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1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 사람의 마음과 인생의 기회를 사로잡는 대화법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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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미디어숲, 2020


부드러운 말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친 말로도 설득할 수 없다.
-
체호프 (238)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실시간으로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여럿 갖추고 있지만, 원활히 소통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많다. 빠른 소통 수단으로 인해 숙고하지 못하고 대답하거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불통이 되기도 한다.


내 주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고자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상대는 별 관심이 없거나, 빈정대는 듯한 상대의 말에 감정이 묻어나는 말을 던짐으로써 영광 없는 상처만 남기기도 한다. 때로는 솔직한 충고를 가장해 비난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여러 대화 사례에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다. 상대방과의 대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나쁜 말투’, ‘평범한 말투’, ‘끌리는 말투를 함께 예시로 보여주고 있어, 각각의 차이를 비교하고,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대화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나고 속상할 때 내 감정을 표현하는 세 가지 원칙
1.
가감 없이 사실만을 이야기하라.
2.
다른 사람은 평가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하라.
3.
도리를 따지지 말고 자신이 느낀 바를 이야기하라.(70~71)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당신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교만한 사람은 당신이 자기를 시험하고 도전한다고 생각한다.
냉정한 사람은 이것이 늘 일어나는 흔한 상황이라 여기고
마음이 넓은 사람은 긴장한 당신의 얼굴과 미안한 감정을 읽어낸다.(72)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이 나 혼자만 잘났다는 듯 여과없이 뱉어내는 말이 아니다.()
상대를 편안하게 하려면 그의 단점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먼저 나의 실수나 단점을 말하는 셀프 디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1.
나에게도 똑 같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2.
자신의 단점을 대화의 반전 포인트로 사용하거나 합리적인 분석과 해석을 덧붙인다.
3.
내가 상대의 감정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87~89)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 말 뿐만 아니라 진정성 있는 행동 또한 중요함을 일깨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 음식을 주문할 때 아무거나라고 하거나, 약속시간을 정할 때 언제든이라 대답하는 태도는 그와의 식사, 그와의 만남을 진정으로 즐기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한다. 진정으로 즐겼다면 좋은 메뉴를 추천하거나 약속을 잡기 위해 내 일정 중 가능한 일정을 알아봤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만약 그와 식사하는 걸 진정으로 즐겼다면
음식을 주문할 때 결코 아무거나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상대를 고객이 아닌 진정한 친구로 생각했다면
그가 약속시간을 정하자고 했을 때도
언제든이라고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 번이라도 잠시 멈춰서 내 일정이 어떤지 챙겨보았을 거다.(198)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서로에게 상처 없는 영광을 남기는 대화법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지만, 다양한 대화 상황에서 어떻게 끌리는대화를 할 것인지 제시하고 있어,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만을 찾아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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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 독서법 - 기적을 부르는 완벽한 고전 독서 교육
임성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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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 독서법>, 임성훈 지음, 리드리드출판, 2020


학창 시절 교과서에 담긴 고전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다. 원문을 깊이 음미할 시간도 없이 그저 주어진 해석을 외워 정답을 맞춰야 하는 것으로 인식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이라면 만화책, 추리소설, 무협지를 읽는게 다였던 시절이다. 추리소설이 주는 스릴과 반전도 없고, 무협지에 비해 인간미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서른 즈음에 늦깎이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고전이 고리타분하다고 여긴 것은 고전을 읽지 않은 것, 혹은 고전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변명이자 궤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렵더라도 거부하지 않고 당시에 이해할 수 있는 수준 만큼만 이해하며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제라도 고전을 읽고자 마음 먹어도 이 많은 고전을 언제 읽지라는 생각과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고전 읽기 독서법>은 부모로써 자녀에게 어떤 고전을 어떻게 읽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전하는 책이지만, 늦깎이 독서가의 고전에 대한 고민도 해결해주는 책이다.


