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의 일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마르타의 일, 박서련 지음, 한겨레출판, 2019


예쁘고 착한 SNS 셀럽 동생 경아.

동생보다 덜 예쁘고 이기적이지만 공부 잘하는 언니 수아.


주변까지 환하게 밝히던 예쁜 동생 경아가 자살을 했다.

늘 밝고 긍정적이던 경아에게 자살은 어울리지 않는 죽음이라고 생각하던 수아는 익명의사람으로부터 경아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는 문자를 받는다. 경아와 달리 자신 밖에 모르던 수아는 임용고시 2차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임에도 동생이 죽음에 이를 수 밖에 없었던 진실을 알기 위해 동생의 주변인을 탐색하고 죽음 직전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며 자신이 알 지 못했던 사실들과 마주한다.


SNS 스타였던 경아가 언니인 수아조차도 그랬던 것처럼 본인의 노력은 터부시하고 예쁜얼굴로 얻은 인기를 시기했던 이름모를 많은 이들에게 받았던 상처, 그저 외모에 탐닉할 뿐이었던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아 자살을 결심하게 된 사실까지 파악한 수아는 끝내 자살을 방조한 범인을 알게 된다.


범인을 공유하게 된 수아와 익명.

둘은 범인을 살해할 계획을 도모하여 끝내 실행하는데


마르타, (손님을 대접하는) 너의 일도 귀하지만
마리아가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가르침을 받는 일은 아주 좋은 것이다.
누구도 이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 자리에서 마리아를 노려보았을 남자들 누구라도. (258)


소설은 자신을 시샘 많은 마르타로 여기며 살아온 언니 수아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동생 경아의 죽음과 관련된 일을 파헤치며 알게 되는, 내가 알고 있던 진실과 타인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죽음은 무겁다. 그러나 죽음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이 결코 죽음보다 가볍다고 할 수 있을까. 살아남은 수아는 일상을 살아내며 최대한 담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주해야 할 현실은 만만치 않다. 죽기 전 동생 경아가 그랬던 것처럼. 경아가 죽기 전 그 어려움을 가족 중 누군가 알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누구에게나 진실을 마주하는 일은 어렵다. 현실 속 너와 나의 관계에서 내가 아는 진실과 네가 아는 진실의 차이가 얼마나 무겁고 어려운지 소설은 툭 던져 놓고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엑셀 매크로 & VBA 바이블 - 실무에 최적화된 엑셀 사용서,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엑셀 바이블 시리즈
최준선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엑셀 매크로&VBA 바이블, 최준선 지음, 한빛미디어, 2019


회사에서 관리회계 업무를 하다보면 엑셀은 단순반복 업무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무한지옥에 갖힌 것처럼 끊임 없이 반복되는 작업들,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지만, 주변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던 중 엑셀 매크로 기능을 사용하면 한 번의 작업으로 동일한 작업을 계속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매크로 기능을 배울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미루고미루고 있었는데,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된 최준선의 <엑셀 매크로&VBA 바이블>을 만나 엑셀 매크로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매크로는 엑셀에서 제공되는 가장 강력한 기능으로
매크로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의도한 대로
엑셀이 동작해 결과가 자동 완성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머리말)


많은 엑셀 사용자가 자신에게는 매크로가 필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유를 들어보면 엑셀을 업무에서 많이 사용하지도 않고
그동안 해오던 방법대로 업무를 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매번 새로운 일만 하는 것은 아니며,
반복해서 수행해야 하는 일이 존재합니다.
이런 일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이유로 불편함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머리말)


<엑셀 매크로&VBA 바이블>1000쪽이 넘는 벽돌책인지라 과연 다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없었다. 그렇지만, 무한반복 지옥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매크로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었고, 지금이 아니라면 나중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차근차근 따라하기로 마음먹었다. 무엇보다 VBA가 간단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어 C언어를 모르더라도 배우기 쉽다고 하여 용기를 얻었다.


