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즐거움에 이어 아는 즐거움이다. 한국문학을 좋아하니, 한국소설은 언제나 반갑다. 요즘 소설에서 다루는 주제나 소재가 비슷(돌봄, 여성, 연대) 하지만 읽는 일은 즐겁다. 작가마다 선택한 주제는 닮았어도 표현이나 인물의 환경 설정은 다르니까.


곧 세계 책의 날도 다가오니 아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드는 일도 좋다. 안다고 했지만 아는 즐거움은 크지 않다. 한국 문학의 젊은 작가는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그 소설을 이해하는 일은 버겁다. 그래도 소설은 좋고 이런 작가는 더욱 반갑다.


우선 오랜만에 만나는 김이설의 단편집이다. 연작이 아니 『누구도 울지 않는 밤』에는 단편 10개가 수록된 작품이다. 오늘 출간 기념 북토크가 있다고 한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색다른 북토크인 듯하다. 누군가의 참석 후기를 기다린다.






올해도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을 곁에 두었다. 이미상, 이서수, 김멜라의 이름이 반갑고 처음 만나는 작가의 이름으로 채워진 『소설 보다 : 봄 2023』, 묘하게 끌리는 시집 『소멸하는 밤』를 읽는 밤을 기대한다. 소설과 시를 읽는 것으로 4월을 마지막을 보낼 것 같다.














4월인데, 내가 좋아하는 4월이 이렇게 흐른다. 언제부터인가 4월에는 노영심의 『4월이 울고있네』를 듣는다. 발매 당시에는 몰랐던 노래. 세월이 흘러 이제야 듣게 되는 노래. 가사를 따라 읽으면 흥얼거린다. 봄비가 내리는 4월, 청벚꽃을 바라보며 그 아래서 사진을 찍었던 봄을 생각한다. 그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4월이 흐른다.



봄비가 내려오는데 꽃잎이 흩날리는데

나의 눈에는 4월이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

봄비가 내리는 소리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

나의 귀에는 4월이 울고 있는 것처럼 들리네

창문열고 봄비 속으로 젖어드는

그대 뒷모습 바라보면은

아무리 애써 보아도 너를 잊을 순 없어라

내일을 기다려도 될까

내 사랑을 믿어도 될까

내가 딛고 가는 저 흙이 마르기 전에

내 눈물이 그칠까

창문열고 봄비 속으로 젖어드는

그대 뒷모습 바라보면은

아무리 애써 보아도 너를 잊을 순 없어라

내일을 기다려도 될까

내 사랑을 믿어도 될까

내가 딛고 가는 저 흙이 마르기 전에

내 눈물이 그칠까

내 눈물이 그칠까(내일을 기다려도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