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을 존경하세요?
민경우 외 지음 / 넥스테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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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그리 많은 분량이나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았지만 작품을 완독하는데

이전의 다른 작품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다.

읽다 막히면 쉬고, 읽다가 이해되지 않으면 앞장으로 달려가기를 몇날 며칠......

이야기가 난해하거나 주제가 던지는 의미가 무거워서가 아니라 이제까지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내가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고, 사건 존재 자체도 완전히 몰랐던 여러 사건과

사실이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배치되는 내용이 너무도 많아 이를 부분적으로 이해

하고 조사해 보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특히나를 힘들게 했던 점은 신영복이 집필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담론이라는

작품을 읽었기에 본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그에 대한 부정적이고도 감춰졌던 사실에 

대한 여러 관점들이 기존에 내가 알고 있고 좋아했었던 내용과 너무도 상반되어 나를 

괴롭혔기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해당 작품을 읽기 전까지 신영복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또 무엇을 

했던 사람인지 그리 세세히는 알지 못했으며 간략하게만 알던 그에 대한 지식은 주류

업계에서 차용해 사용하는 그 사람의 필체에 관한 정보가 그에 대한 지식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사실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품을 읽으며 그의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그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온 

몸에 닭살이 돋는듯한 느낌을 크게 받았고, 국내의 독자들이 그의 저서를 베스트셀러에

까지 올려 놓은 모습에 큰 안도를 했었을 것을 생각하니 갑갑한 마음뿐이다.

마음 한 켠에는 작품 속 저자들의 주장이 사실인가? 거짓말이겠지? 개인적인 감정으로 

그런 것이겠지 등 나름의 균형 감각을 갖고 작품을 대하려 했으나 그게 쉽지 않았고 작품 말미에 언급된 편집자의 말을 읽으며 완전히 나의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해방 이후 수많은 조직 사건이 공안기관에 적발되었다. 소위 운동권들은 대부분의

 사건을 '실체가 없는 공안기관에 의한 조작이라고 부정했지만 통혁당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실체를 부인하지 못했다. 북한의 공작에 의한 것인가, 남한 내 자생적

 조직인가에 대해서만 약간의 논쟁이 남아 있을 뿐이다. 통혁당 연루자들이 수사

 과정의 불법성으로 인해 무죄 판결을 일부 받았음에도 통혁당의 존재를 부정

 하지는 못했다. 북한이 너무나 명백하게통혁당의 존재를 인정했기 때문] (P264)

 

[우리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서는 발걸음이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일이라 믿고

 있다사실 그런 마음 저변에 깃든 것은 주체사상의 사회 역사적 원리인 인민

 대중의 투쟁이 역사를 바꾼다는 역사인식이다. 신영복은 이를 좀 더 세련되게 

  ‘우직한 어리석음이 세상을 바꾼다우공이산의 고사로 부추겼을 뿐] (P266)

 

[‘투쟁하는 민중이 세상을 바꾼다는 구호만 난무할 뿐이다. 실정법을 어겨도 

 우리 편이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면 장땡인 세상이다. ‘노력하고 경쟁

 에서 성공하라는 건강한 생각은 꼰대 또는 시장주의자들의 착취 야욕으로 폄하

 되고 협력과 상생이라는 미명 하에 절대적 평등을 위해 사회 전체가 퇴보하는 

 길을 택하기 시작했다] (P266)

 

[그러나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과 법치, 한국 사회가 기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동력을 부정하고 촛불만 들고 거리에 나서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나라’,

  ‘성공을 위한 노력은 탐욕이 되고 국가가 모든 것을 해결해줘야 하는 나라가 

 신영복의 궁극적 목표라면 신영복은 문재인이라는 정치세력을 타고 목표한 바를

 이루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P268)

 

작품에 대해 더 이상의 개인적 소견을 옮긴다는 것은 작품에 대한 모독이며 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아무튼 나를 크게 힘들게 했던 부분은 이전 정권이 찬양했고 추종했던 인물이었던 그가 

진정 어떤 인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점은 지금도 자못 궁금할 뿐이다.

진정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비평에 대한 그의 소명을 듣고 싶은데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것이며, 그를 추종했던 이들이 이 작품에 대해 뭐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듣고,

읽고 싶은데 나의 이런 바램을 충족시켜 줄 사람이 없을까?

그가 그렇게 그립고, 보고 싶으며, 존경한다는 입만 살아있는 유 모씨와 한 때 이 나라를

호령하셨던 문 모씨가 답을 해 주면 더 좋을 듯한데......답을 줄지 모르겠다.



[나의 신영복 탈출기] (재이)

- 급격한 삶의 변화는 급격한 생각의 변화를 동반했다.

- ‘촛불이 이긴다, 깨어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은 사실 모든 민중사관의 다른

  말이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막상 삶의 현장

  으로 돌아가면 누구보다 이기적이고 비민주적이다.

- 인간은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사고한다. 자본주의는 개인간의

  욕망이 사회적 부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화된 시스템이다.

  개인간의 자유가 충돌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시스템이 바로 민주주의

  시스템이다. 자본주의를 비난한 신영복은 그래서 틀렸다.

- 역사를 돌이켜 보면 투쟁하는 민중이 역사를 바꾼 사례는 많지 않다.

- ‘신영복세계화를 젊은이를 갉아먹는 질곡으로 바라본 반면, 대우의 김우중 회장

  ‘세계는 우리 젊은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바라보았다.

  ‘신영복역사를 배우지 말고 역사로부터 배우라고 한 반면 김우중은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 했다또한 신영복은 콜럼버스의 항해를 식민주의 역사의 시작으로 봤고,

  김우중은 개척자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신영복에 있어 선은 무소유이며, 김우중에게 있어 선은 소유를 넘어선 성취로 보았다.

  뿐만 아니라 신영복은 경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며 어리석은 사람이 되라고 조언

  했지만, 김우중은 역사를 이끄는 창조적 소수가 되기 위해 경쟁하며 성장하라고 했다.

 

[신영복을 존경하시나요?] (박민형)

- 사람들은 한국이란 공동체를 친일/반일, 독재/민주화, 자유민주주의/공산주의 등 

  몇가지 기준으로 나눠서 판단하려 하지만, 그런 단순한 접근만으로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불가능하다.

- 미국이 한국의 군부 집단을 집중적으로 양성한 이유?

  ‘냉전이라는 이념전쟁 구도가 첨예해지던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아 좌우가 이념으로

  나뉘어 극단적으로 대립하던 국내 정세를 빼농고는 제대로 논할 수 없다.

  민족 통일과 민주주의라는 가치에만 매몰되면 그런 복잡한 정세를 들여다 볼 수 없고,

  정세를 분석하지 못한 채로 이상적인 가치에만 집착하면, 냉혹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기

  쉽다.

   ---> 수많은 면으로 구성된 공동체의 역사와 형성 과정을 단순한 기준 몇 가지로 재단

         하면, 거기서 발생하는 수많은 의문과 모순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 문재인 정부가 집권 내내 일관되게 보여준 반일기조와 대북정책, 민주화 운동을

         성역화하고 반대 진영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는 소통 방식이 문제였다

    ---> 문 정부 집권 내내 국민들은 반으로 갈라졌고, 공동체 안정과 발전을 위한 

         발전적인 소통의 장이 사라졌다.

- 문 정권 시절의 주요 세력인 운동권 집단이 사상적 토대를 찾게 되면서 신영복 사상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 한국의 주류 진영으로 성장한 운동권 세력과 좌파 진영을 이해하기 위해선 신영복이 

  남긴 말과 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지지자들의 세계관의 원본이기 

  때문이다.

   ---> ’죽창가를 통한 반일감정 선동과 각종 비리와 범죄 의혹에 위선과 내로남불 대응

- 운동권의 역사도 한국 현대사의 일부이지만 운동권을 조명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신영복의 아류들은 한국의 네이션 빌딩 과정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북한과 소련 

  등의 공산주의 국가에서 정통성을 찾는 데다, 지금까지도 한국 사회를 여전히 미제국

  주의와 친일파 세력이 지배 세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식민지와 같다는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 신영복의 세계관은

  1) 사회주의에 대한 이상을 버리지 못한 채 서구 문명이 전래한 자본주의와 근대 질서를

     교묘히 부정하고, 폄하한다.

      --->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철저히 자기 잇속 챙기는 데 활용하고 있다.

  2) 미국과 일본의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을 정통성 있는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 그러면서 자기들이 더 챙겨 먹었다.

3) 사회주의 혁명의 꿈을 다른 사상과 이론에서 빌려온 개념으로 교묘히 감추고 포장하여

   대중들을 현혹한다.

    ---> ‘사람이 먼저다를 외쳤지만 실제는 '자기편이 먼저'였다.

- 신영복이 관계에 집착한 이유는 한국의 정치사회 구조가 보수외세가 결탁한

  비대칭적인 구조속에 있기 때문에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연대해야 하며

  연대는 변혁을 위한 주체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 ‘관계론의 실천적 개념이 바로 연대라는 것이 신영복의 주장

   ---> 신영복 그가 설파하고 있는 동양철학은 미완성 상태인 사회주의 혁명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모종삽 같은 도구

- 신영복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역사관으로 조선 시기의 노론 세력

  부터 시작하여 그 노론 세력이 구한말에 한일합방을 이끌어내고, 식민지 시절과

  미군정을 거쳐 오늘날 헌국을 건국하는 주요 세력이 되었다.

   ---> 지극히 한심하고 안타까운 논리다

 

[통혁당, 기억의 정치] (박지원)

- 전쟁이나 사회적 대립의 기억은 기념 혹은 추모회 같은 사회적 실천으로 정치 

  권력의 정당성을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제주 4.3 사건의 희생 민간인에 대한 

  추모와 기억의 정치는 남로당의 만행은 지워진 채 이승만 정부의 민간인 학살로

  기억되었다.

- 기억 투쟁은 비공식적이고 파편적인 기억들의 재구성이기 때문에 본질이 왜곡되거나,  

  객관적 사실 자체가 뒤틀려지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 통일혁명당(통혁당) 선언 중 눈에 들어오는 3가지

  1) 한국은 식민지 반봉건적 후진성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의연 전대미문의 수난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2) 통일혁명당의 지도이념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이다.