<엑셀 매크로&VBA 바이블>은 총 4개의 파트, 16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은 매크로 기초로 매크로를 사용하기 위한 엑셀 환경 설정 및 프로그래밍 기초 지식과 Visual Basic 편집기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파트 2에서는 매크로를 개발하기 위한 VBA를 이해하고 각 명령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파트 3은 엑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개체를 이용해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함으로써 VBA로 엑셀 개체를 제어하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파트 4에서는 엑셀의 여러 기능 중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VBA로 제어해서 원하는 매크로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C언어를 전혀 배우지 않았기에 다소 어색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반복적으로 보고 익숙해지니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종종 너무도 간단하게 작업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무한 반복했던 작업들이 떠올라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매크로 기능을 통해 다양한 엑셀 개체를 제어하고, 쓸데없이 반복했던 작업들을 클릭 한번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왜 진작 매크로를 배울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후회되었다.


일례로 표 범위를 설정해 그림파일로 저장하는 방법을 확인하고는 그동안 원하는 영역만 선택하고 매크로를 실행하면 바로 그림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동안 원하는 셀만 그림파일을 만들기 위해 워크시트를 붙여놓고 화면 캡쳐를 했던 것을 생각하며 참 쓸데없이 고생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VBA에 대해서 완벽히 이해한 것도 아니고, 매크로 기능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지만, 꾸준한 학습과 실무 적용으로 업무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다루면 다룰수록 능숙해 질것이란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엑셀의 무한반복 지옥에 갖혀 있다면 반드시 엑셀 매크로 세계에 입문하시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오마르 지음, 팩토리나인, 2019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는 눈에 띄는 문제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끊임 없이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또는 좋은 의도이건 나쁜 의도이건 간에 평가를 한다.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친하게 지낼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혹은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등등.

평가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평가는 어쩌면 본능에서 우러러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선입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러한 선입견이 때로는 우리의 선택을 오판하게 하게 할 수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인간관계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혹자는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도 이야기하지만, 인간관계는 분명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내 기분과는 다르게 상대의 기분을 맞추거나 재미있지 않아도 웃어야 하는 것처럼 쓸데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는 유튜버 오마르가 아주 다양한 문제들이라는 주제로 전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위로와 위안이 전달된다. 맞다. 모두와 잘 지낼 필요는 없다. 아니, 그만큼의 에너지를 타고난 사람은 없다. 그러니 모두와 잘 지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일 뿐이다.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는 현실을 도피하는 염세주의자가 되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핵사이다 같은 처방은 멋있게 포장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관찰의 힘이다. 그렇게 사소한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저자 오마르는 주의 깊게 살피고 그것에 대한 문제들을 지적한다. 그의 통찰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걸 알려주고 싶어 한다는 건 ()
아는 게 없다는 뜻이다.
아무 문제가 없는 젊은이들을 문제 삼고 싶어 한다는 건(
)
지한테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26)


 

세상은 자꾸 젊은이들에게 위대하고 빛나는 무언가가 되라고 한다.
가슴 속에 불꽃 같은 꿈이 있어야 한다고.(
)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자꾸 스스로를 의심해야 한다.
꿈이 없는 나는 문제가 있는 것인가.(29)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다고 하지.
자신의 입지가 낮다고 느끼는 사람 중에선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려 자신과 그 높이를 맞추려는 이들이 있다.(80)


 

착하다는 말, 듣기 좋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도 달콤하지.
근데 그 말 듣자고 굳이 잘 맞지도 않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열심히 잘해줄 필요는 없잖나.
그건 결국 자신을 갉아먹는 일이다.(234)


 

인맥은 전략적 협력 관계다.
, 서로 공평하게 협력하려면 주고받을 것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상대를 통해 뭘 얻을까만 생각하지
뭘 줄 수 있을까를 잘 생각하지 않는다.(236)


 

우리가 잊고 살기 쉬운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칭찬도 결국은 평가의 한 종류라는 것이다.
칭찬을 한다는 건, 우선 그 대상을 평가의 눈으로 본다는 뜻이다.(262)


 

듣는 사람은 칭찬해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나를 훑어보고 내 장점을 찾아서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바란 적도 없는데 뭘 해준다고 생색인 건가.(262)

 

칭찬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요청한 적 없는 칭찬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했다면
그것은 100% 칭찬을 한 사람의 잘못이라는 거다.(263)


 

하루치의 행복이 있는데,
이게 나중에 좋은 날이 와서 막 엄청나게 커질 거라는
그런 기대는 하지 말자.
왜냐면 오늘도 그 언젠가 과거에는 행복하기만 할 거라고
기대했던 날일 수 있으니까.(275)


 

오늘 지금 눈 앞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이면 그냥 그게 행복이 아닐까.(275)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듯이, 우리는 좀 대충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충 산다고 인생 망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지지해 주는 것 같다.