고전 독서 코칭 5단계
1
단계 먼저 부모가 읽고 아이와 함께 볼 부분 정리
2
단계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 수립
3
단계 아이가 읽고 싶다고 할 때까지 호기심 자극
4
단계 책을 읽으면서, 읽고 난 뒤에 상상력,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하기
5
단계 읽을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게 하기
(38
)


고전 독서 교육법
1.
호기심을 자극하라.
2.
질문하라.
3.
연결독서로 무한확장하라.
4.
필사하라.


저자는 아이와 함께 읽는 핵심 고전으로 제시한 여덟 가지 고전으로 <소크라테스의 변론>, <논어>, <어린 왕자>, <갈매기의 꿈>, <오디세이아>, <변신이야기>, <이솝우화>, <격몽요결>을 꼽았다. 제대로 읽지는 않았지만 한 번쯤 읽었던 책이었음에도 행간에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보면서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결국 고전 읽기는 문장에 드러난 이야기를 읽는 것과 함께 문장에 드러나지 않고, 행간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오늘의 나와 연결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오랜 시간 책장에서 잠자고 있는 <어린 왕자>, <갈매기의 꿈>, <변신이야기>를 꺼내 읽으며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이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며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까지 그린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에 비하면 나의 고전 읽기는 아직 늦지 않았다.


어떤 고전을 먼저 읽게 할 것인가?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문학부터 시작하자.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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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 - 무자비한 세상에서 단단한 방패막이 되는 34가지 심리 법칙
오수향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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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 오수향 지음, 상상출판, 2020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때로는 힘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처 받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상대가 좋은 의도로 혹은 아무런 의도나 사심 없이 한 행동과 말에 내 마음이 한결 같지 않아 상처받기도 한다. 마음의 상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상처 받은 마음에 또다시 생채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마음의 상처들을 누군가에게는 이야기하고 싶은데 너무 가까운 사이이기에 오히려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삭히는 경우가 있다. 삭혀서 없어지면 좋으련만 나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듯 자존감과 의욕은 한 없이 떨어진다.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은 부제 무자비한 세상에서 단단한 방패막이 되는 34가지 심리 법칙처럼 인간관계로부터 비롯된 마음의 상처를 이겨낼 수 있는 심리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자존감 향상, 자아 정체성 확립, 관계 개선, 성과 향상, 난관 극복, 매력 향상, 건강 유지를 위한 34가지 심리 이론들을 담고 있다. 제시된 이론 중에 벽에 붙은 파리 효과랭거의 실험사례가 인상 깊었다.


벽에 붙은 파리 효과(Fly-on-the-wall Effect)
실패하거나 좌절했던 상황을 제3자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초연해질 수 있다는 주장(42)


벽에 붙은 파리 효과는 남들에게는 별 것 아닐 수 있는 상황에 내가포함되면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지 못하고 나만 특별한상황에 처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내가 처한 상황을 그저 벽에 붙은 파리와 같이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초연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연습을 통해 일정부분 습관화한다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해 냉정을 잃고 감정이 폭발함으로써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상대방에서 무언가 요청을 할 때 왜냐하면을 붙이면 요청을 수락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 랭거의 실험도 무척 흥미로웠다. ‘왜냐하면을 통해 제시된 근거가 논리적일 때는 물론 비논리적이더라도 왜냐하면이라는 말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상대의 요청을 수락한다고 한다.