  3) 우리 당의 최고목적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 통혁당과 조희연

  1) 통혁당 사건을 학술 영역으로 끌어올린 장본인

  2) 신영복이 지식인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데 한 역할

- 사회변혁 운동의 일환 중 북한 바로 알기 운동과 같은 대중 운동의 영향으로 통혁당

  무기수이미지가 무뎌진 상태에서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출간되면서 에세이

  작가로 대중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이를 계기로 대학동문이자 세실극장 이영윤 고문,

   유홍준 명지대 교수, 성공회 이재정 총장 등과의 만남을 통해 안정기에 들어섬

   ---> 신영복은 통혁당 그림자를 벗고, 작가이자 서예가 나아가 2010년대에는 사상가이

         자 시대의 스승으로 자리매김

- 정치 권력을 기반으로 기억 투쟁에서 승리한 대표인물이 박성준 전 성공회대 교수로 

  그는 한명숙 전 총리의 남편으로, 통혁당 사건 재심을 통해 무죄 선고를 받아 통혁당과

  자신의 연루를 부정하게 되지만 북한과의 연계 문제에서 해방되지는 못했다.

   ---> 반쪽 승리

- 신영복을 존경하는 이들에게 통혁당에 대한 질문을 하면 듣게 되는 대답

  첫째, 박정의 독재 정권에 저항한 투쟁이었다

  둘째, 통혁당 사건은 박 정권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다.

  그들이 믿고 따르는 신영복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혁명조직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고, 독재로 신음하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하다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민주화된 조국에서 비로소 누명을 벗게 된 영웅으로만 기억하고

  싶어 한다.

   ---> 정직하고 진지한 성찰은 사라졌고, 국가 권력이라는 가해자와 민주화운동세력

         이라는 피해자만 남았다.

 

[상징과 코스프레] (김창우)

- 신영복이 말하는 민족의 주체성이란 무엇인가?

  ‘주체사상에서 말하는 주체성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개개인 각자의 확고한 

  가치와 철학에 바탕을 둔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명확한 신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사람이 모든 것의 중심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실체는 개별 사람이 아니라 수령 - - 대중으로 이어지는 사회 

  집단의 주체성을 말하는 것이다. 때문에 수령의 자질이 중요한데 주체사상에서

  말하는 수령의 자질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일성이다.

  결론적으로 신영복이 주장하는 주체성의 의미는 김일성에 의해 민족의 

  정통성이 지켜졌다는 것이다.

- 김일성의 지침에 따라 남한 내 지하혁명당으로 구축된 것이 통일혁명당이며

  그 사건으로 수감 중 전향서를 통해 출소한 신영복은 인문학적 감성을 동원하여 자신의

  전향서 작성이 거짓으로 그리고 기회주의적으로 쓰여진 양심 문제라며 교묘히 합리화

   ---> 좌빨들의 전형적인 구사법(불리하면 침묵, 내로남불.....).

- 김일성이 신영복을 얼마나 아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베트남 패망으로

  구금되었던 이대용 베트남 경제공사와 서병호, 안희완 영사를 북쪽이 베트남과의

  교섭을 통해 구출해 내는 조건으로 남한 내 수감된 간첩과의 맞교환을 요청할 때

  교환 명단에 신영복이 들어 있었다.

- 문재인은 통혁당 사건으로 수감된 신영복이 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일부 구절을

  인용해 가장 뜻 깊은 내용이었다고 하였는데,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갖는

  그런 감상 즉, 감옥살이를 하게 된 원인을 망각한 모자란 발언이었다.

   ---> 문재인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어쭙잖게 신영복의 작품(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이야기해 통일 혁명을 꿈꾸는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으며

        그를 역사의 피해자로 거듭나게 했고 그가 만들었다는 글씨체를 통해 

        대중적 이미지 창출에 일조한다.

        뿐만 아니라 문씨가 소개한 몇몇 작품도 신영복의 주장과 시각만 약간 상이

        할 뿐 맥락적으로 상통하고 있어 그런 작품을 이야기한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그의 실체가 궁금할 따름으로 생색나는 일에는 물불 안 가리고 덤벼

        들지만 욕먹을 일이나 답변이 궁한 일에는 안경 쓴 키 작고 뚤린 입이라고 

        함부로 들이대는 탁하고 현기증을 불러일으키는 민달팽이같이 생긴 놈’ 

        뒤에 숨는 모습에서 내 귀중한 한 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자인 

              근거로 이야기한 신영복 존경이라는 대목

            --->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앞에서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그렇게

              아끼던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밝힌 대목            

  등은 신영복에 대한 정체성을 논하기 이전에 문재인과 그의 하수인들이 어떤 부류였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신영복을 추종하는 이들은 신영복이 경쟁을 통한 성취와 쾌락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사고 방식을 비판하고 진정한 인간적 고뇌에 주목함으로써 시대의 모순에 맞서는 일에

  동참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개소리치고 있다.

   ---> 우리 사회는 어느새 북한을 찬양하고 북한의 지령을 받던 자들과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이들을 구분조차 하기 어려워졌다.

   ---> 신영복의 아름다운 언어를 타고 종북주의 사상은 민주화 운동이라는 갑옷을 입고

         우리 사회 곳곳에 퍼졌다.

- 주사파와 민주화운동 세력간의 경계는 완전히 허물어졌으며 과거 종북주의자였던 

  이들이 민주화 운동으로 외피를 쓴 채 정치권에 몸을 담았고, 신영복이 인문학이라는 

  외피를 쓰고 시대의 스승이 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반체제주의자와 민주화 운동가를

  구분할 수 조차 없게 되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 통혁당 장기수 신영복의 꿈이 흐른다] (민 경우)

- 신영복 신드롬은 사회주의 붕괴 이후에도 여전히 구좌익이 옳고 혁명적 신념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민주화 운동권을 뿌리로 하는 데 양자를 연결하는 고리는 어느 정도

  정치적 색채가 배제된 휴머니즘이나 인문학이었다.

- 신영복의 언어는 맑스레닌주의라는 내용에 마오주의 기법을 담고 있다.

- 신영복 신드롬은 좌우를 막론한 보편적인 현상이었다기보다는 민주화운동을 공유했던

  어떤 집단의 집단 기억과 관련된 것으로 좌파 내부에 한정된 현상이지 좌우를 뛰어넘는    현상은 아니었다. 한국민주화운동은 80년대 초중반부터 구좌익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는데 이를 공유했던 민주화집단이 신영복 신드롬의 진원지였다.

- 신영복은 맑스가 주장하는 생산관계의 변화보다는 그것을 넘어 인간개조로까지 연결

  되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다.


* P217이후에 언급되고 있는 내용(이승만과 김구, 마오주의, 작은세계, 이영희 선생관련   등에 대해 저자의 분석과 주장에 일부 동의하는 면도 있지만 아직 이 분야에 대한 나의 개인적 성찰이 부족한 면이 있기에 즉, 왈가왈부할 수 있는 정신적 

수준이 높지 않기에 해당 작품을 읽는 독자들이 개별로 읽고 판단했으면 해서 

여기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 자본주의 대안을 사회주의에서 구한다고 한다면 근대와 과학은 사회주의가 취해야 할

  요소이다. 자본주의가 후진국의 근대와 과학을 방해하고 억누른다고 하는 것이 보통으로

  신영복은 자본주의가 근대와 과학을 무기로 사회주의 진영의 심성구조를 억누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신영복이 마오주의와 문화대혁명을 긍정하는 이유

- 운동권의 주류였던 주사파는 소련식 사회주의 대신 북한식 사회주의를 옹호하고 나섰다.

  , 북한은 소련식 사회주의를 제도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라 규정하고 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 붕괴가 아닌 소련식 사회주의의 문제라고 주장한 반면,

  북한식 사회주의는 사람과 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으로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

- 한미 FTA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통상협상이 아닌 제국주의 미국이 다시 한국을 유린

  하는 침략행위쯤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 뒷받침의 논거는 2000년대 한국과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아닌 맑스주의, 주체사상을 기원하는 제국주의-식민지라는 프레임이었다.

 


작품 중간 지점에 간략하게 언급되고 있는 신영복이가 언급하고 있는 진지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하고 있는데, 나는 작품을 접하기 이전에는 해당 단어가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 또 어떤 의미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상태었다.

하지만 가끔 우리 사회에서 잊혀질만하면 비온 뒤 쑥쑥자라나는 잡초들처럼 부지

불식간에 나타나고는 하는 좌빨들의 예기치 못한 공세와 생각지도 못 한 인물들의 쫘빨적 뻘짓을 보면 그들이 이야기하는 진지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알 듯하였다.

어찌 되었던 그들의 진지전은 오늘도 전,후방과 산업 곳곳에서 바이러스처럼 

그들만의 진지를 파고 있다. 월남전에서 베트콩들이 판 지하 동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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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역사 - 죽음은 어떻게 우리의 세상을 변화시켰는가?
앤드루 도이그 지음, 석혜미 옮김 / 브론스테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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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죽음이라는 게 부지불식간에 닥쳐올 수도 있지만 예정된 죽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죽음의 종류에 대한 이야기다.

, 작품은 인간이 태어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만날 수 있는 여러 죽음의 경로와 종류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관련 역사와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지식 수준의 내용과 함께 전문

과학지식 내용이 함께 수록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각 소단위에서 이야기하는 내용 모두를 

갑자기 당신들 앞에 펼쳐질 죽음 앞에 공포를 갖지 말라

는 나만의 해석으로 받아 들이게 되었다.

 

작품은 각 소단원(21) 모두가 앞부분은 일반적인 죽음이 찾아오는 상황에 대해, 후반부는 그에

관련된 여러 역사적 배경과 함께 의학적 상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나름 유익한 과학 상식을 

전해주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하였으나 부분적으로는 너무 의과학적 접근이 많아 접근

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지만 어려운 부분을 몇 번 반복해 읽다보니 그리 난해

하다고 여겨지지 않았고 오히려 간단한 의학 상식으로 다가왔다.

어찌되었던 작품은 인간이라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부지불식간에 맞이할 수 있는 죽음에 

관련된 사항을 쉽게 풀어쓰려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할만하였다고 판단한다.

 

단순히 읽으며 죽음에 대한 여러 생각을 갖게 한 작품이었는데 작품의 결론부분에서 마주한

첫 문장

인생에서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이해해야 할 뿐이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덜 두려워할 수 있도록 , 다 이해해야 할 때다.‘(위태로운 터전) 

이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고 왜 이 대목에서 튀어나왔을까를 고민하면서 나는 작품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작품이 알려주고 있는 일반적 사실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했고 부분적으로 의학도가 아니면

쉽게 알 수 없는 사항에 대해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접했다.

 

 

[서 문]

- 중세사회는 1340년대 유럽에 퍼진 흑사병(Black Death)으로 한계점을 맞는다.

  흑사병은 13481피사 항구를 통해 토스카나지방으로 들어와 확산된다.

