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점점 사람이 없어지는 걸까 저 겨울나무가 상실한 것은 없다 당신이 안 보이는 곳으로 갔을 뿐, 

  -「11월」전문, 71쪽

 

 

 

 

 

 


 

 이규리의 시로 시작하는 11월.

 사라진 사람들을 생각한다.

 이 계절에 태어난 이들도 떠올린다.

 내게 안부를 전하지 않는 당신에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기를 바란다.

 

 불안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해도 괜찮다.

 작년을 살았듯 올해도 살아가면 된다.

 날카로운 바람이, 당신의 체온을 질투한다면

 바람과의 키스도 나쁘지 않겠지.

 그런,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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