랭거의 실험(Langer’s Experiment)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 적합한 이유를 대며 설명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입증한 실험(153)


그 외 몇가지 심리 이론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면 증후군
자신의 성공을 노력이나 실력이 아니라 운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가면이 벗겨지는 것처럼 실제 실력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 상태
(32~33
)


제임스-랑게 이론(James-Lange Theory)
정서 경험은 자극
à 정서 à 신체적 반응의 순서가 아니라
자극
à 신체적 반응 à 정서의 순서로 나타난다는 이론
(70
)


교류분석 이론(Transactional Analysis)
인본주의적 인간관계에 기반을 두고,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모색하는 체계적인 상담 이론이자 기법
(76
)


인지부조화 이론(Cognitive Dissonance Theory)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 생각, 태도와 행동 간의 부조화가 유발될 때,
심리적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태도나 행동에 변화가 나타난다는 이론
(84
)


고슴도치의 딜레마(Hedgehog’s Dilemma)
관계의 친밀함을 원하는 동시에 관계에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
(102
)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
비관적인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해 미래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합리적 낙관주의
(167
)


아포페니아(Apophenia)
서로 무관한 현상들 사이에 의미, 규칙, 연관성을 찾아내어 믿는 심리적 현상
(173
)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Smile Mask Syndrome)
늘 밝은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슬픔과 분노 같은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게 된 상태
(237
)


34가지 심리 이론을 한 권의 책에 담았기에 각각의 이론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다양한 심리 이론 중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극복 방법을 알 수 있다.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관련 분야 서적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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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 불평등과 고립을 넘어서는 연결망의 힘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서종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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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서종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19.


5세대 이동 통신(5G) 기술로 인해 초연결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4세대 보다 이론상 20배 빠르다는 5G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연결함으로써 초연결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선진국 대도시들은 도시 내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시티’, ‘지능형 도시를 표방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는 한편,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이러한 가운데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는 도시가 어떻게 불평등과 고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보여 주고 있다. 도시 내에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 사람들이 교류하는 방식을 결정 짓는 물리적 공간 및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상의 연결은 오히려 오프라인에서의 고립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립은 자연재해 등에 대처하는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림으로써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에 물리적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함으로써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는 포용적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커뮤니케이션에서든 물리적 공간에서든, 사회적 거리와 분리는 양극화를 낳는다.()
한때 다양한 민족 집단이 블루칼라 공동체를 형성했던
공장과 산업화 마을들은 이제 자취를 감추었다.
지역사회는 계층을 기준으로 한층 더 분리되었다.(
)
케이블 텔레비전 뉴스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각각의 시청자와 청취자가 이미 믿고 있는 것들만
되풀이해서 말해주고 있다.
이와 같은 여건들은 특정 집단 내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지만
타 집단과의 사회적 연결은 한층 더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여건들이 양극화를 조장하고, 우리는 더더욱 분열한다.(256~257)


공공 건물 및 조경 설계 등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고립으로 인한 생존의 위협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미국의 도서관을 예로 들며, 도서관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도서관 서비스를 통해 개인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카스퀘어빌리지() 프루이트아이고()
두 공공 주택의 사회적 변수가 거의 일정한 가운데,
한 주택은 살아남고 한 주택은 망가진 기저 원인이 주민들의 특성이 아니라
두 주택이 물리적으로 다르다는 데 있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
프루이트아이고 프로젝트에서 벌어진 끔찍한 상황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물리적 인프라 때문이었다.
건물 및 조경 설계는 범죄를 줄이는 데,
또 주민들이 주거 환경 내에서 하는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지었다.(88~89)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 ‘셉터드(CPTED)’()
레이 제프리는 범죄자는 없다. 범죄 행위를 낳는 환경 여건만이 존재할 뿐이다.
적절한 환경 구조만 주어진다면 누구든지 범죄자가 될 수도,
범죄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
범죄 통제 전략을 특정 범죄자 개개인을 타깃으로 설계한다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보다는 범죄가 발생하는 환경을 조작해야
범죄를 가장 잘 관리할 수 있으리라는 말이기도 하다.(90)


대부분의 사기업에서는 자기들이 파는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손님이 처한 상황이 더 나아질 거라고 가정하죠.(
)
하지만 도서관에서는 이용자들이 이미 더 나아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가정해요.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있고, 그걸 스스로 연구해서
밖으로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는 거죠.
도서관은 늘 사람들이 정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해요.
도서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사람들이 적절한 기회만 있다면
스스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전제를 기초로 하죠.(78)


그리고 지역사회와 경철서 간에 잦은 불화와 치열한 갈등이 벌어지는시카고에서 경찰서 주차장을 농구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집단 간 경계를 넘어 포용적인 사회적 인프라로 바꾸려는 시도도 소개하고 있는데,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공서가 사람과 사람을 자연스럽게 모이고 연결하는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참신했다.