- 흑사병과 함께 기근’, ‘전쟁은 죽음 그 자체와 더불어 중세 아포칼립스(Apocalypse, 종말을 

  뜻하는 그리스어)4대 재앙이었다.

-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비중이 큰 사망 원인은 흔히 심장마비로 불리우는 관동맥성 심장질환

  이고 두 번째는 뇌졸증이며 그 다음은 폐질환(천식, 폐렴 등)이다.


[1장 죽음이란 무엇인가?]

- ‘는 자아의 변화 없이 이식할 수 없는 유일한 기관으로, ‘뇌사는 완전하고 역전 불가능한

  ‘뉴런 활동의 정지로 정의할 수 있으며, 회복 불가능한 혼수상태, 뇌간 반사 부재, 호흡 부재로

  판정할 수 있다.

- ‘뇌간으로 사망 여부를 판단하는데 운동 뉴런감각 뉴런이 뇌간을 통과하여 뇌 상부와 

  척수를 연결되는데, ‘뇌간은 뇌가 신체에 보내는 운동 제어 신호를 조정하고 의식과 각성에 

  필수적이며 호흡과 혈압, 소화, 심박 등 기본적인 생존 기능을 제어한다.

  따라서 뇌간이 기능하지 않으면 의식을 차리고 있거나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뇌신경과 관련된 반사 작용이 기능하는지를 기준으로 뇌간이 기능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2장 사망자 통계표를 관찰하다]

- 1592년 영국에서 역병이 창궐하던 시기에 유럽 보건기록 최초로 사망자 통계표가 작성되나

  증상이 확실한 천연두홍반열등과는 달리 사망 원인이 불분명한 역병의 경우 조사관들이

  사망원인을 단정하기가 어려웠다.

   ---> 결정적인 증거인 가래톳이 썩어 가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 역병 사망자가 발생하면 격리소를 만들어 28일간 사망한 사람들과 같이 살았던 사람들을 

  격리했으나, 사회적으로 손가락질 받는 죽음의 경우 사망원인을 기록하지 말라고 압박하거나

  뇌물을 주기도 하여 기록의 신빙성이 떨어졌다.

- 조사관들이 작성한 사망원인을 종합해 주 단위로 통계표를 출간, 런던 사람들은 발표되는 주간

  발표를 보고 공공장소로의 외출 여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 초기에는 단순 출생과 사망 건수 그리고 역병을 그 원인으로 나누어 기재했으나 1962

          부터 60개 항목으로 나누어 통계를 냈다.

- 현재 남아 있는 기록을 통해 런던에서 마지막으로 역병이 창궐했던 해는 1665년으로 18개월 

  만에 런던 인구의 25%인 약 10만 명이 사망했다.

   ---> 역병이 문제가 되자 찰스 2도 런던을 떠났. 이듬해 런던 대화재이후 역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화재로 인해 역병의 주요인이었던 의 서식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추측.

- 사망자 통계표가 역병의 진행을 파악하는 용도에서 보험사의 생명보험과 관련된 비용 계산을

  목적으로 하는 등 금융 분야와 관련된 리스크 관리를 맡게 되면서 변화되기 시작

   ---> 기대수명 계산.

- 1662존 그랜트에 의한 제 관찰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질병 및 건강관련 상태의 분포양상과

  그 원인을 연구하는 역학의 기초 마련

   ---> 인구 통계학, 통계학, 보험계리학, 역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됨

   ---> 한 개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나 한 집단의 미래를 타당하게 

         추론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 ‘존 그랜트가 개발한 생명표는 지금도 다양한 미래 예측의 근거가 된다.

  공공 보건의 수요를 판단하고 시대에 따라 사망 원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해하려면 죽음

  분류해야 한다.


[3장 건강하게 오래 살기]

- ‘기대수명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하나의 수치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고대와 중세의 기대수명은 30세 전후였으나 오늘날은 80세 전후로 기대 수명이 유의미하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삶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야 한다.

- 최근 발생한 기대수명의 큰 변화는 인구학적 천이.

  과거 출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질병영양실조’, 때때로 찾아오는 기근’ 및 

  ‘전염병으로 인구 증가는 더뎠다. 시간이 흐르며 가장 큰 사망 원인을 극복하기 시작하면서

  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사회에서 모두 낮은 사회로 전환이 이루어진다.

  ,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생존하는 세대가 생기면서 다음 세대는 아이를 훨씬 덜 낳게 

  되는데 이런 번식 방법의 전환이 인구학적 천이.

   --->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구학적 천이는 일어나고 있으며 기대수명은 74세 이상, 영아

         사망률은 낮고, 노인 인구는 늘어났으며 출산율은 여성 1인당 2명 이하다.

         역설적이지만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인구 감소가 일어난다.

- 대부분 국가에서 2.1명 이하로 출생률이 하락하면서 세계 인구는 2064100억 명 이하에서

  정점을 맞을 전망이다.

   ---> 노년층이 많아지고, 감소하는 청년 생산 가능 인구가 노인과 은퇴자들을 떠받치는 구조가

         심화될 것이다. 중동, 북아프리카,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유럽과 동아시아는 줄어들 것이다.

- 사회적 불평등이 심해질수록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나빠질 것이다. 따라서 건강 상태를 전체

  적으로 개선하고 싶다면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장 흑사병]

- 유럽과 북미에서부터 기대수명이 높아지기 시작한 지 약 25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6

  세계 기대수명은 72세로 로마 시대에 비해 세 배가 됐다.

- 인간이 지구에 살았던 시간을 통틀어 매우 최근까지 삶의 방식은 채소, 과일, 견과와 뿌리가 

  대부분인 수렵과 채취였기에 전염병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1만 년 전 농경이 중동, 인더스강 유역, 황허강, 안데스 산매, 중앙아메리카 등 10개 지역에서

  인간의 삶의 방식에 가장 위대한 변화가 일어났고 신석기 시대가 열렸는데 수렵-채취 사회에서

  농경사회로의 전환은 농민의 건강에 재앙이었다.

   ---> 다양한 식단 구성이 어려워 인간이 주로 먹던 곡물에는 철분 흡수에 필요한 '지방산'부족

         으로 인해 빈혈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 곡물 생산 증가와 여성이 아이를 더 많이 낳을 수 있게 되었음에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은 이유는 영양 문제 외에 수많은 질병이 새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전염병 1천 종 이상은 한 때 동물의 몸에 살았으나 지난 1만년 

         사이 어느 시점에 종의 장벽을 넘어 미생물로 인해 발생한다.

         예로서, 홍역(소의 우역 바이러스), 인플루엔자(가금류)가 그렇다

- 고고학 사료를 근거로 초기 국가들을 보면 자연재해와 외부의 침략으로 인구가 줄거나 도시가

  파괴된 것으로 보여 지기도 하지만 전염병이 원인일 경우도 배제 못한다.

   ---> ‘결핵’, ‘티푸스’, ‘천연두는 농경의 결과로 나타난 최초의 질병으로 여겨진다.

   ---> 질병을 이겨낸 인구 집단은 병을 겪은 적이 없는 다른 인구 집단에 치명적 위험

   ---> 무역이 활발해 지면서 다양한 질병을 서로 교환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전염병이 창궐했을

         것이다. 대표적인 질병이 로마군에 퍼진 안토니우스 역병으로 로마군의 25%가 죽는데,

         중국도 왕조가 무너졌다.(역병 = ‘천연두로 추정)

- ‘폐기물을 남기고 이동하는 유목형태와는 달리 같은 장소에서 일생을 보내는 농경사회는 식수

  오염 등의 문제를 초래하는 하수 처리의 문제가 골칫거리였음

   ---> 신석기 시대 5천 년 간 인구 정체는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 ‘페스트는 인류를 괴롭힌 최악의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고 전파가 빠르고 치명적

  다른 시기에 가 인간에게 전염병으로 치명타를 주는 데 그것은 6세기 유스티아누스 역병

  1340년대의 흑사병이다.

- 서기 527, 동로마(비잔틴) 제국 황제인 유스티아누스 대제는 전성기를 맞이했으나 541년 

  이집트에서 발생한 치명적 질병으로 인해 4달 만에 콘스탄티노플 인구의 40%를 잃고 국력 

  약화로 인해 제국의 꿈을 접게 된다.

   ---> ‘역병의 대유행이 없었다면 비잔틴과 페르시아 제국의 인구는 줄지 않았을 것이고

         이슬람이라는 새로운 종교의 힘을 받은 아랍 제국이 7~8세기에 강성했을 것이다.

- 유스티아누스 역병은 처음 나타난 이후 200년간 종종 다시 유행했고, 750년을 마지막으로 

  발발한 뒤 사라졌다. 이후 600년간 유럽에 이 병이 발생하지 않다가 흑사병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 페스트를 일으키는 페스트균은 현재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 시골 지역에서 발견되는 소형 

  설치류(, 다람쥐, 토끼, 마멋 등)에 사는데, 1346년 이 역병이 나중에 흑사병이란 이름을 

  얻는다. 나중에 대형 상단과 말을 탄 몽골인들이 자주 이동하면서 신종 질병이 동서양을 오갔다.

- ‘흑사병이라 불리던 페스트는 1331~1334년 사이 중국으로 퍼졌거나 심지어 중국이 기원일 수

  도 있다. 1330~1360년 사이 중국 인구가 대대적으로 감소했는데 일부는 전염병 때문이고 

  '기근'과 '자연재해', '정치 불안', '전쟁' 탓도 있었다.

-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최대 60%가 죽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흑사병이 4년 내내 계속되어

  인구의 80%가 증발된 사례도 있었다. 1430년이 되자 유럽 인구는 1290년보다도 적어졌고

  수 백 년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 살아남은 농민들의 노동력 수요가 훨씬 높아지면서 임금과 사회적 유동성, 법적권리

          생활수준이 모두 향상되었다.

- 페스트는 치명적인 전염병의 전형적 사례로 6세기에 최초로 유스티아누스 역병이 발생한 시점

  으로부터 800년이 지나서야 효과적인 통제 방법이 최초로 발견되었다.

   ---> 이탈리아 정부와 의사는 역병이 창궐하는 조건인 더럽고 열악한 주거 환경, 오염된 

         빈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1650년 이탈리아는 최초로 흑사병을 벗어난 지역이 되고

         전염을 막는 시스템이 개발되는 데 바로 검역조치.

- 검역을 위한 격리기간을 30일에서 40일로 연장하였는데 명칭도 트렌티노에서 40을 의미하는

  베니스 방언 콰란타(quarnta)'를 딴 콰란티노(qurantino)'로 바뀌었다.

