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조언은 언제나 힘이 된다. 당신의 응원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불안하고 불안하다. 조급해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지만 말이다.  그리하여 얼어붙은 불안을 녹이기 위해 습관처럼, 의식처럼 책을 사들이고 있다. 때마침 문학동네 세계문학은 친절하게도 이벤트 중이다. 컵이 탐나서, 그런 핑계를 댈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이미 컵은 도착했고 미하일 조셴코의 감상소설을 포함, 이런 책들을 들인다.

 

 좋아하는 작가 김숨의 장편을 읽다가 멈추었지만 2013년 현대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할 길은 이 책을 주문하는 일, 수장작인 김숨의 『그 밤의 경숙』과 더불어 조해진, 김연수의 단편도 만날 수 있다. <국수> 같은 소설을 기대한다. 아직 읽지 않았으니 말할 수 없는 소설이다. 리뷰를 쓸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는 요즘 리뷰다운 리뷰(그러니까 이건 내 주관적인)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강, 김선우, 백가흠, 정소현의 소설도 아직 읽지 못했다. 도대체 나는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는 걸까. 

 

 한국 문학을 선택할 때, 특히 시집을 주문할 때마다 도움을 받는 이웃(내가 매우 좋아하는 이웃)이 있다. 신간 시집 김주대의 『그리움의 넓이』,읽지 못한 구간 시집 이선영의 『포도알이 남기는 미래』를 함께 주문했다. 폭설로 배송은 늦어지려는지, 예상 도착 일이 여느 때보다 늦다.

 

  12월은 21일 남았다. 12월의 리스트는 아직 그대로다.  줄어들기는커녕 리스트가 늘어나고 있다. 2013년의 리스트를 작성해야 할 시간도 곧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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