건축가 잔느 갱의 폴리스 스테이션’()
경찰서를 집단 간 경계를 넘어 교류를 꾀하는
포용적인 사회적 인프라로 바꾸려는 시도다.(
)
경찰은 지난 20여 년간 표적 수사와 권력 남용을 이어왔으며,
2015
년 시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했듯 용의자들을 고문했다.(
)
시카고는 결코 교전 지역이 아니었음에도,
인종 분리가 극심한 여러 빈곤 지역에서는
강력 범죄가 주요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었다.(
)
경찰서에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여가 시설을 설치해서 경철서가 곧 커뮤니티 센터가 되도록 만들면 어떨까?(326~328)


또한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홍수 예방을 위해 둑을 높이 쌓아 막을 것이 아니라, 도시 내에 물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홍수 조절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신선했다.


네덜란드의 물의 광장베템플레인을 소개하고 있는데, 도시 건물들 사이에 공원을 조성하고, 비가 올 때는 빗물을 모을 수 있는 수조 역할을 함으로써 홍수 조절을 한다고 한다.


코로나19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됨으로써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제한되고 있지만, ‘물리적 공간에서의 사람과 사람의 연결없이는 볼평등과 고립을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에 동의하며, 향후 우리 한국의 우리 한국의 도서관, 경찰서, 관공서도 사회적 인프라로 기능하며, 미래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삶이 가능한 스마트시티가 되길 기대해본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자기 자신과 앞으로 물려받을 세상에 관해
배움이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자신의 미래를 쌓아나가기 시작할
어린이들이 수도 없이 많다.
이들에게는 궁전이 있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그 궁전을 마련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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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 밀리언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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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밀리언서재, 2020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이 자주 찾는 북 카페 로쿠지게(6차원)’을 운영하고 있는 나카무라 구니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분석하고 해설한 책이다. 북 카페 로쿠지게에서는 매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원(?)하며 TV 생중계를 한다고 한다. 올해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라 있는 가운데, 오는 108일 발표될 예정이라 결과가 어떻지 궁금하다.

사실 노벨문학상 발표 이전에 후보들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별로 없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서점에 해당 작가의 작품이 진열되면 그때서야 찾아보는게 대부분이었다.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를 통해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의 작품과 세계관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찐팬이 전하는 하루키 종합 해설서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동물, 사물, 연도, 숫자, 나이, 음식, , 음악, 색깔, 애너그램, 인용문 등 33가지 요소의 의미와 공통점을 찾아 연결하고 해설한다.


하루키의 작품과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지만, 한 작가의 소설을 이렇게도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한 작가의 소설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 인용된 문장 등의 요소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연결한다면 한 작가의 작품과 세계관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키 문학을 이야기할 때 아오야마 부근
작품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하루키 자신이 경여하던 재즈카페 피터 캣
아오야마에서 가까운 센다가야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작품에는 반드시 아오야마가 등장한다.(
)
몇 번이고 같은 장소가 등장하거나 같은 설정이 반복되면
작가의 개성이 돋보인다.
그러니까 피할 필요가 없다.
독자는 위대한 매너리즘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66~67)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와 같이 노벨문학상 수상자 혹은 후보자에 대한 혹은 국내 소설가에 대한 작품해설집과 같은 교양서적이 출간된다면 보다 많은 독자가 문학작품을 접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해당 도서는 북코스모스 평가단으로서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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