  오늘날 검역을 의미하는 콰란틴(qurantine)'이 여기서 왔다.

- ‘파스퇴르로베르토 코흐는 질병의 세균 유래 가설 수립의 개척자들로 특정 미생물이 감염

  원인이라는 이론을 제시한다. 1897폴 루이 시몬드가 쥐와 벼룩을 해결해야 페스트를 예방

  할 수 있다는 합당한 추론을 해 낸다.

- 흑사병을 일으킨 균이 모든 현대 예르시니아 페스티스병원균 종의 조상임을 확인

- 최근 DNA 연구에 따르면 신석기 문화의 붕괴는 역병때문이라고 한다.

  즉, 신석기 정착지의 합장 묘지에서 유골을 분석해 본 결과, 페스트균 고대 종이 발견되었고 

  유럽에서 신석기 인구 감소시기와 일치한다고 한다.

- 페스트균 박멸은 불가능해 보인다. 페스크 균은 호주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견되며

  설치류 숙주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으로 다양한 설치류 종에 기생하고 있는 페스트균을 

  멸종시키기란 불가능하다.

 

[5장 우유 짜는 여자의 손]

- ‘천연두는 기침이나 재채기로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높고 치명율도 높은 질병으로 1만 년

  전 아프리카 설치류 바이러스에서 진화하여 아프리카 북동부에서 농경이 시작됐을 때 인간에게

  옮겼다고 추정되는 천연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 천연두는 1500년 전에 유럽에 전파된 질병으로 18세기 유럽에서는 매년 천연두로 40만 명이 

  죽었고, 생존자의 3분의 1은 시각을 잃었다.

  프랑스의 루이 15, 영국의 메리 2, 러시아의 표드르 2, 중국의 순치제, 오스트리아 마리아

  테레사 대공비 모두 천연두로 사망했고, 스탈린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도 천연두 감염자.

-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가 우유 짜는 하녀들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점에 착안하여 관련 

  백신을 개발하였는데 라티어로 를 의미하는 바카(vacca)'를 따서 시술의 이름을

  백신(vaccination)'이라고 명명했다.

- 북미(1952), 유럽(1953)에서 천연두가 박멸되어,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에만 남아있었다.

  1975년 방글라데시 소녀가 걸린 게 아시아 최후의 환자였다.

- 천연두의 치료는 몇 가지 이유로 매우 중요하다

  우선, 20세기에 4억 명을 죽인 끔찍한 질병을 인류가 퇴치했다는 점이고 이로 인해 전 세계가

  협력하면 치명적인 질병을 없앨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으로 실제로 인간이 박멸했다고 할

  수 있는 질병은 천연두가 유일하며 현재는 소아마비박멸도 앞두고 있다.

- 어떤 질병은 백신 만들기가 특히 어렵다. 평생, 최소한 수십 년 면역 효과가 유지되어야 백신의

  의미가 있는데, 이런 질병에 면역성이 오래가지 않는다,

  어떤 병원체는 너무 변이가 빨라 새로운 변이종은 백신을 만든 항체에 인지되지 않을 만큼 달라

  진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몇 시간이면 복제되기 때문에 1년에도 수 천 세대가 바뀌며 

  변이가 일어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코로나 19가 별것 아니게 생각될 정도로 심각한 전염병 대유행을 부를

  수 있는 예의 주시 대상이다. 이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하여 항체가 결합하는 표면 단백질을 

  바꾸면서 백신을 피하기 때문이다

- 백신이 여러 치명적인 감염을 예방하는 기적의 전략이긴 하지만 모든 병을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람과 전염병의 전쟁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다.

 

[6장 리버풀 슬럼가의 티푸스와 장티푸스]

- 산업화 초기 가난하고 영양 상태가 나쁜 하층민이 모여 사는 곳에 슬럼가가 형성되며 여기서

  ‘티푸스장티푸스가 창궐했는데, 도시가 대호황을 누리며 엄청난 부와 권력이 창출되는 사이

  심각한 건강, 사회 문제도 발생했다.

-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인해 영아사망이 급증하였고 각종 질병이 창궐하였는데 특히, ‘티푸스

  ‘리케차라는 박테리아와 그 유사종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가 우글거리는 비참한 환경에서 

  최악의 순간에 번진다.

  1812년 당시 유럽 최대 규모의 군대가 전멸했는데,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후퇴 때 러시아 군인

  보다 나폴레옹의 군사를 더 많이 죽인 것은 티푸스였다.

- 아일랜드 이민자인 키티 윌킨슨1832년 최초로 리버풀 빈곤층을 위한 세탁소를 열자 티푸스

  처럼 더러운 옷으로 옮는 질병이 거의 근절되었다.

- ‘장티푸스는 티푸스와 증상이 거의 비슷해 오랫동안 혼란을 유발했다.

  사실 장티푸스의 영어 명칭 타이포이드티푸스의 특징을 닮았다는 뜻이다그러나 원인

  전염방식, 병리학, 치료법은 모두 다르다장티푸스는 원인균이 살모넬라균으로 옷에 사는 

  ‘때문이 아니라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를 먹거나 마셨을 때 발병한다.

 

[7장 청사병]

- 19세기에 유럽에서 악명을 떨친 콜레라가 처음으로 들어온 건 1831년 영국 동북부 선덜랜드

  입항한 배를 통해서인데, 콜레라는 그전 수 천 년간 인도 사람들을 괴롭혔다.

- 1832년 콜레라는 영국 사망자의 6%를 차지했는데 최근 대유행이 끝난 것은 1975년이다.

  콜레라가 무서운 건 치명률이 높고 건강한 사람이 사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2시간일 

  정도로 매우 짧다는 데 있다.

  콜레라 감염 후 나타나는 현상으로 마지막 단계에서 피부가 청회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청사병(Blue Death)‘이라 부른다

- 콜레라균은 원래 염수에 서식하며 특히 게나 새우 등 갑각류 껍질에 잘 붙어 있다.

  그래서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갑각류를 생으로 또는 덜 익혀 먹을 때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면

  서 발병한다.

- 콜레라균 번식 과정

  1) 균이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면 위산으로 대부분 균이 죽는데 콜레라균은 살아남아 소장

     으로 이동

  2) 소장 역시 담즙과 천연 항생물질이 있어 세균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상피세포에 도착해 

     상피세포 층에서 군집을 이룬다.

  3) 소장 내벽에서 콜레라균이 살아갈 수 있지만 인간의 면역 체계는 침입자를 인식하고 세균을

     죽이기 위해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상피세포에 들어가는 단백질 독소를 분비

  4) 콜레라 독소가 염소 수송 단백질을 영구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로 만들어 인간의 조절체계를

     장악한다.

  5) 염소, 나트륨, 칼륨, 중탄산염이 세포에서 뻐져나와 소장 내강으로 들어오면서 염도가 매우

     높아지게 되고 염분이 수분을 강하게 끌어들여 시간당 2리터, 하루 20리터의 속도로 수분이

     소장 내강으로 모인 후 설사를 유발한다.6 -

콜레라균이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떻게 활성화되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지에 대해서는 의학적

   상식 수준에서 참고하기 위해 134쪽을 참조해 보시면 좋을 듯


[8장 출 산]

- 출산 중 또는 출산 직후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산욕열17세기 유럽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

- 인간이 두 다리로 걸으면서 동물이 스스로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는 출산이라는 과업이 

  인간에게는 고통스럽고 위험한 일이 되었다.

- 17세기 여러 유럽 도시에 산부인과가 세워졌는데 출산 직후 산모에게 덮치는 산욕열은 잔인한

  병이었다. 스코틀랜드 의사(알렉산더 고든)가 산욕열 환자를 진료한 의사나 간호사 방문을 받은

  산모만 산욕열을 앓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고, 1843년에 발표된 의학 논문에서 의사가 

  치명적인 질병을 환자에서 환자로 옮기는 매개체라는 증거를 제시한다.

- 산욕열은 항생제(설포나마이드)와 페니실린이 개발된 후에는 완전히 정복됨.

 

[9장 치명적인 동물]

- 매년 전체 사망자 중 1%를 조금 넘는 100만 명 정도가 동물로 인해 사망하는 데 대부분 동물이

  전염병을 옮기는 경우로 그중 80% 이상은 모기가 옮기는 질병 때문이다.

  즉, 모든 동물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곤충은 약 15천만년 전에 

  출현한 모기. 말라리아가 절정일 때 당시 세계 인구의 5~10%가 사망.

- 1882년에 시작된 파나마 운하 공사를 1888년 중단하게 만든 주요 원인인 모기에 의한 

  ‘말라리아황열병이 주요 원인으로 두 병원체의 주요 서식지가 파나마

-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황열병 등은 이집트 숲모기가 인간에게 옮기는 바이러스

  성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의 피를 모기가 빨면 모기의 내장에서 바이러스가 증식다른 조직으로

  퍼지는데 특히 침샘에 들어가 새로운 희생자를 감염시킨다.

- ‘황열병의 경우 아프리카 질병으로 노예선을 통해 북미와 유럽으로 퍼졌다.

  이 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3만 명 정도이고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다.

- 모기가 옮기는 가장 중대한 질병은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암컷 학질모기에서 시작되는데 모기의 침샘 안에 살던 실 형태의 말라리아 원충이

  사람의 피를 빨 때 혈관으로 들어간다. 원충은 간으로 이동, 한 가닥이 증식해 수 만 가닥이 되어

  ‘낭포를 형성, 낭포가 파열되면서 기생충이 적혈구로 침범해 산소를 나르는 헤모글로빈 

  단백질을 잡아먹는다.

  여기서 분열체가 만들어지고. 이 분열체는 인간의 주요 장기에 정착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는 

  장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고 한다. 분열체가 파괴되면 새로운 세대의 원충이 혈류로 유입 

  다시 적혈구를 감염시키고 고열, 발한, 오한 등의 증상이 며칠씩 반복된다.

   ---> 중증 말라리아 증상은 신체의 어느 부위가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장기부전이나 혈액 

         이상으로 나타난다.

- 말라리아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오래되었고 많은 진전이 있지만 아직 예방이나 치료에 결정적

  도움이 되는 부분은 아직 없었다.

  참고로 1898년 미국이 쿠바를 침공했을 당시 전투 중 사망한 인원이 1천명 수준이었는데 

  황열병과 말라리아로 죽은 인력은 5천명 이상이었다고 한다.


[10장 마법의 탄환]

- 19세기 후반까지 백신이 개발된 질병은 천연두가 유일

- 질병은 더러운 공기가 아니라 물속에 사는 미생물에 의해 퍼지는 것

- 인간은 계속해서 감염을 예방, 치료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신종 질병은 언제든 또 나타날 것이다.

