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즈니스 레볼루션 - 챗gpt 활용 경영 전략
이진형 지음 / 포르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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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능력은 단순히 소통이나 검색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질문이나 명령을 하면 대답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이나 기업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대화형 AI를 뛰어넘는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챗GPT가 향후 각종 산업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스마트폰의 등장 이상으로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프롤로그」중에서, 5쪽)


류태호의 『챗GPT 활용 AI 교육 대전환』를 통해 챗GPT의 장점을 읽었다. 더불어 앞으로 교육 현장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개별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했다. 나 같은 독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챗GPT가 어떤 것인지 이해를 돕는데 충분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이진형의 『AI 비즈니스 레볼루션』에 대한 책도 비슷할 거라 여겼다. 서울대학교 의료대학 의료정보학이라는 저자의 이력도 독특했다. 의사와 챗GPT, 외료업계와 챗GPT는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었다. 챗GPT에 관심이 있었서 챗GPT와 대화를 나누고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최신 정보의 답을 얻는 단순 형태의 챗GPT에 대한 책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나 같은 독자에게는 전문적인 용어가 낯설고 어렵게 다가오는 그런 책이었다. 물론 챗GPT를 이용한 비즈니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챗GPT의 무궁한 능력과 활용법은 놀랍고 대단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나 챗GPT를 경영에 적용하는 방법이나 해석은 어려웠다.


사람들은 기술에 굉장히 빠르게 적용한다. 간단한 정보 제공이나 채팅 기능은 ‘반짝’ 흥미를 끌고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는 단순히 챗GPT의 신기능을 선보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챗GPT를 기업 서비스에 적용하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즉 챗GPT를 활용한 각 기억의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 잡고 지속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구축했을 때 성공적으로 챗GPT를 비즈니스에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35쪽)


챗GPT를 활용한 검색 엔진의 변화, 하나의 채널이 아닌 다양한 채널이 등장하여 선택할 수 있고 그 기능을 비교 설명하는 점을 흥미로웠다. 구글의 ‘바드’나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도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챗GPT와 바드이 가장 근본적인 차별점은 챗GPT가 2021년 9월 이후의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바드는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다는 건 정보 이용에 있어 나쁘지 않다. 챗GPT와 바드에 대해 창의성, 코딩 능력, 수학적 계산 능력, 판단력에 대해서도 비교 설명하는데 창의성은 챗GPT가 우세하고 계산 능력은 바드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인상적인 것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입장에서 보면 챗GPT를 활용해 최대한 더 좋은 답변을 유도해 이용자를 유입하는 방법, 즉 어떻게 프롬프트를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렇다. 이 책은 그런 프롬프트를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한다. 또한 챗GPT API를 연동한 비즈니스 사례(사용자 맞춤형 작문, 대화 요약, 사용자 지정 기술 자료, 다국어 및 자동 번역, 플랫폼 연동)도 만날 수 있다.


비즈니스나 경영, 경제를 모르는 나 같은 독자도 챗GPT가 가져올 혁명에 대해 알 것도 같다. 그러나 언제나 경제적 이익만을 보고 나가서는 안 된다. 분명한 것은 챗GP의 부작용도 있다는 점이다. 개인 정보 및 기밀 유출, 사이버 범죄, 허위 사실 유포, 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AI가 세상을 바꾸는 지금, 기업은 이 기술을 이용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저자는 챗GPT를 어떻게 비즈니즈에 활용할 것인가 안내한다. 그런가 하면 챗GPT가 가져올 새로운 시대에서 인가의 능력은 어떻게 되는가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챗GPT와 현명하게 협력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어쩌면 챗GPT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의 창의성이 0와 1의 계산으로 데이터를 잘 읽어 다음 패턴을 유추하는 것이라면, 인간의 창의성은 패턴을 잘게 부수고 새로운 연결을 통해 이전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진정한 창조와 창의는 인간만의 능력인 만큼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인간은 이제 본연의 능력을 더욱 개발해 나가야 한다. (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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