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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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 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더 리버는, 제목 그대로 '강' 과 관련된 소설이다.

 

주인공 가브리엘은, 다섯살적 래프팅 사업을 하고 있는 아빠를, 아빠가 좋아하는 강에서 잃게 되었다. 그의 아빠의 목숨 대신 두 명의 생명을 살리고, 사랑하는 아들 가브리엘 곁을 떠나게 되었다.

그로 인해, 따로 살았던 엄마 메기의 집에서 지내게 되는데, 어렸을적 아빠를 잃은 충격과 상실감, 그리고 버림받았다는 생각으로 사회성이 무척 부족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본인만의 공간을 따로 만들어서 그 공간에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아이를 보면서 엄마 메기는 자책도 하고, 아들을 보듬어 주려고 한다. 가브리엘은 강을 두려워 한다. 강 뿐만아니라 연못도 두려워 하게 되었다. 물가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던 가브리엘은, 어느날 우연한 계기로 함께 사는 할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하러 가게되는데, 그 이후부터는 점차적으로 물에 적응을 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성인이 된 가브리엘, 그는 농촌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지내고 있었는데, 그의 오래된 친구 지미로 부터 여행 제의를 받게 된다. 여행지는 그가 아빠를 잃었던 고향, 콜로라도. 지미의 설득으로 인해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 가브리엘,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태비사, 그리고 과거. 가브리엘은 강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울수 있을까?

 

 

이 소설은, 지은이인 마이클 닉의 첫 장편 소설이라고 한다. 하지만 처음 치고는 내용이 참 먹먹하면서도 저밋한 부분이 많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마음을 적시는 소설이였다.

아빠에 대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책인가? 도 싶었지만, 배경은 아빠와 강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

 

가브리엘이 강을 점점 알아가고 적응해 나가는 모습. 그리고 뜻밖에 만난 인연 태비사! 하지만 태비사 또한 만날수 밖에 없던(?) 운명적인(?) 인연!

 

가브리엘이 태비사의 아버지가 하는 래프팅 일을 도우러 떠나기 전, 그녀의 엄마 메기는 가브리엘의 아빠의 일기를 건네준다. 그 일기는, 가브리엘의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에게 까지 이르는 일기장이였는데, 정말 뜻밖의 만남도 나오고...

소설의 내용이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우연에 우연을 거듭한 인연에 대한 내용이 참 많이 나온다.

나름 반전이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것 보다도, 가브리엘이 아빠를 추억하고, 아빠의 일기를 읽고, 그가 두려움을 겪어 나가는 모습이 먹먹하기도 했다.

 

책의 프롤로그는, 어느 한 신사가 공항에서 만난 가브리엘에게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해서 비행기 타기 전까지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나도 가브리엘의 '강' 이야기를 참 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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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화전 - 지상 최대의 미술 사기극 밀리언셀러 클럽 133
모치즈키 료코 지음, 엄정윤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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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읽었던 소설 중에서, 가장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었던 소설이 아닌가 싶은 내용이다.

초반에는 지루하게 흘러가는 듯 했지만, 야구에 비유하자면 5회말 공격부터 경기가 흥미로워 지는것 처럼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오우다 집안의 장남 소스케, 의사인 번듯한 동생에 비해 너무나 잘난것 없는 그는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그렇다할 업적이 없는,  그저 단골손님에게서 겨우 일을 받고, 광고지만 찍어내는 작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날 그에게 찾아온 야부키. 엄청난 금액의 작업을 그에게 맡기고, 점차적으로 그와 인연을 쌓아간다. 많은 자금의 출저가 궁금했던 소스케, 결국 주식 '사기' 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부모에게 떳떳해지고 싶은 마음에 선뜻 그도, 주식 사기에 동참하게 되지만, 정말로 사기를 당하게 된다. 그렇게 천만엔을 잃게 된 소스케, 하지만 그는 빌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은 금융회사에서 자꾸만 독촉 전화를 받고 지낸다.

여기 꿈을 꾸는 한 여자가 있다. 긴자의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던 아카네는 천만엔을 빚지고 도망쳐나온다. 그로부터 3년 후,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역시 꼬리는 잡히는 법인가. 8년만에 빚 독촉 전화를 받게되고 빚을 갚지 않으면 몸까지 팔아야되는 지경까지 오게 된다. 이런 그녀에게 구세주처럼 다가온 단골손님 도미오. 주식 정보를 흘리며 500엔을 준비하라고 하지만 이또한 '사기'를 맞게 된다.