  우리에겐 언제나 마법의 탄환이 필요하다.

  즉, 인간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세균을 죽이는 화학물질 다시 말해 표적 유기체를 죽이나

  다른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약품(탄환)이 필요하다.

 

[11장 헨젤과 그레텔]

- ‘식량 부족은 인간 개체 수를 궁극적으로 억제하는 기능을 하며, 기근은 자연의 가장 무시

  무시한 최후 전략이다.

- 악덕과 빈곤 없이는 인구가 늘어나는 강력한 힘을 막을 수 없다.(맬서스)

- 현대 영국사 최악의 자연재해로 남은 1783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해 영국에서 2만 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 인간의 신체는 음식을 전혀 먹지 않고 약 8주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 마라톤 선수들이 이라고 부르는 순간이 바로 글로코겐에서 지방으로 애너지원을 전환하는

  시점이다.

-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이라는 학자는 각종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현대의 기근을 식량 공급 

  부족이 아닌 사람이 식량을 구할 능력을 잃었을 때, , 극히 빈곤한 사람이 식량가격을 감당할

  수 없을 때 기아가 일어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임금하락, 실직, 식량 가격 상승, 식량 분배 불균형 등 사회 경제적 요인이 특정 

  사회 집단의 기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다.

  따라서 기근은 단지 식량난이 아니라 경제적 재난이다.

   ---> 북한의 연속된 기아 현상을 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12장 괴혈병에 대한 논문]

- 오늘날 일반적인 남성은 키가 177, 몸무게가 78으로 아무 활동을 하지 않아도 이런 신장과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2,280가 필요하다.

- 1848년 독일의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는 신체의 모든 화학 물질을 창조하는 데는 단백질

  이 필요하며 지방과 탄수화물은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이론을 제시했으나 이는 틀린 이론으로

  인간에게는 아주 소량이지만 미량 영양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

- 스코틀랜드 선박의 의사 제임스 린드는 레몬즙이 괴혈병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발견.

- 비타민C 결핍은 왜 괴혈병을 일으키는가?

  체내에 압도적으로 풍부한 단백질은 콜라겐이다. 이것은 피부, , 인대, 힘줄은 물론 근유

  혈관내장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콜라겐 구조에 산소 원자를 더해주는 비타민C는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이다. 산소 원자는 콜라겐 구조를 안정화된다.

  따라서 비타민C가 없으며 산소 원자가 없어 콜라겐 구조가 취약해진다그래서 괴혈병의 

  증상은 콜라겐이 필요한 부위를 따라 나타난다.

  반면 동물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있다.

- 비타민은 큰 범주에서 미량 영양소에 들어간다. 대량으로 필요한 탄수화물, 지방단백질과 

  물 외에 식단에 소량으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성분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결핍되는 

  미량 영양소는 철분, 요오드, 비타민 A, 엽산, 아연이다.

 

[13장 비너스의 몸]

- 비만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중요한 문제로 2016년 기준 성별에 따른 차이 없이 세계 인구 

  39%가 비만이다.(나도 포함된다)

- 사람의 체격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로 측정할 수

  있다. 정상범위는 18.5~24.9 /이며 30이 넘으면 비만이다.

- 비만 가설 중 하나가 사람을 쉽게 살찌게 하는 돌연변이가 현대 사회에서의 생존에 불리하지 

  않아서 도태되지 않고 DNA에 전해졌다는 것으로 특히 인간을 사냥할 수 있는 동물이 사라지자

  비만은 그다지 약점이 아니었다.

-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은 과일을 먹게 했고, 그래서 인간은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인간은 괴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당을 원하도록 진화했을 것이다.

- 백세인들은 비타민AE의 수치가 높고, 적혈구가 활발하고, 면역 체계가 강하다.

  이들은 DNA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돌연변이를 수정하는 능력이 강한데, DNA 손상은 

  노화 과정의 핵심 특징이다.

 

[14장 우디 거스리와 베네수엘라의 금발 천사]

- DNA의 기능은 세포에 분자의 생성, 특히 중요한 단백질의 생성을 지시하는 것으로 유전자는 

  일반적으로 특정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DNA의 영역을 말하며,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작은

  분자가 긴 사슬모양으로 화학 결합한 것이다.

   ---> 인간 염색체 속에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가 약 2만 개 존재한다.

- 유전병은 증상을 관리하는 것 이상의 치료가 어렵다. 환자와 그 후손이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영구적 치료는 DNA를 바꿔야 가능하다.

- 유전자에 나타나는 돌연변이는 대부분 생성된 단백질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

  하는데, 부모 각각에게서 받은 유전자 사본 두 개 모두 결함이 있는 불행한 경우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열성 유전자의 영향은 열성 유전자 사본이 두 개 있을 때만 발현된다.

- ‘헌팅턴병은 헌팅턴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헌팅턴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질병은 신체를 통제하는 뇌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전형적인 우성 유전병으로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온 영국 청교도를 통해 매사추세츠로 유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5장 왕의 딸들]

- ‘푸마라제 결핍증은 세포에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데 필수적인 효소인 푸마라제가 부족해 

  발생되는 유전병으로 심한 간질성 발작, 걸을 수도 똑바로 앉을 수도 없고 심한 언어 장애와 

  발달 지연, 신체 기형이 나타난다.

- 근친결혼이 지속될 경우 몇 세대가 지나면 푸마라제 결핍증이 나타난다.

  사촌 결혼이 심한 중동 지역에서 흔한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결혼의 70% 이상은 사촌 또는

  육촌 결혼이라 자손에게서 열성 유전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 결국 아랍 국가의 유전병 

  환자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 캐나다 개척 초기 남녀 성비가 맞지 않아 난제에 부딪혔을 때 프랑스 미혼 여성 500명이 

  대서양을 건너 캐나다로 이주하는데 이들을 왕의 딸들로 불리웠는데 현재 프랑스계 캐나다인

  500만 명 대부분의 조상 중에는 이들의 후손이 많은데 대표적 인물들은안젤리나 촐리’, ‘힐러리

  클린턴’, ‘마돈나등이다.

- 프랑스계 캐나다인에게서는 강한 창시자 효과’(한 개체군에서 낮은 빈도의 대립인자를 가진 

  몇몇 개체들이 새로운 곳으로 이주했을 때, 그 대립인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

  유전적 다양성이 낮다. 그 이유는 소수의 왕의 딸들로부터 현재의 많은 인구가 비롯됐기 때문

  참고로 오늘날 아메리카 원주민의 유전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5천 만 명은 1천 명도 되지 않는 창시자의 후손으로 미국 원주민의 유전적 다양성이 낮다

  유럽의 질병이 전해졌을 때 원주민들이 마구 죽어 나간 이유 중 하나는 유전적 다양성이 낮기

  때문이었다.

- 인구 병목효과는 어떤 집단의 인구 매우 적은 수로 줄어들었다가 이후 다시 늘어날 때 발생.

- 세계적으로 출생 시 자연 성비는 남자가 여자보다 3% 더 많다. 또한 여성보다 남성에게 훨씬 

  흔한 유전병은 X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결함으로 발생한다.

- 빅토리아 여왕은 혈우병보인자로 유명한데 그녀의 조상에게서는 혈우병이 나타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 아버지의 나이가 많으면 정세포에 오류가 누적되는 시간이 길어 정자에 후천성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16장 아우구스테의 D의 뇌]

- 헌팅턴병이나 파킨슨병과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병은 단백질이 응집되는 질병이다.

  원래는 정상 작동하던 단백질이 뭉치면서 독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 노년기 치매에 가장 중요한 SNP(단일염기변이)19번 염색체의 APOE라는 유전자에서 발생

  하며, ε4라는 변이가 특히 문제가 된다.

- 노년기 알츠하이머병은 다양한 유전자의 변이에 영향을 받는 다인성 유전병이다.

- 질병은 대부분 복잡한 다인성 패턴을 보인다. 한 가지 변이가 절대적으로 발병 여부를 결정하기

  보다 여러 유전자의 변이가 발병 위험성을 바꾼다.

- 거의 모든 질병은 다인성 유전이며, 특정 질병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염기서열변이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 미리 위험성을 알면 조기에 검진 받을 수 있다.

- 아이슬란든 인구 1% 정도에서 발견되는 A673T라는 희귀 SNP가 일반 염기서열과 비교했을 때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을 5분의 1로 낮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DNA편집기술은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 중년의 심장마비 확률을 낮췄다가 다른 시기다른 

  신체 부위에 온갖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초래할 수 있다.

  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인 소위 단일 유전자 질병은 총 3천 가지 정도 알려져 있다.

 

 

[17장 출생 전 사망]

- 서구에서 몽골증100년간 다운증후군의 대체어로 쓰였다.

- 인간에게는 44개의 상염색채와 2개의 성염색체(XX 또는 XY) CHD 46개의 염색체가 있어야 

  하며 다운 증후군환자의 80%35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태어난다.

- 태아의 성별은 Y염색체 보유 여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고환 발달을 촉발하는 SRY 등 배아를 

  남성으로 발달시키는 Y염색체상 유전 보유 여부에 달려 있다.

- 5번 염색체 이상은 묘성 증후군’, 13번 염색체 이상은 파타우 증후군’, 21번 염색체 이상은 

  ‘다운 증후군을 유발한다.

 

[18장 살인하지 말지어다]

- 인간이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크고 사나운 동물을 제압하고 사냥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협동으로, 협동 행위는 수천 수대 동안 이어져왔고,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정의와 공정의 

  감각이 생겼다.

- 수렵-채취 생활양식의 특이점은 타살이 많다는 것이다.

- ‘문자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가장 오래된 문자는 중동에서 발견됐다.

  처음에는 회계 담당자가 무역을 쉽게 하려고, 나중에는 비문, 종교서적, 운문, 산문, 왕의 공적 

  기록에도 쓰이게 됐는데, 최초의 법률이 명문화 됐는데 기원전 2,100년 수메르 왕 우르남무

  이름을 딴 법전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다 종합적인 법률은 이라크에서 발견된

  바빌론의 왕 함무라비의 법전이다

   ---> 함무라비 법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사람들은 역사 시대 대부분을 국가가 없는 사회에서 살았다. 지구의 전 지역에 국가가 세워진

  것은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거의 다 지배하게 된 1600년 이후다.

- 국가는 폭력의 적법한 사용을 독점한다.

  ‘베버는 국가는 특정영역에서 사람에 대한 물리적 힘을 행사하고 승인할 독점적인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국가가 죄와 벌을 판단하므로 복수는 금지됐다. 국가가 폭력의 사용을 결정할 권리를 

  독점하는 제도의 단점은 자유의 상실이다.

