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향기의 힘 - 인간관계부터 식품.의료.건축.자동차 산업까지, 향기는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
로베르트 뮐러 그뤼노브 지음, 송소민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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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의 힘>, 로베르트 뮐러-그뤼노브 지음, 송소민 옮김, 아날로그, 2020


우리 신체는 다섯 가지 감각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이 그것이다. 여기에 직감을 더해 육감, Six Sence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감각은 시각이 55%, 청각이 35%, 언어가 7%라고 한다. 미각, 후각, 촉각은 나머지 3%를 나눠 가지고 있다.


3%를 나누고 있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숨을 쉬는 내내 공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익숙함에 예민함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의도적으로 거의 인지할 수 없는 정도로 미미한 향을 사용하지만,
사람들이 거의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하더라도
좋은 향은 호감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얻었다.(29)


향기를 투입하는 것이 빛의 효과나 음악보다
더 강한 감정과 기억을 유발할 것이다.
시각, 청각, 촉각 신호는 우선 뇌의 대뇌피질에서 처리되어야 하는 반면,
후각은 감정을 가공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대뇌변연계에 곧장 작용한다.
즉 후각은 우리의 감각 중 가장 직접적인 감각이다.(51~52)


<향기의 힘>은 오감 중 주목하지 않았던 후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감각인지라 후각에 영향을 받지만 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우리는 후각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향기의 힘>은 향기, 냄새, 후각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논에 보이지는 않지만, 혹은 귀에 들리지 않지만, 향수, 세제, 방향제, 디퓨저, 양초 등 후각을 자극하는 무대 뒤 이야기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향기의 힘은> 식스센스 중 가장 덜 예민했던 후각을 일깨워 오늘의 공기를, 나의 체취를,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냄새를 맡고 싶은 충동에 빠지게 만든다.


개개인의 냄새 프로필은 두 동종 사이의 화학적 결합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냄새를 가진다.
어떤 사람들에게서도 다른 사람과 똑 같은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우리는 유전자에 새겨진 고유의 냄새, 이른바 후각 지문을 가지고 있다.(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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