소스케와 아카네는 사기당한 주식회사의 사무실을 찾게되고 그때에 그 둘은 사기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며 처음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또다른 아카네의 단골손님 시로타. 은행권에서 일하고 있는 시로타는, 은행에 담보를 잡혀있는 그림 135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들에게 그림을 훔치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그리고 135점 중에는,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 이 있는데, 이 그림 한점만으로도 이 두사람의 빚을 탕진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계획을 늘어 놓게 되는데...

과연 이 세 사람이 성공적으로 그림을 훔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림을 훔쳐서 안전히 팔 수 있을까?

 

등장인물 사이사이의 관계도를 그려야 할만큼 약간 얽히고 섥혔지만, 꽤 흥미로운 내용이였다. 그로인해서 적지않이 지루하네- 라는 기분을 느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얽혔던 실타래들이 풀리면서 내용이 재밌어 졌다.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내용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소설이라 약간 엉성한 면도 있겠다만, 충분히 현실성이 보였다.

책 내용을 숲과 나무로 비유 하자면, 나무는 소스케와 아카네의 빚 청산에 대한 내용이지만, 숲으로 봤을때는 13년동안 고흐의 그림을 얻기 위한 한 남자의 치밀한 계획이 담긴 내용이다.

그 한남자의 '사기' 이야기. 그리고 그 그림을 위해 어떻게 무슨 일을 꾸몄는지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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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 -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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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끊임없이 '관계' 를 맺으며 산다. 관계 속에서 인연을 맺으며 생활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내가 좋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날수는 없는 법. 내가 싫어하는 사람, 껄끄러워 하는 사람과도 관계해야하는게 바로 삶이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어려워 지는데, 어릴적 친구와의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도 어렵고, 그리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도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로 지내는것도 어렵고, 그리고 또, 지내기 어려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것도 어렵다.

 

'인간은 왜 살아가느냐?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그렇다면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되느냐?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라고 말해주고 있는 이 책은, 부제에도 있지만, '우리를 진정한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인간관계의 힘' 을 이야기 해준다.

 

글로벌 완구업체 원더랜드의 기획2팀장 신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친척들에게 배신당하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원더랜드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에 엮여, 숨겨진 공동창업주 조이사를 찾아가 '위임장'을 받아와야 하는 처지가 된다. 위임장에 사인을 받기 위해 조이사가 내는 알 수 없는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신. "일주일에 한 명씩, 네명의 친구를 만들어라!" 그는 이 미션을 수행해야만 성공의 동아줄을 잡을 수 있다고 믿지만, 뜻밖에도 눈에 보이는 성공을 위해 붙잡은 '인맥'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스며든 '인간관계'에서 참된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데...

(책의 뒷편에 나와있는 줄거리)

 

 

신팀장은 사람을 믿지 않는다. 어릴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고 그로인해 친척들에게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사람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차가운 그에게 '인간'을 넘어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가 있으니, 그 사람은 바로 조이사다. 조이사와는 백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우연치 않게 만났지만, 조이사는 그와의 인연을 통해서 그에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명목은 위임장을 받기위해서는 내 미션을 해라- 였지만,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속에서 신팀장은 인간관계의 따스함, 몰랐던 정(情)에 대해 깨닫게 된다.

조이사의 미션은 일주일에 한명씩 네명의 친구를 만들으라는 것. 그의 첫번째 친구의 대상자는 같은 팀 막내 사원인 '영란' 이였다. 그녀는 마냥 천진난만하고 긍정적이다. 그런 그녀와의 대화속에서, 그리고 어울림 속에서 신팀장의 마음의 울림이 있다.

만남을 왜 좋아하냐는 질문에 영란은 이렇게 대답한다. "글쎄요, 아마... 행복해지기 위해서 아닐까요?" 라고 대답하는 그녀에게 신팀장은, 즐겁게 사람들을 만나고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건 물론 좋은일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 아마 누군가는 당신을 무시하게 되고 그 진심을 이용할것이다- 라고 말한다. 이렇듯 신은 작은 회식조차 하지 않는, 인간 관계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의 두번째 친구는, 같은 팀인 오탁 대리.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상대방을 좋아해아되고, 그 스스로가 되봐야 한다는 조이사의 가르침에 따라 오탁대리와 하루종일 붙어있어보지만 도대체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오랜 꿈이였던 미국유학의 길을 밟는다며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고, 이런 그를 배웅하기 위해 신팀장은 마지막으로 오탁대리를 보러 공항에 가게 되는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말한마디를 하고 떠나려 하지만, 오탁 대리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진작에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 주셨으면 좋았지 않느냐며 찜찜하게 떠나게 되는 오탁대리.