 

좀 대충 살아도 된다.
그런다고 그 인생이 크게 망하거나 망가지는거 아니다.
아무것도 안 하겠다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쌤앤파커스, 2019


<꿈의 책>은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이른 헨리와 그를 돌보게 되는 전 애인 에디그리고, 사고 전에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병상을 지키는 아들 샘, 이렇게 세 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실 세계와 중간 세계, 꿈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이지만 중간 세계와 꿈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인해 마치 함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첫 장을 열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중간 세계와 꿈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했다.


20여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끔 꿈에 나온다. 살아계시는 동안 서로 대화가 많은 편이 아닌지라, 꿈에 나오셔도 말이 없으시다. 나는 꿈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아버지는 그 사실을 모르고 나는 알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는 경험을 했었는데, <꿈의 책>에도 이와 똑같이 묘사하는 부분이 있어 놀랐다. 물론 나는 그 순간을 즐기지는 못했다. 아버지가 오래 머무르지도 않았고, 그저 덤덤했고, 때로는 원망하는 마음, 서운한 마음이 들기만 했었다. 왜 나는 즐길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내 꿈속에서 대개 아버지는 자신이 돌아가셨다는 걸 모르셔.
나는 그걸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아.
그 순간을 아버지와 함께 즐겨.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한 공간에 같이 머무르고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는 걸 즐겨.(253)


그리고,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느끼는 샘을 통해서는 우리 모두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 모두 다를텐데, 모두 나와 같이 느낀 것이란 착각을 하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물론 아직까지 주변에 샘과 같이 색깔로 인식된다는 사람은 없지만, 분명 오감의 민감도, 감수성에 따라 느끼는 세상은 저마다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느낀다.
나는 음향과 목소리, 음악을 색깔로 본다.(23)


<꿈의 책>은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깨닫게도 해준다. 진부한 명제로 삶은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헨리와 에디, 샘이 바라보는 삶과 죽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가 바라보는 삶과 죽음을 떠 올리게 한다.


내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고, 하루하루 살아내는 삶의 순간들이 유한한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또한 부와 명예의 축적을 행복이라 여기며, 삶이 주는, 자연이 주는 축복을 희생한 것은 아닌지, 아직 오지도 않은,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저당잡히는 도박을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살아생전 이 땅에서 아무리 소중히 여긴 것이라 해도
죽음의 순간에 그것들을 가져갈 수는 없다.
황금, 재산, 아름다움, 권력, 그 어느 것도.(
)
두 번째 진실이 있다.
오로지 느끼는 것만이 가능한, 그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에는
결코 소유할 수 없었던 모든 것들.
우리는 그것들을 가져갈 수 있다.
심장이 겨우 몇 번 고동치는 동안 은밀히 느끼는 것들.
우리는 행복을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사랑.
인생의 모든 아름다운 시간들.
우리가 조용히 바라보는 모든 빛들.
향긋한 내음, 웃음, 우정. 모든 입맞춤과 어루만지는 손길, 노래,
얼굴을 스치는 바람, 탱고. 음악, 밤이슬에 얼어붙은 가을의 풀이 부러지는 소리.
별들의 반짝임과 만족, 용기, 너그러움.
이 모든 걸 가져갈 수 있다.(476~477)


<꿈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마주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렸다. 앞으로 남은 생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지, 우연으로 떠밀리기 보다는 적극적인 선택하고자 다짐한다.