- 16~40세의 젊은 층에서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합친 것보다 나 한사람이 나에게 더 위험하다.

  자살은 사회적 인식이 나쁘고 심지어 불법인 곳도 있어 많은 경우 사고사로 기록된다.

 

[19장 알코올과 중독]

- 인간이 언제부터 알코올 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는지, 무엇으로 만들었지는 모른다.

- 러시아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사건은 1천 년 전쯤 폴란드 또는 러시아에서 시작된 

  보드카의 발명이다.(보드카라는 단어는 러시아어의 ‘voda,에서 왔다)

  일반 술보다 더 강력한 술을 만드는 방법은 증류주를 만드는 것인데 보드카가 증류주다.

  15세기 러시아 수도원에서는 곡물로 보드카를 만들기 시작했다.

- 러시아에서 보드카가 국민주로 각광을 받은 이유는 황제의 수입원이라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

  졌기 때문으로 17세기에는 보드카는 러시아의 국민 음료로 확고한 자리를 잡는다.

   ---> 러시아에서 알코올 중독자가 많은 이유는 황제와 왕실이 귀족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고의로 국민의 알코올 의존도를 높인 이유도 있다.

         1863년 알렉산드르 2세가 정부의 보드카 생산 독점권을 폐지하면서 보드카 확산의 배경.

- 레닌은 정신을 똑바로 차린 노동자만이 단결할 수 있다는 명목 하에 보드카를 금지하려 했으나

  패한다.

- 러시아에서 심각한 사회적 소요가 일어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러시아 국유 재산이 재분배되고

  국가 기업이 사기업으로 전환된 것은 어쩌면 대중의 아편인 보드카 때문인지 모른다

                                                                                                       (메드베데프)

- 혈액뇌관문은 가장 중요한 기관이 뇌에 독성 분가가 들어가지 않도록 지키는 세포의 벽이다

  그러나 에탄올은 이 관문을 쉽게 지나쳐서 알려진 대로 정신과 행동을 변화를 일으킨다.

- 뇌가 즐거움을 주는 대상에 적응해서 이것을 갈망하게 되고 중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의 핵심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다.

  ‘해마편도체는 만족과 쾌감의 기억을 저장한다. 중독성 물질 또는 행동에 반복 노출되면 

  계획과 임무실행을 담당하는 전두엽피질이 자극되어 중독성 행동의 쾌감을 갈망하고 추구한다.

 

[20장 고약한 검은 연기]

-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따른 폐해

  1) 신대륙 : 원주민의 90%까지 죽음으로 몰고 간 질병에 대한 심각한 노출

  2) 유럽 : 매독의 창궐, 타바코스라는 식물의 잎

- 콜럼버스 항해 이후 프랑스, 스페인, 포루투칼에 비해 늦게 신대륙에 진출한 영국은 신대륙

  (아메리카)을 오가는 배를 약탈하는 해적질에 심취함.

   ---> 신대륙에 영구 정착지 조성을 통해 자국 내 빈곤층 송출 계획

   ---> 북아메리카를 식민지화하면서 이익창출 기지로 활용하려는 민간 투자자들이 나타남

          (1607144명으로 구성된 투자자가 제임스 타운식민지 건설)

-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식민지 개척자들은 투자자들에게 돈을 벌어주기 위해 황금이 아닌

  다른 품목을 찾는 과정에서 영국에 수출할 수 있는 유일한 작물인 담배를 발견

   ---> 담배 농사는 영국의 북아메리카 식민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 담배로 인해 버지니아는 노예제를 찬성하는 주가 되었고, 노스캘로라이나, 켄터키 및 

         조지아는 담배 생산의 중심지가 된다.

   --->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통해 담배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 미국 최고의 대한 듀크 대학제임스 뷰캐넌 듀크라는 담배 사업자의 기부로부터 시작되어

  오늘날 세계적인 대학이 되었다.

-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은 모두 을 유발하기 쉽다. 담배는 매우 뛰어난 돌연변이

  유발 물질로 종양 형성 유전자와 종양 억제 유전자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돌연변이

  유발 화학 물질을 폐로 바로 전달한다. ‘벤조피렌이 그 중 하나다.

 


[21장 어떤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

- 자동차는 주요 사망 원인이다.

- 최초의 판매용 차량과 엔진 제조사는 프랑스와 독일이지만 자동차 운전이 본격화된 곳은 미국

- 1965년 자동차 안전장치에 대한 변호사 랄프 네이더의 노력으로 많은 개선과 향상을 통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는 인간적인 사회라면 사고 처리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인물이다.

   ---> ‘네이더의 영향으로 새로 만들어진 법률과 그가 만든 책으로 출간된 이후 50년간

          350만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

- 초기 자동차 소유자는 운전 면허가 없었고 자동차 영업사원으로부터 운전법을 배웠다.

- 음주 운전이 사회문제화 된 것은 차량 운행 초기부터 존재했다.

 

 

나는 위에 언급된 여러 종류의 죽음에 이르는 길 외에 한 가지를 추가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분노가 아닌가 생각한다그런 생각 속에서 우연히 작품을 정리하다 마주한 어느 

종교서적을 보니 이런 글이 있어 올립니다.

특히, 아사리판인 우리 정치현장을 보면서 이래 내용을 잘 삭혀봅시다.

 

사람이 화를 내면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경련성 질환및 소화기 장애까지 유발된다. 심하면 피가 응고돼 졸도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더욱이 분노를 품고 잠자리에 들면 혈관이 축소되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또 불면증뿐만 아니라 소위 가슴앓이나 화병이라고 하는 신경성 질환이 분노할 때 찾아온다는

것이다. 분노는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그리고 육체 건강까지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장애물이

라는 것을 기억하자. 나아가 인간관계도 파괴시키는 장애물이 된다.

가인은 분노를 절제하지 못해 동생을 죽이고 누군가 나를 죽일 것만 같다고 스스로 불안에 

떨었다. 분노는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성을 파괴시킨다.

분노를 절제하지 못해 인격에 큰 상처를 입을 때가 많다. 분노는 문제 해결의 답이 아니다.

인생의 황폐화를 가져오고 장애물을 만드는 요소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분노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특히, ‘영끌코인그리고 작전주에 희생 당하시고’, ‘전세 보증금 사기로 힘드신 분들은

절대적으로 힘내시기 바랍니다.

관련 법을 만드셨던 분들이 위와 같은 문제가 나오리라 생각하셨겠습니까?

그런 법을 이용해 편취한 이익이 지대한 사람들을 용서하시고, 참을 자를 생각하시며 그냥

분노를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또 압니까? 그렇게 인내하다보면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사업을

달성하셔서 크게 이익 내신 분들이 이렇게 저렇게 손해 본 분들을 위해 일정부분 손해를

만회시켜 줄지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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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미츠 - 별들을 이끈 최고의 리더 KODEF 안보총서 54
브레이턴 해리스 지음, 김홍래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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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3

작품은 군사학혹은 전쟁사를 전공했거나 전공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나는 여러 경로를 통해 평소 개인적으로 관심을 크게 갖고 있었던 제10대 미합중국 

해군 참모총장 체스터 윌리엄 니미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당 작품을 선정했었던 

것인데나의 그런 기대와는 달리 그가 남긴 인간적인 면모와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여

주는 몇몇 이야기만 작품 중간 중간에 MSG가 가미되어 부분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점이

해당 작품에 대한 아쉬움으로 크게 남는 가운데 어찌되었던 나는 니미츠 장군

참 운이 좋았던 장군이었구나

하는 결론을 도출하며 작품을 정리하게 되었다.

니미츠 장군이 아마도 대한민국에 태어났더라면 그 분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흑 역사를 파헤치는 데 능수능란한 인간들에게 걸렸으면 아마도 

뼈도 못 추렸을 것이고 나아가서는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집단에게

온갖 수모를 당한 뒤 그도 역시 적폐청산 숙군 대상으로 분류되어 여러 역사적 

인물 가운데 평범한 한 명으로 평가되었을 개연성이 아주 농후했을 것이다.

 

그를 손 볼 이유는 많다.

그 시대를 리드하는 주류인 오리지널 앵글로 색슨 후손이 아닌 1,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계 후손이고, 초급간부 시절 배를 좌초시킨 사실도 있으며, 학위도 없는

주제에 명문 버클리 대학 교수로 나갔던 사실만으로도 그를 깍아 내릴 이유는 무궁

무진하다.

위와 같은 배경을 가진 인물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칭 역사 바로 세우기

같은 단체가 나서서 조사를 하게 되면 단단히 걸려들 것이다.

아마도 그런 단체가 니미츠에 대해 조사를 하고 이렇게 결론을 낼 것이라고 감히

예측을 해 본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는 당시 뒤를 봐 주는 어떤 세력이 있었을 것이다

 

라고 말이다.

그리고 항공모함 니미츠 호라는 명칭도 죽창가호’, ‘친일멸족호’, ‘우리가 먼저다 호’ 

등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어찌 되었던 간에 내가 내린 결론은 체스터 윌리엄 니미츠’, 참 운이 좋았거나, 선조가

다른 나라로 이민을 잘 가서 오늘의 영광을 얻은 인물이라는 나의 생각이다.

- 이렇게 글을 써야 하는 나도 내가 한심스럽다 -

니미츠 사령관이 친구로부터 받았다는 절제의 기도를 끝으로 그 분에 대한 나만의 

경의를 표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 국내 장군을 존경한다고 썼다가는 나도 까임을 

당 할 수 있기에 나는 외국 장군을 흠모하게 되었다 -

 

[절제의 기도]

주여 당신은 제가 나이를 먹고 있으며 언젠가는 늙게 된다는 사실을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제가 수다스러운 사람이 되지 않게 해 주시고,

아무 때나 어떤 일에든 반드시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습관을 갖지 않게 해 주소서

모든 사람의 잘못을 고쳐주고 싶은 갈망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사려 깊지만 침울하지 않게 하시고, 도움을 주지만 거만해지지 않도록

주소서 많은 지혜를 갖고 있으면서 그것을 전부 사용할 수 없음은

애석한 일입니다만 당신은 아십니다.

결국에는 제가 몇 사람의 친구를 원하게 될 것임을

제가 끊임없는 지엽적인 문제들에 연연해하지 않고 바로 핵심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날개를 주소서

제가 느끼는 많은 아픔과 고통을 입 밖에 내지 않도록 해 주소서

세월이 흐를수록 고통은 커져만 가고 그것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도 

점점 더 간절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자비를 주소서,

그들의 고통을 참고 들어줄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남이 저에게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것처럼

저 또한 남에게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명쾌한 교훈을 가르쳐 주소서

언제나 제가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저는 결코 성자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 성자들은 주위 사람들의 삶을 힘들게 합니다.