신팀장의 세번째 친구는, 구부사장이였다. 끈은 이미 끊어져버린 세력. 이런 구부사장이지만,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많고, 그리고 그는 사람을 원체 좋아하기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는 직원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구부사장의 인품을 알고 그를 키운 사람이 바로 조이사였던 것. 이런 그를 만나도록 해준것도 바로 조이사의 계략이였다.

인간의 따뜻함과 믿음에 대해 점차 마음을 열고 있는 신팀장. 그의 마지막 네번째 친구는 오랜 친구, 천우 였다. 그와는 10년이나 연락을 안하고 지냈지만, 마지막 친구라고 하니 그가 발길을 돌려 찾은 친구는 바로 천우 였다. 천우는 학창시절 항상 먼저 신에게 다가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신이 그에게 다가갈 순서였던 것이였다. 그간의 오랜 오해를 풀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 그들의 10년이라는 공백이 무의미할만큼 그들은 다시 관계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

천우는 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 어떤 사람들은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 라고 말하지만 그건 틀린말이야. 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없어. 우리는 10년동안 우리의 관계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어. 우리는 관계를 방치해버린거야." 그들은 어떤 이유가 있어 친구가 된것이 아니였다. 그저 서로가 마음에 들어서 친구가 되었던 것 뿐! 그리고 그들은 방치해버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네명의 친구를 만드는 미션을 마친 신팀장. 그는 조이사에게서 위임장을 받아 원하는 성공을 이룰수 있을까?

 

 

책은 굉장히 크게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조이사가 신팀장에게 해주는 작은 에피소드들은 하나하나 버릴것이 하나 없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에피소드들이였다.

처음 에필로그를 보면 만나는 에피소드는, 바로 쌍둥이 자매 이야기. 태어날때부터 몸이 약하게 태어난 동생은 삶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것처럼 느껴진 간호사는, 이 자매를 하나의 인큐베이터에 넣어보기로 결정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동생을 언니의 인큐베이터에 넣은 순간, 언니는 몸을 돌려 그녀의 동생을 껴안아 주었다. 그리고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동생은 건강을 되찾았다. 소름이 끼칠만한 이 내용은 실제 이야기 라고 한다.

 

 

또한 인간은 사랑없이 살수 없다는 에피소드를 말해주었던 일화, 말을 아직 트지 않은 아이들을 각 독방에서 지내게 하고 씻시고 먹이는 것 이외에는 스킨쉽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 어린아이들은 1년도 못가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고야 만다.

사랑과 정성, 그리고 관계없이는 홀로 살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였다.

 

조이사는 신팀장의 마지막 친구였다. 그리고 이런 그를 알아봐준것은 조이사였다. 조이사는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이 남자를 잊지않고 찾기로 결심했고, 결국 이 남자가 자기발로 자기를 찾아오게끔 하였다.

 

 

조이사가 신에게 알려준 다섯가지 문구와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 하려 한다.

 

관심, 먼저 다가가기, 공감, 진실한 칭찬, 웃음

 

"(중략) 줄것을 먼저 생각하기에 협상에 성공하는 거야. 주어야 받는다는 건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룰이네. 그런데 이 법칙은 물질에만 국한되지 않아. 좋은 태도와 좋은 감정 역시 먼저 주어야 하는 거라네. 관계란 자신이 한 만큼 돌

아오는 것이네.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공감하고, 먼저 칭찬하고, 먼저 웃으면,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돌아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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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난다 - 일상을 바꾸는 특별한 선물 감성소품
이형동 지음, 이대성 사진 / 북클라우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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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형을 무척 좋아한다. 3-4살 무렵에 엄마가 사준 '포미'라는 이름을 가진 곰인형은 아직도 내 머리 맡에서 함께 지내고 있고, 그 외에 10마리의 인형들이 나와 함께 지내고 있다.

그들에겐 각자의 이름이 있고, 특징도 있다. 어렸을때 인형놀이 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나는 인형에게도 괜시리 생명이 있을것 같아서 (굳이 미미, 이런 사람 인형 외에도) 말을 걸고 이것저것 친구한테 말하는것처럼 잡담을 하곤 했다.

