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읽고 싶은 책이 없다. 읽어야 할 책이 있고 읽고 있는 책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읽고 있는 책에 만족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다 문자와 알림으로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이 작가의 책이었구나 생각했다. 알림 서비스를 등록했기에 그런 문자와 메일이 도착했다는 걸 알면서도. 


그리고 내가 발견하지 못한, 아니 관심을 갖지 않았던 작가에 대한 글을 천천히 읽었다. 개정판이라는 건, 이미 충분한 검증을 받은 소설이라는 것. 거기다 추천 작가의 글까지. 아, 나는 왜 이리 추천 작가의 글에 약해지는가. 그 작가가 내가 좋아하는 이라는 건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 아무튼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날들이다. 그런 면에서는 이런 잡지를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양한 필의 글, 골라 읽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여름의 시작되는 날들에는 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제습기와 선풍기를 꺼내고, 올해는 얼마나 에어컨을 틀어댈까 미리 걱정도 하고. 냉면과 비빔면을 쟁여 두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달콤한 걱정까지. 그나저나 나는 언제나 조금 더 성실한 독자이고 싶은데, 늦은 밤까지 책을 읽는 날들이 줄어든다.


몸이 이끄는 대로 잠들고 몸이 이끄는 대로 일어나고 몸이 이끄는 대로 일한다. 가장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는데 한 번씩 몸을 지배하고 싶기도 하다. 한계에 도전하는 거창한 그런 게 아니라 몸과 대화를 한다고 할까. 여하튼 내 마음을 몸이 좀 알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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