삶이 줄 수 있는 모든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소서

우리 주변에는 즐거운 일들이 많으며 저는 그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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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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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지난번에 말도 안 되는 외국 작품을 읽고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뻗쳐 이를 복수하기 

위해 고른 우리 문학작품으로 의도하고 고른 것은 아니지만 고른다고 고른 작품이 

여성 작가의 작품 - 나는 이 작가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였다 - 이다 보니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체와 표현력이 나를 치유해 주었으며 문학을 더욱 사랑하게 한 

시간이었다.

나는 작품을 접하며 내용과 주제도 그렇지만 우리의 작가들이 주제 의식을 갖고 작품을

전개해 가는 방식이나 문제를 진단하고 치유하는 일련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한때

문학가로서의 꿈을 가져 보았기에 또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 것을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 나도 책을 출간한 사실이 있기에 - 작품을 접하고 난

현재 국내의 모든 작가분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있는 중이다.


무식한 국뽕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과거의 명성에 기반해 외국인이 썼다고 무턱대고

또 출판사들은 얄팍한 상술에 의존해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작품이 지닌 의미성을

좀 잘 분석한 후 국내에 소개해야지 무턱대고 출판한다면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독서

인구를 출산 절벽수준으로 떨어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할 것이다.

우리 출판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수한 국내 작가분들을 발굴해 우리의 

독서계에 훈풍을 달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작품 곳곳에서 마주한 문구 중 가슴에 

와 닿았던 문구와 기가막힌 표현들을 나름 엄선해 질 낮은 작품을 만들어 낸 편집인

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이 문구를 왜 마음에 와 닿았는지 또 왜 반성해야 하는지를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해당

작품을 구매해 읽어야 그 진정한 의미를 알기에 나는 그 단초만 제공하려 한다.

 

세부적으로 나의 추전 문구를 읽기 전에 작품 이야기를 간단히 해 본다면


잔잔하게 진행되다 갑자기 후반부에 이르러 반전을 이루는 이야기인 입동과 일상 

주변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가볍지 않게 표현하고 있는 노찬성과 에반’, 주변에서

쉽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마주할 수 있는 남녀 이야기인 건너편과 어느 파리 목숨처럼

살아가지만 생존해 보겠다고 노력하는 어느 강사의 이야기인 쓸모의 풍경’, 다문화 

가정 속 아이의 이야기인 가리는 손과 사랑인지 아니면 일탈인지 모르겠으나 한 때 

사랑했던 인물들 간에 오가는 이야기를 다룬 어디로 가고 싶으신기요는 각 작품이 

주는 매력이 나름 있었다고 생각하는 데 작품 중간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침묵의 

미래라는 작품은 내가 소화하기엔 나의 인문학적 소양이 낮아서인지 아니면 사유의 

폭이 좁아서인지는 몰라도 너무 어렵다.

이는 현대 작가들이 지닌 특성으로 인해 쉬운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려는 데서

나타난 문제라 생각한다.

, 쉬운 문제를 너무 쉽게 쓰면 작가들이 수준 낮은 작가로 평가할 것이 두려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다 아는 주제를 너무 어렵게 풀려고 하는 듯한 표현으로 인해 

해당 작품을 다 읽고 난 지금도 헷갈려 해당 부분을 다시 읽으려 마음을 다 잡고 있기는

하지만 쉽게 손이 잘 안 간다. 이래저래 아무래도 나는 무식한가 보다. 좀 쉽게 쓰시지.


아무튼 나의 느낌을 골라서 옮겨보았다.

 

- 알 수 없는 얼굴로 서글픈 비명을 질렀다.(입동, 12P)

- 아내는 물건에서 기능을 뺀 나머지를

  삶에서 생활을 뺀 나머지를 갖고 싶어했다.(입동, 16P)

- 물먹은 풀이 내 몸에서 나오는 고름처럼 아래로 후드득 떨어졌다.(입동, 37P)

- 당시 찬성이 맡은 가장 중요한 일은 잘 크는 것도 노는 것도 아닌, 어른들의 잠을 

  깨우지 않는 거였다,(노찬성과 에반, 43P)

- 담배 연기가 질 나쁜 소문처럼 순식간에 폐 속을 장악해나가는 느낌을 만끽했다.

                                                                              (노찬성과 에반, 43P)

- 찬성은 어쩐지 에반이 자기보다 오래 산 동생, 살면서 이미 많은 걸 경험한 동생처럼

  느껴졌다.(노찬성과 에반, 48P)

- 버스 창문 밖으로 8월의 무자비한 초록이 태연하게 일렁이는 게 보였다.

                                                                   (노찬성과 에반, 57P)

- 미지근한 논물 위로 하루살이 때가 둥글게 뭉쳐 비행했다. 마치 허공에 시간의

  물보라가 이는 것 같았다.(노찬성과 에반, 58P)

- 찬성은 친구들 사이에 커뮤니티가 작동하는 원리와 어휘로부터 소외돼 있었다.

                                                                           (노찬성과 에반, 61P)

- 찬성이 선 데가 길이 아닌 살얼음판이라도 되는 양 어디선가 쩍쩍 금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노찬성과 에반, 81P)

- 파이프에서 물이 새듯 미래에서 봄이 새고 있었다.(건너편, 87P)

- 걱정을 가장한 흥미의 형태로, 죄책감을 동반한 즐거움의 방식으로 화제에 올랐을

  터였다.(건너편, 92P)

- 달아보고 안 사면 못 사는 게 아니라 안 사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건너편, 106P)

- 삶에 대한 기대와 긍지를 담아 외친 정우야라는 말은, 그 이상하고 찌르르한 느낌,

  언젠가 만나게 될, 당장은 뭐라 일러야 할지 모르는 상실의 이름을 미리 불러 세우는

  소리였는지 몰랐다.(풍경의 쓸모, 151P)

- 누군가 양동이에 소음을 담아 우리 머리 위에 쏟아붓는 기분이었다.

                                                              (풍경의 쓸모, 153P)

- 타인이 아닌 자신의 도덕성에 상처 입은 얼굴로 놀란 듯 즐거워하고 있었다.(상동)

- 마치 때는 잘 왔던 사람인 양 말했다.(상동)

- 두 눈을 가린 사람이 손끝 감각에 의지해 사물의 이름을 알아맞히듯, 아버지는 

  ‘선물의 형식을 빌려 인생의 중요한 마디마디를 더듬고 기념하려 애썼다.

                                                                     (풍경의 쓸모, 155P)

- 수도와 지방의 이음매는 무성의하게 시침질해 놓은 옷감처럼 거칠었다.

                                                                     (풍경의 쓸모,159P)

- 어른이 별건가 지가 좋아하지 않는 인간하고도 잘 지내는 게 어른이지

                                                                     (풍경의 쓸모, 162P)

- 사람 재는 자가 하나밖에 없는 치들은 답이 없어요.(풍경의 쓸모, 162P)

-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풍경의 쓸모, 173P)

- 익숙한 것과 헤어지는 건 어른들도 잘 못하는 일 중 하나이니까. 긴 시간이 지난 뒤

  자식에게 애정을 베푸는 일 못지않게 거절과 상실의 경험을 주는 것도 중요한 

  의무란 걸 배웠다.(가리는 손, 190P)

- 생각과 판단이 깃든 얼굴로, 오물오물 턱 근육을 움직이면서 생각의 그물 짜기

  감각의 실뜨기를 이어갔다.(가리는 손, 193P)

- 어느 유명한 탈옥 영화 속 주인공이 감방벽을 조금씩 파낸 뒤 그 흙을 주머니에 담아

  몰래 버렸듯, 재이도 자기 일부를 끊임없이 버리며 크고 있구나(가리는 손, 194P)

- 내 효심이 우리의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면 어쩌나 늘 두려웠다. 아이 일이라면 그러지

  않았을거다(가리는 손, 203P)

- 눈앞에서 아름답게 펄럭이는 현재가 좋았던 과거 같고, 다가올 미래 같기도 한데,

  뭐가 됐든 내 것 같진 않았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27P)

- 유리벽에 대가리를 박고 죽는 새처럼 번번이 당신의 부재에 부딪혀 바닥으로 떨어

  졌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28P) 

- 나는 시간을 아끼거나 낭비하지 않았다. 도랑 위에 쌀뜨물 버리듯 그냥 흘려보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34P)

-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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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스승 장량 더봄 평전 시리즈 2
위리 지음, 김영문 옮김 / 더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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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소개된 중국의 영웅호걸과 그 영웅들 주변에서 활동한 참모장수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마치 우리 역사 속 인물인양 부담감 없이 후세인들이 많이 알고 

있고, 현실 세계에서 좋은 면이던 나쁜 면이던 그들이 역사 속에서 했다는 말과 행동이

작금의 시기에 시의 적절하게 사용되고, 회자되고 있지만 자세히 역사를 들추어보면 

또 그리 많이 알지도 못하는 게 사실이 아닌가 생각하는 데, 본 작품의 주인공 장량’ 

역시 삼국지의 인물이나 일반적인 여느 중국의 역사적 인물만큼 중요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마치 이는 우리 세대라면 잘 아는 차범근선수가 ‘1976년 박스컵이라는 국제 축구경기

에서 말레이시아와의 시합에서 5분간 3골을 극적으로 성공시켜 4-4로 비겼을 때 당시

그를 지도한 축구팀 감독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과 동일한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감독을 생각하고 기억하자는 뜻이 아니라 역사의 명장면 뒤에는 그 행위를 한 주역

만큼 주인공이 그런 행동을 하게 한 조력자들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따름이다.

