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말 믿으면 개고생한다?
이대성 지음 / 좋은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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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내 말 믿으면 개고생한다?>, 이대성 지음, 좋은땅, 2019


우선 책 제목은 책의 내용과 크게 관련 없다. 저자의 개인적 이야기와 함께 다른 이의 책에 담긴 좋은 글들이 담겨 있다. 다만 강의용 소재나 글감을 모아 놓은 것 같이 너무 많은 내용이 담겨 있고, 주제와 다른 이야기들이 맥락 없이 이어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읽히지는 않는다.


가령 143페이지에 소개된 삶에 영향을 주고 기억이 나는 여성 세 명’, 70대 할머니, 아랫집 담배피는 중년 여성,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13층 여성과의 에피소드는 담겼으나,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이 이야기는 왜 나온 것인지 의아했다.


중년을 위해 집필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위해 썼는지, 어떤 도움을 주기 위해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좋은 글감들이 많아 좋은 편집자의 손을 거치면 독자에게 보다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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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향기의 힘 - 인간관계부터 식품.의료.건축.자동차 산업까지, 향기는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
로베르트 뮐러 그뤼노브 지음, 송소민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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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향기의 힘>, 로베르트 뮐러-그뤼노브 지음, 송소민 옮김, 아날로그, 2020


우리 신체는 다섯 가지 감각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이 그것이다. 여기에 직감을 더해 육감, Six Sence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감각은 시각이 55%, 청각이 35%, 언어가 7%라고 한다. 미각, 후각, 촉각은 나머지 3%를 나눠 가지고 있다.


3%를 나누고 있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숨을 쉬는 내내 공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익숙함에 예민함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의도적으로 거의 인지할 수 없는 정도로 미미한 향을 사용하지만,
사람들이 거의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하더라도
좋은 향은 호감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얻었다.(29)


향기를 투입하는 것이 빛의 효과나 음악보다
더 강한 감정과 기억을 유발할 것이다.
시각, 청각, 촉각 신호는 우선 뇌의 대뇌피질에서 처리되어야 하는 반면,
후각은 감정을 가공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대뇌변연계에 곧장 작용한다.
즉 후각은 우리의 감각 중 가장 직접적인 감각이다.(51~52)


<향기의 힘>은 오감 중 주목하지 않았던 후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감각인지라 후각에 영향을 받지만 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우리는 후각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향기의 힘>은 향기, 냄새, 후각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논에 보이지는 않지만, 혹은 귀에 들리지 않지만, 향수, 세제, 방향제, 디퓨저, 양초 등 후각을 자극하는 무대 뒤 이야기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향기의 힘은> 식스센스 중 가장 덜 예민했던 후각을 일깨워 오늘의 공기를, 나의 체취를,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냄새를 맡고 싶은 충동에 빠지게 만든다.


개개인의 냄새 프로필은 두 동종 사이의 화학적 결합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냄새를 가진다.
어떤 사람들에게서도 다른 사람과 똑 같은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우리는 유전자에 새겨진 고유의 냄새, 이른바 후각 지문을 가지고 있다.(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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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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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9>, 최재붕 지음, 쌤앤파커스, 2020


2015년 영국 <이코노미스트>스마트폰 없이 살기 어려운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최재붕 교수는 전작 <포노 사피엔스>에서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포노 사피엔스가 인류의 표준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포노 사피엔스 문명으로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고 이야기하며,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포노 사피엔스 코드 9가지를 정리해 <CHANGE 9>을 출간했다.


