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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가든 - 메타 탐정 손현우
장량 지음 / 제니오(GENIO) / 2025년 3월
평점 :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다크 가든’은 ‘메타 탐정 손현우’ 시리즈 첫번째 책이다.
초반부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하면서 관련 지식같은 것을 늘어놓으며 이야기의 배경이 될 정보와 캐릭터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꽤 많은 분량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한권으로 끝나는 소설이었다면 다소 불호적인 방식이었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메타 탐정’은 처음부터 10부작 시리즈로 기획한 것이라고 하니, 그 첫 시리즈인 이번 권에서 캐릭터를 확실히 심어두고자 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캐릭터 소개와 각각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역할을 잘 하는 것도 사실이다.
첫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보험 사기’는 어떻게 보면 여러번 본 나름 익숙한 것이기도 한데, 거기에 조금 다른 디테일을 더해서 신선하게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나쁘지 않다.
범죄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뜻밖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취향에 따라 쫌 호불호가 갈릴만한데, 실제 사례를 떠오르게 만들기도 하기에 허황되거나 황당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작가가 아마 일부러 그런 세태를 반영해 넣은 것이 아닌가 싶다. 탐정으로서의 이야기 뿐 아니라 이쪽도 앞으로 계속 어떻게 펼쳐나갈지 궁금하다.
어색한 외국어 직역같은 표현이나 오타가 많은 것은 쫌 아쉬웠는데, 중간중간 걸려서 물흐르듯 읽지 못하게 만드는데다, 여러번 걸리고난 후에는 계속 이건 제대로 쓴건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어서 읽기 경험을 크게 해쳤기 때문이다. 후속권에서는 문장과 교정에도 좀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