텅 빈 심장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우연들은 끝에 이르러야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나는 놀라운 사건들이란다.
그것들은 네게 삶을 변화시킬 것을 제안한단다.
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어.(126~127)


인간은 어떤 순간이건 결정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 어느 것도 그냥 단순히 일어나지않는다.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거짓말을 할 것인지. 진실을 말할 것인지.
비열한 인간일지. 또는 아닐지.(374)


텅 빈 심장으로 가지 마.(477)


내 꿈속에서 대개 아버지는 자신이 돌아가셨다는 걸 모르셔.
나는 그걸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아.
그 순간을 아버지와 함께 즐겨.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한 공간에 같이 머무르고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는 걸 즐겨. - P253

나는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느낀다.
나는 음향과 목소리, 음악을 색깔로 본다. - P23

살아생전 이 땅에서 아무리 소중히 여긴 것이라 해도
죽음의 순간에 그것들을 가져갈 수는 없다.
황금, 재산, 아름다움, 권력, 그 어느 것도.(…)
두 번째 진실이 있다.
오로지 느끼는 것만이 가능한, 그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에는
결코 소유할 수 없었던 모든 것들.
우리는 그것들을 가져갈 수 있다.
심장이 겨우 몇 번 고동치는 동안 은밀히 느끼는 것들.
우리는 행복을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사랑.
인생의 모든 아름다운 시간들.
우리가 조용히 바라보는 모든 빛들.
향긋한 내음, 웃음, 우정. 모든 입맞춤과 어루만지는 손길, 노래,
얼굴을 스치는 바람, 탱고. 음악, 밤이슬에 얼어붙은 가을의 풀이 부러지는 소리.
별들의 반짝임과 만족, 용기, 너그러움.
이 모든 걸 가져갈 수 있다. - P477

우연들은 끝에 이르러야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나는 놀라운 사건들이란다.
그것들은 네게 삶을 변화시킬 것을 제안한단다.
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어. - P127

인간은 어떤 순간이건 결정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 어느 것도 그냥 단순히 ‘일어나지’ 않는다.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거짓말을 할 것인지. 진실을 말할 것인지.
비열한 인간일지. 또는 아닐지. - P374

텅 빈 심장으로 가지 마. - P477

그들은 늘 우리에게 거짓말해.
처음엔 우리가 어리기 때문이고,
나중엔 더 이상 어리지 않기 때문이야.
- P28

밤에 눈물을 다 쏟아내지 마세요.
그러다 정말 울고 싶은데 마음이 텅 비어서
절망스러운 경우가 자주 있어요.
텅 빈 것, 그게 제일 나빠요.
절망이 모조리 소진되어서 더 이상 고통을 표현할 수 없게 되는 것. - P2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 Only 지방 아파트 투자로 9년 만에 27억 벌기
투자캐스터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투자캐스터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19


<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는 공기업에 다니던 27살의 저자가 선배동료들이 대부분 사택에 살면서 투자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투자 포트폴리오는 적금이 전부인 상황을 목격하며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는 생각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여 9년간의 투자 경험을 소개하는 책이다.


1년차부터 9년차까지 매년 어떻게 투자를 확대하고 자산을 구축했는지에 대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 투자 금액과 대출금, 월세 수입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사례와 더불어 절세 노하우나, 저자가 34개월 만에 10억을 달성한 3가지 습관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2014~2016년까지 3년간 1천권의 책을 읽으며 갖춘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대가가 회자되지 않아 주식 투자의 대가들의 마인드를 부동산에 적용하는 등 저자의 투자 마인드를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조급함은 보이는 것도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 보이지 않던 것들에 치명적인 단점이 숨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69)


중산층과 부자는 너무나 다르게 산다.
중산층은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학위를 따거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영어 실력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한다.(
)
부자는 더 부자가 되기 위해 집중한다.
부를 더 확장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다.
책을 읽거나, 사교모임에 참여하는 등 투자 수익률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175)


고정적이란 단어는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꼬박꼬박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안정적인 직장 생활이 최고라는 표현까지 쓴다.
꾸준히 수입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경제 상황에 따라, 회사 사정에 따라, 팀 내부 사정에 따라
월 소득은 얼마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회성 소득이기 때문이다.
한 번 일하지 못하면 월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198)


분명 투자는 개인차가 있다. 모두 똑 같은 성공스토리는 없다. 자신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투자 수단과 투자처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되리라고 본다.


실패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니 얻는 것도 없다.

투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투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또 당첨을 바라는 것을 불로소득을 얻고자 함이라고 손가락질할지 모르지만, 그는 최소한 로또를 사는 노력이라도 한다는 것이다. 로또를 사지도 않고 당첨되는 행운을 바라는 것이 모순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