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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리 라이프 - 도시 할머니의 좌충우돌 전원생활
조경희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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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시 한복판에 살다 보니

언제가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유튜브 부동산 채널에서

시골집을 찾아보며 대리 만족을 하는 걸로

우선은 아쉬움을 달래고 있지만

건물 숲에 둘러싸인 창밖을 볼 때면

더욱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도시 할머니의 좌충우돌 전원생활이라는

부제가 내용을 요약해 주고 있는 <삼하리 라이프>

드라마 전원일기의 촬영지였다는 삼하리에서

대가족이 모여 살아가는 모습을

일기 형식으로 담아낸 에세이다.

읽기 편한 글들과 정감이 넘치는 사진들이

곳곳에 실려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시골 전원생활의 낭만을 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도 솔직하게 담겨있었다.

전원생활의 아늑함과 느린 듯 빠르게 흘러가는

계절의 변화들을 온전히 누리며 살아가는 삶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졌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도

오토바이 소리가 끊이지 않는

잠들지 않는 도시에 사는 나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시골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도시의 빠름과 편리함을 포기하고 살기엔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는 핑계로

당장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삼하리 라이프> 책을 읽으며 달래야겠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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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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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따뜻한 제목처럼 따듯한 에세이를 읽었다.

블라인드 서평단으로 책을 읽게 되어서

작가가 누군지 모르고 읽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헤어디자이너 '차홍'님이셨다.

작가가 누군지 알고 나니

제목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모락모락

우리들은 자라서.

이 에세이는 머리카락의 시점으로 쓰인

재미있고 특별한 책이었다.

1부터 100까지

한 장 한 장 쓰인 이야기는

태어나서 100세가 될 때까지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어릴 때 나의 모습과 지금의 나의 모습,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됐을 때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짧은 글이지만

인생의 시간표처럼 1년이라는 시간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좋은 에세이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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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식탁 - 나를 위해 푸릇하고 뿌듯한
홍성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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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표지가 매력적인 책을 읽었다.

자칭 '채식 접근자'라는 작가가 어렵고 힘든 채식이 아닌

만들기 쉽고 맛있는 채식 요리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재료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과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요리법을 읽다보면 당장이라도 주방으로 들어가고 싶게 만든다.

눈길을 끄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채소 그림들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든 요리법은 미나리와 사과, 레몬을 우려 마시는 

채소 물과 즙을 내서 만드는 셀러리 주스, 그리고 온갖 채소를 넣고

가볍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채소 파스타이다.


채소 주스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셀러리 주스를 도전하는 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채소 물이나 채소 파스타는 곧 만들어 볼 생각이다.


어릴 적엔 채소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채소를 활용한

음식들을 더 찾게 된다.


샐러드도 그중 하나인데 예전엔 그저 입맛을 돋우는 용도로 먹었다면 

요즘엔 샐러드 자체를 메인으로 배달을 시켜 먹기도 한다.

나는 주로 야식 안주로 샐러드를 시키는데

평소에 안 먹던 채소들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다음 날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서 좋다.


좋은 채소를 소중한 사람들이 자주 먹도록 

노력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따듯하고 읽기 편한 책이었다.


몸이 편해지고 속이 맑아지도록 곁에 두고 자주 먹으면서 

나 또한 ‘채식 접근자’가 되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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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고 싶다는 말 - 공허한 마음에 관한 관찰보고서
전새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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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마음에 관한 관찰보고서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후 지금까지 작가가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고

잘 보듬어 달래 온 이야기를 담은 수필로 곁에 두고 읽기 좋은 책이었다.

 

한눈에 반한 그림을 그린 화가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쓰기도 하고

작가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낯선 곳으로 무작정 떠나기도 하며

글을 쓴다는 이유로 종종 현실을 벗어나 글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는

작가는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가며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 같았다.

 

일상에 빈틈을 주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힘들어 보이기도 하지만

텅 빈 마음에 잠식당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해 온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공감이 가면서 위로를 받게 된다.

 

아직도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 다른 사람 기분을 살핀다거나

점수표 따위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점수가 깎일까 전전긍긍하며

마음을 졸이고 살아간다는 작가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이 아프다고 내보이는 건 힘든 일이기에

다들 마음은 감추고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행복해 보이는 타인들과 다르게

나만 힘들고 나만 외로운 건가? 혼란스러울 때 읽기를 권해본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손을 잡아주고 마음이 닿게 만들어 줄 것이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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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어른이에게, 산티아고
김인겸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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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담은 여행기를 읽었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박한 음식 이야기,

그날그날의 풍경 사진들이 빼곡히 담겨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화려하거나 감상적인 여행기가 아닌 꾸밈없고 진솔하게 써 내려간 글을

읽고 있으면 함께 순례길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특히 좋았다.

저마다 다른 사연과 바램을 갖고 순례길 여정에 올랐을 사람들.

 

뒤를 돌아보며 쫓아오는 누군가를 피해 도망치듯 달려가는 길이 아닌

저마다 알맞은 속도로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길을

묵묵히 응원하는 그 마음이 좋았다.

 

현실을 살다 보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훌쩍 떠나는 일이 쉽지 않다.

생업과 책임지고 있는 것들, 여행에 들어가는 시간과 경제적인 이유를 

핑계 삼아 얽매여있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을 용기가 없음을 감춰본다.

 

용기가 없는 나는 여기에 멈춰있지만, 호기롭고 유쾌한 작가의 여행기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며, 배낭 하나 들쳐메고 떠날 수 있는

스무 살의 용기에 부러운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내본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도 나는, 이 신비로운 길에서, 진정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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