한마디로 그는 중국 대륙의 패권을 (, 항우)’(, 유방)’이 다툴 때 유방의 

책사로 이름을 널리 떨친 인물로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운, ‘사면초가사자 성어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작품을 접하다보면 그의 출중한 전략과 리더를 보필하는 내용이 어느 정도 사실에 부합

된 내용이라는 역사적 사실에는 동의하나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너무 미화된 측면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여러 곳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작품이 언급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은 관련 작품을 구매해 읽는 것이 독서인들의 자세

이기에 여기에 세세히 옮기는 것은 자제하고 주인공이 이룬 참모로서의 빛나는 전략만

정리해 본다면

1. 계책을 세워 진나라의 요충지인 요관을 함락시킨 전략

  * 요관 : 진나라 도성 함양의 남쪽 관문이자 함양을 지키는 최후의 요새

2. 진나라의 엄혹한 법률에 대응하는 약법삼정을 시행토록한 전략

  * 살인자는 처형, 타인 상해죄는 응분의 처벌, 타인 물건 훔친 자도 동일한 처벌

3. 함곡관을 점령한 후 내부자 조무상에 의한 밀고에서 벗어나게 하는 전략 수립

  * 조무상 : 항우에게 처음으로 유방을 밀고한 자

4. 절체절명의 연회(홍문연)에서 유방을 안전하게 벗어나게 하는 전략

5. 스스로 척박한 파촉땅을 분봉 받아 후일을 도모하게 하는 전략

  * 파촉 : ‘()’는 지금의 충칭, ‘()’은 지금의 쓰촨성이다

  * 분봉 : 장수들의 마음을 군주에게 매어둘 수 있는 중요한 시책

6. 3대 기재(奇才)영포팽월그리고 한신을 사로잡은 전략

7. ‘형양오창을 지키기 위해 참모 역이기가 제안한 전략을 뒤집는 이론

  * 형양 : 중원의 요충지로 군량의 집산지인 오창의 지근거리

8. 한신을 붙들기 위한 제나라 왕으로 책봉하라는 장량의 권고

9. 광무산(형양과 성고사이의 요충지)에서의 항우를 상대로 한 게릴라 전투

  * 초나라의 역량이 광무산 전투를 기점으로 급속하게 쇠락한다

10. 유방의 부친과 부인을 겁박한 항우에 맞서는 지혜 제공

11. ‘진평의 반간계 책략을 통한 범증항우의 결별 작전

  * 범증 : 항우의 책사로 아보(亞父, 아버지와 버금간다)로 불리웠다

12. 달변가 후공(候公)’을 활용한 휴전 협정(홍구강화) 체결과 파기

  * 홍구강화 : 홍구를 경계로 서쪽은 한나라가 동쪽은 초나라가 차지한다는 조약

13. 흔들리는 한신팽월의 마음을 사로잡는 분봉 전략 제공

14. ‘해하전투에서 사면초가(四面楚歌)를 이끌어 낸 전략과 패왕별희를 만들어 낸 전략

15. 한신의 병권을 회수한 전략

16. 장안으로 수도를 정하는 결정

17. 분봉할 당시 옹치’, ‘계포정공을 처리한 술책

  * 옹치(원수덩어리), 계포/정공(같은 일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한 장수들)

18. 태자 옹립시 상산사호를 활용하는 계책

  * 장량이 남긴 가장 뛰어난 책략 중 하나가 상산사호


위의 내용은 작품 속에서 열거된 장량이 기획했거나 주도했던 전략과 전술 내용인데,

이를 단순한 재미로만 읽고 넘겨서는 안 되며 그 속에 감추어져 있거나 그 사건이 내포

하고 있는 교훈을 파악해 오늘을 사는 사람들 특히 어느 집단의 참모라는 사람들은 

그런 전략이 갖고 있는 의미와 전개 방식을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특히, 유방이 권력을 평정하고 속세로 돌아가는 과정에서의 장량이 보여준 자세는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은 뒤 지도자 주위에서 호가호위하며 말년의 노욕으로 깨끗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추잡한 정치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할 것이다.

 

역사적 족적을 남긴 인물들은 그냥 만들어지거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작품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신화적인 요소가 가득하지만 황석노인과의 만남

필두로 언급되고 있는 장량이라는 인물을 있게 만든 창해군(전국시대 4군자인 제나라

맹상군, 조나라 평원군, 초나라 춘신군, 위나라 신릉군과 견줄 수 있는)과의 만남, 항백

(항우의 친척)과의 만남, 소하(재물담당관)/조참(옥리)/번쾌(개백정)와의 만남, 3奇才

(영포/팽월/한신)과의 운명적인 만남 등은 인물이란 타고난 천복도 있어야 하겠지만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할 것이다.

또 환경적으로도 진()의 폭정과 전횡, 참모(조고, 이사)의 야욕, 부하들의 실수를 감쌀

줄 모르는 엄격한 법률 등은 또 다른 영웅 탄생의 감초 역할을 했다 할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역량과 재능을 알아봐 준 리더의 자질이 아닐까 생각한다.


장량이라는 책사가 자신의 웅지를 펼 수 있도록 그 자리를 마련해 준 유방역시 

귀천을 가리지 않고 재능만 있으면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만났다는 것은 그가 중원을 평장하게 만든 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압권은 유방이 중원을 평정한 후 수도를 정할 때 하급 관리인 누경과의 만남이었는

데, 유방이라는 인물에 대해 여러 작품을 통해 많은 사례를 보아 왔지만 그에 대한 

실제적인 인물됨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한 사례였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사족처럼 한 가지를 덧붙여 본다면

한 고조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작품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유방이 자신은 팽월, 한신, 영포와 같은 인재를 관리할 수 있었던 반면, 항우는 책사인 범증 한 사람의 말도 듣지 않아 패했다

고 이야기하였다는 대목에서 진정한 리더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있다 할 

것이다

- 작품의 해설에서는 그들의 승패 요인을 참을성에 두고 있는데 나의 견해로는 작품을

  통해 그들의 참을성에 관한 이야기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

오늘을 살고 있는 리더와 참모들은 본 작품을 읽고 또 읽어서 자신들의 위치와 직분

에서 어떤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인가를 많이 느꼈으면 했고 주제넘게 오늘의 우리 

정치 분야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이었다.


작품 200쪽을 읽어보면 유방이 휘하의 장수들에게 분봉해 주기 위해 조언을 

구하던 중 역이기가 유방에게 들려 준 대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나라 탕왕은 하()나라 걸왕을 토벌한 이후 걸왕의 후손을 참살하지 않고 

 기()나라에 제후왕으로 봉했습니다. ()나라 무왕도 상나라 주왕을 토벌한 이후

 주왕의 후손을 참살하지 않고 송()나라에 제후왕으로 봉했습니다. 그리하여 걸왕과

 주왕의 후손 및 그 나라 왕공대신들은 여전히 부귀영화를 누리면 반란을 일으킬 

 마음을 먹지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진시황은 어땠습니까?

 도덕을 상실했고 도의를 폐기했으며, 제후들의 종묘사직을 침탈했을 뿐 아니라 육국을

 멸망시켜 그 후손들은 발 디딜 땅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했기 때문에 진시황이 

 죽자 육국 후손들이 분분히 봉기하여 진나라에 항거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몇 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진나라의 화려한 궁궐에는 잿더미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교훈입니다

오늘도 친일몰이적폐청산의 깃발을 들고 난리치는 인간군상들은 입 다물고 위의

문구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전월세 사기 문제의 시발점이 어디부터였는지를 느꼈으면

한다.

특히, 젊은 날 한 때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을 갖고 혼자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뛴 것처럼

난리치다 노욕에 물든 정치인이 되어버려 뒷주머니를 차다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뻔뻔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이는 인간 말종들은 반성을 해도 엄청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는 가운데 갑자기 우리 영화 공공의 적마지막 부분에 뇌물죄로 구속

되어 끌려가며 호송차에 타기 직전 어느 정치인이 혼자말로 되 뇌이는 부분은 바로 

우리의 정치인들 현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게 다가왔다.

촌구석에 새로 개업한다는 책방에만 가면 뭐하나 책은 안 사고, 사도 안 읽으면서 쓸데

없이 폼잡고 사진만 찍고 올 것을.........

 

 

[작품에서 얻는 잡지식]

- ‘자는 꽃의 씨방을 상형한 글자다. 씨방은 성국하면 반드시 크게 팽창한다

  이 때문에 옛사람들은 이 글자로 크다는 뜻을 표시했다.

- 장량이 진시황을 시해하려다 실패 후 숨어든 곳이 하비(下邳, 장쑤성 피저우시)인데

  (클 비)’라는 글자 속에는 비상하는 새라는 뜻과 크다라는 두 가지 뜻이 모두 포함

  되어 있다고 한다. 진나라 말기 봉기한 영웅호걸들 대부분이 하비 인근에서 탄생

  하거나 생활했다고 한다.(유방, 한신, 항우, 진승, 오광 등),

- 두 눈에 각각 눈동자가 두 개인 사람을 중동(重瞳)’이라고 하는데, 흔히 비범한 인물을

  나타낸다. 중국 역사 기록에 의하면 순()임금, ()문공, 항우(項羽)등이 '중동'

  이었다고 한다.

- 진나라의 마지막 황제 자영은 단 46일만 재위했다.

- ‘유방은 본래 무명 인사였다. 그의 본명은 유계(劉季)인데 ,()자는 형제 중 

  막내라는 의미로, 나중에 그가 개국 황제가 되어 고조(高祖)로 존칭되었지만 사마천

  조차도 고조의 본명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하며 유방이란 성명은 황제가 된 후에 

  새로 붙인 호칭이다.

- 항우는 스스로 각 지역 장수들을 소집하여 자신의 군사력에 기대 스스로 서초패왕

  이라 일컬었다고 한다.

- ‘패왕별희란 패왕이 우희(虞姬, 항우의 총애를 받던 여인)와 이별한다는 뜻.

- 당시 군대를 거느리고 전투에 나선 대장에게 인수와 병부는 권력의 상징으로 병부

  군사를 움직이고 장수를 파견하기 위한 위임장과 같았다. 황금으로 호랑이를 조각한

  모양이기에 호부(虎符)라고 불렀다. 호부의 등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그 중앙을 

  반으로 갈라서, 절반은 군대를 인솔하는 장수가 보관하고

  다른 절반은 정책결정권자가 보관한다.

  군사를 움직이고 장수를 파견할 때는 반쪽을 각각 하나로 합쳐서 모양이 딱 들어

  맞아야 한다

  만약 양쪽 모양을 합쳐서 모양이 들어맞으면 군사 동원에 효력이 발생하는 데

  이것을 부합(符合)이라고 한다.

- 봉니(封泥)란 인장이 찍힌 흙덩이로 주고 죽간 서찰을 밀봉할 때 사용하여 다른 

  사람이 몰래 뜯어보는 것을 방지했다.

 

 

[작품에 잘못 표기된 문구들]

1. 116쪽 세 번째 줄 장량 ---> 유방으로 바뀌어야 한다.

2. 340쪽 아래서 두 번째 줄

   ‘유방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유방의 말을 거절했다

            --->‘유방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장량의 말을 거절했다’‘

3. 341쪽의 위에서 세 번째 줄

   장량이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장량을 설득...........’

            ---> 장량이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유방을 설득........

 

편집자님! 책 좀 신경써서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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