사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도
인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문명 교체로
혁명적 변화의 시기에 살고 있었습니다.
인류의 생활 공간은 빠르게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었고,
그로 인해 기존의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고 다시 세워지는
과도기를 겪고 있었죠.
그 위기 속에 코로나19까지 덮친 것입니다.(6)


포노 사피엔스 코드 9가지는 메타인지, 이매지네이션, 휴머니티, 다양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회복탄력성, 실력, 팬덤, 진정성이라고 한다.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9가지 코드 모두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휴머니티라고 이야기한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인간다움’, ‘인간의 본질’, 바로 휴머니티입니다.(141)


이제 인류는 기존의 보편적인 룰을 따르는 것보다
다양성에 의한 자유로움이 오히려 보편적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173)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교육은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에서만 하는 것이란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선생님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현재 교육 제도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이야기들은 있었으나, 교육제도는 변하지 않았다.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서는 교육 방식이 바뀌었다고 한다. 6세 꼬마가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하고, 초등학교 4학년이 드론조종대회에서 1등을 했는데,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스스로 학습했다고 한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메타인지와 함께 검색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지식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학습 능력은 폭발적으로 향상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오랫동안 익숙하게 익힌 사람이라면
자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영역이 더욱 확대됩니다.(
)
검색할 줄 아는 능력과 검색을 통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지적 능력이 됩니다.(81)


세상은 언제나 변해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었고,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기고 있다.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변화되는 시대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르는 데 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CHANGE 9>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변화될 우리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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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 - 세상을 놀라게 한 스타트업 40
박유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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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 박유연 지음, 원앤원북스, 2020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 기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고용이 줄어 취업이 좁은 문이 되었다. 스타트업 창업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 성장의 길이라며 정부에서도 지원하고 있어, 2의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창업 기업의 10개 중 9개가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사라지지만, ‘죽음의 계곡에서 살아남은 기업 중 배달의민족, 쿠팡과 같은 기업은 기업가치 10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되기도 한다.


3D 프린터의 기술고도화로 프로토 타입 제작도 용이하고, 벤처캐피탈,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로 자금 조달도 보다 용이해져 그 어느 때보다 창업하기 가장 좋은 환경인 것 같다. 다만, ‘죽음의 계곡을 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저자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1년간 근무하며 만난 40개 스타트업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창업 스토리를 담았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생존과 혁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었다고 한다. 아이디어나 자금력 등은 다를 지라도, ‘죽음의 계곡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열정은 같았다는 것이다.


회사 뛰쳐나갈 때 사업성 조사, 시장조사, 서비스 기획이 완료돼 있어야 합니다.
저는 사업성과 시장조사는 웬만큼 됐지만,
서비스 기획은 안 된 상태에서 회사를 나왔어요.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으면,
혼자만의 착각에 빠졌다가  실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이 세가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25)


완벽한 아이디어로, 충분한 자금력으로 창업한 사람들이 없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금은 부족하더라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문제를 비즈니스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창업에 뛰어들어 나름의 성공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대기업에서 오래 근무하며 현실에 안주해 매너리즘에 빠져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하는 열정마저 사그라지는 것은 아닌가 싶은 이때 새로운 것에도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를 준다.


창업을 고민하고 있거나, 변화가 없는 조직과 업무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거나, 비즈니스를 이용해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다면 <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를 통해 도전에 대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의 책에 많은 기업을 다루다보니 사업모델이나 창업하게 된 동기 위주로 수록되어 있어, 비즈니스 모델을 깊이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창업 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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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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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연애소설>, 조윤성 지음, 상상앤미디어, 2020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겠다30대 초반의 수아는 결혼까지 생각한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주변 지인들의 소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귄다. 때로는 우연히 만난 남자들과의 소개와 우연하게 만나게 된 잘생긴 남자들과 연애를 하지만, 사랑이 이루어졌다 싶을 때쯤 변심한 남자들로 인해 상처받게 된다.


70년대 생의 시각으로는 영화 속에만 있을 법한, 소설 속에만 있을 법한 소설로 다가오지만 브런치 170만 뷰로 인기라고 하니 이런 연애가 90년대 생의 연애 감성인가 싶기도 하다.


소설과 똑같은 상황은 아닐지라도 누구든 비슷한 상황을 한 번쯤 겪어보았을 법한 연애의 아픔들이 담긴 소설이다. 사람이라는 게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영원할 것 같은 사랑도 무료해지고, 영원할 것 같은 아픔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지기도 하니 참 어려운 게 사랑인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사랑만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연애로 아파할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할 <있을 법한 연애소설>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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