럼 정답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야.
아주 복잡하게 서로 엉켜 있지. 그러니 모든 걸 쉽게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돼. (138)


대부분의 부동산 재테크 관련 서적이 저자의 투자 성공담에 치중해 있어 읽는 동안은 눈길이 가지만 읽고 난 후에는 그래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 거지?’ 하는 막연한 마음이 남는다. 반면 <박대리, 그래서 얼마 벌었대?>박대리의 성장담을 통해 독자는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실질적인 데이터 작성법을 알고 이를 활용하여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필승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가 독창적으로 고안한 젠가 투자법은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별, 해당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인데 부동산 투자에 있어 과거를 복기하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이 책이 단순한 돈 벌기 연구용이 아닌,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하나의 돌파구가 되길 바랍니다.
제가 그간 많은 성공과 실수를 통해 배우고 쌓은 지식들이,
그리고 직접 개발한 젠가 투자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독자분들에게 작지만 강한 변화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302)


책에 담아 내고 있는 투자법을 통해 저자는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자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길 가운데 이정표도 아낌없이 꽂아 두었다. 덕분에 투자의 안목을 높일 수 있었고 이제 실천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저자의 바람대로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내 일상에작지만 강한 변화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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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디즈니 제국의 비밀
로버트 아이거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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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이 하는 것>, 로버트 아이거 지음, 안진환 옮김, 쌤앤파커스, 2020.


<디즈니만이 하는 것>은 월트디즈니컴퍼니 회장 로버트 아이거가 콘텐츠 제국, 디즈니 은하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ABC TV 스튜디오의 제작보조로 시작해 ABC 사장, 디즈니에 인수합병된 후 ABC 그룹 회장을 거쳐 월트디즈니인터내셔널 회장에 오른 로버트 아이거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CEO로 재임하는 동안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를 인수합병하며 지금의 디즈니 은하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느낀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팀 관리,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 원칙 5가지
첫째, 리스크를 감수하고 창의성을 장려하는 것.
둘째, 신뢰의 문화를 구축하는 것.
셋째, 자신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호기심을 배양해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것.
넷째,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
다섯째, 항상 정직하고 고결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
(
그럼으로써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 분명할 때조차도).(30)


리더는 그만큼 매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회의여도 리더는 종종 회이 자리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
리더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끝까지 듣고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이 모든 것이 훌륭한 경영자의 조건이다.(135)


리더는 낙관주의를 잃어서는 안 된다.
특히 위기상황에서는 더더욱 필수적인 요소다.
비관론은 편집증을 낳고, 그것은 다시 방어적인 태도를 불러오며,
그것은 다시 리스크 기피 성형을 유도한다.(173)


나에게 막강한 힘이 있고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온 세상이 부추기더라도
본질적 자아에 대한 인식을 놓치지 않는 것이 바로 리더십의 비결이다.(398)


<디즈니만 하는 것>은 리더십에 대한 책이지만,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현직 CEO가 전하는 실전 경영서이기도 하다. 기업의 인수합병 소식은 보통 결과만 알려진다. 과정을 알 수 없으니, 결과를 놓고 귀납적으로 과정을 추론하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결과가 좋은 것은 과정도 좋은 것으로, 결과가 나쁜 것은 과정도 나쁜 것으로 편향되어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진실은 이렇다.
나는 CEO로서 회사를 이끌기 위해 미래 계획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 뿐이다.
나는 다만 다른 무엇보다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을 뿐이고,
새로운 기술과 파괴를 두려워하는 대신 수용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일이 관건이라는 데 확신을 가졌을 뿐이다.
이 여정이 어디서 어떤 식으로 끝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전혀 없었다.(396)


로버트 아이거가 디즈니의 CEO가 되면서 수립한 3가지의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한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의 인수합병에 임하는 자세와 협상과정에서 부딪힌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직접 전하고 있어, 현직은 물론 미래의 경영자에게도 좋은 경영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인수합병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한편의 경영 드라마를 보듯 무척 흥미로웠다.


조직을 이끌 기회가 주어지자 나는 완벽을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과
사람은 제쳐 놓고 제품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행태의 위험성을
본능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66)


우리가 구상한 더 큰 성장전략()
첫째, 고품질 브랜드 콘텐츠의 양을 늘린다.
둘째, 기술적 진보를 통해 더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
그것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역량을 키운다
셋째,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278)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플랫폼 사업자가 기존 서비스를 빠르게 파괴하고 있다. 호텔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에어비앤비가 대형 호텔 체인을 위협하고, 택시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우버는 기존 택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극장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넷플릭스가 기존 영화, 미디어 시장을 파괴하고 있다. OTT 플랫폼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이제는 콘텐츠 공급자로 나서며 기존 엔터테인먼트 시장도 파괴하고 있다.


작품의 흥행여부를 제작자의 직감에 의존하는 기존 콘텐츠 제작 시스템에서 탈피해 방대한 양의 개인 선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의 콘텐츠에 많은 소비자가 호응하고 있어 기존 콘텐츠 기업에게는 분명 위협적인 존재이다.


혁신이 아니면 죽음이다.
새로운 것이나 검증되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면 혁신은 없다.(57)


디즈니의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의 인수합병은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필수불가결한 전략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디즈니,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모두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콘텐츠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합병은 결코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었고, 어느 한 기업이 자본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인수한 케이스도 아니라는 점이 놀라웠다.


기업이 커져갈수록 시스템화되어 의사결정 속도도 늦어진다.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일보다는 안정적이고 개선적인 일들을 추구한다.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에, 노키아가 스마트폰이라는 변화의 쓰나미를 보고도 손 안에 쥔 밥그릇이 철밥통이라 믿고 혁신하지 못해 일순간 사라져갔다는 것을 알지만, 작은 개선 활동을 혁신이라 포장하고 위안 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평범함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의욕이 없어서’,
그러려면 곤란한 대화를 나눠야 해서같은 핑계를 먼저 댄다.
그러면서 그저 적당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하면 괜찮지하며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한다.(59)


디즈니 은하를 완성해 넷플릭스에 대항하며 시작된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2차 대전이자, ‘골리앗의 반격이라 할 수 있다. 이 싸움의 승자가 누가될지 무척 궁금하다.


인생은 모험이야. 모험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사는 게 아니지”(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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