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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 밀리언서재 / 2020년 9월
평점 :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밀리언서재, 2020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이 자주 찾는 북 카페 ‘로쿠지게(6차원)’을 운영하고 있는 나카무라 구니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분석하고 해설한 책이다. 북 카페 ‘로쿠지게’에서는
매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원(?)하며 TV 생중계를
한다고 한다. 올해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라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8일 발표될
예정이라 결과가 어떻지 궁금하다.
사실 노벨문학상 발표 이전에 후보들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별로 없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서점에 해당 작가의 작품이 진열되면 그때서야 찾아보는게 대부분이었다.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를 통해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의
작품과 세계관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찐팬’이 전하는 하루키 종합 해설서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동물, 사물, 연도, 숫자, 나이, 음식, 술, 음악, 색깔, 애너그램, 인용문 등 33가지
요소의 의미와 공통점을 찾아 연결하고 해설한다.
하루키의 작품과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지만, 한 작가의
소설을 이렇게도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한 작가의 소설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 인용된 문장 등의 요소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연결한다면 한 작가의 작품과 세계관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키 문학을 이야기할 때 ‘아오야마
부근’은
작품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하루키 자신이 경여하던 재즈카페 ‘피터 캣’이
아오야마에서 가까운 센다가야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작품에는 반드시 아오야마가 등장한다.(…)
몇 번이고 같은 장소가 등장하거나 같은 설정이 반복되면
작가의 개성이 돋보인다.
그러니까 피할 필요가 없다.
독자는 ‘위대한 매너리즘’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66~67쪽)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와
같이 노벨문학상 수상자 혹은 후보자에 대한 혹은 국내 소설가에 대한 작품해설집과 같은 교양서적이 출간된다면 보다 많은 독자가 문학작품을 접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해당 도서는 북코스모스 평가단으로서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