물론 지금도, 요즘엔 자주 돌봐주지 못하다며 가끔 안부를 묻곤 하는데 (절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그만큼 인형이든, 사물이든, 그냥 다 생명이 있는것처럼 대하곤 한다.

이 책에 나오는 80여가지의 소품에 작가는 '삶'을 불어넣어 주었다.

물론 그 소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것은 결코 아니다. 되려 그런 소재의 내용이였다면 아주 재밌는 소설이였겠지만, 이 책은 주위에서 볼수 있는 소품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 그리고 주위 환경과 어울리는 소품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소품들은 정말 하나같이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마치 소품을 설명해주는 책으로 받아들여지긴 했는데 왼쪽에는 소품사진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소품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적혀 있다.

각 테마에 맞춰 소품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책 속에서 발견한 가지고 싶은 소품들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비어 아워(Beer Hour)' 라는 소품은, 캔 맥주를 품격있게 바꿔주는 소품이다. 캔맥주를 마시다 보면 늘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 시각적인 만족과 흡입 욕구를 유발하는 맥주 거품이 없다는 것이다. (중략) 비어아워는 언제 어디서나 맥주 거품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거품 제조기다. (중략) 놀랍다. 정말 흰 거품이 가득 담긴다. (중략) 무더운 여름, 나만의 맥주 타임을 더 유쾌하게 만들어줄 기특한 아이템이다.

기다림은 외로움과 함께 달콤한 '환상'을 준다. 중독성 있는 그 달콤함이 있어, 기다림의 행위는 힘들지만은 않다. 때로는 묘한 편안함 마저 준다. 목을 길게 빼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이는 외로움과 환상을 함께 품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여기 긴 목을 빼고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가 있다. 바라보고 있으면 묘한 끌림이 든다. '아로마 초음파 가습기'그 거창한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외모를 지녔다.

호리병처럼 길고 곱게 빠진 아로마 초음파 가습기. 힐링에도 탁월한 효과를 줄 것같다. 그리고 작가의 말처럼, 목을 빼고 내가 언제 올까 하며 촉촉하게 기다려줄것만 같다.

아로마 램프 '이응'에 앉아있는 나비의 모습이다. 이 예쁜 조명위에 앉아 있다면 비에 젖어 더러워진 몸이라도 날개를 퍼덕거리면 금방 괜찮아 질것 같다.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해지니 늘어지게 낮잠을 자도 좋다. 안심하고 누워, 기대서 자다 가는것도 좋다.

긴 하루에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돌아와 방에 들어와서, 이렇게 따뜻한 이미지를 주는 아로마 램프를 보면, 나도 비에 젖은 나비처럼 금방이라도 괜찮아 질수 있을 것 같다.


아로마 램프나 방향제가 몸과 마음의 힐링제라면, '13cm 조명 별자리본'은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소품으로 탁월하다.

사계절의 별자리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작가는, 지구본을 보며 이렇게 시사한다. '저 지구본을 보자. 운명은 저기 지구 반대편에서나 떨어질 것 같은 막연함이 든다. 하지만 인연은 저기 빛나는 별빛 조각들 같다. 지구 전체를 감싸고 주많은 인연이 빛나고 있다. 인연의 빛이 하나 꺼져도 곧 새로운 빛이 켜진다. 저기 어딘가 우리의 인연도 빛나고 있을것이다.'

캄캄한 방에 예쁘게 수놓일 별자리를 생각하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가장 탐나는 소품이였다.

소품과 함께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작가의 그런 소품 사랑은 다음의 글에서 엿볼수 있다.

굳이 함께 하는 누군가가 '사람' 으로 국한된게 아니라, 작은 소품, 나에게는 인형같은 존재와 함께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도 즐겁지만,
누군가와 함께 먹는것도 중요한 일이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고
같은 음식이라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그 맛은 천차만별이 된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서 '누구'가 꼭 사람일 필요가 없다는 점.
평소에 즐겨 듣던 음악이 될 수도 있고,
만화책이나 TV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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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인문학 소소소 小 少 笑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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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이라는 장르는 괜시리 어렵고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책의 장르중에 하나였다.

하지면 한권, 두권 읽어가다 보니, 교훈적인 내용도 굉장히 많고 마냥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은 인생의 지표가 되는 고마운 책 임을 깨닫게 되었다.

저번달에 읽은 '인문학 카페 인생강의' 에서도 배웠지만 '새로운 나, 아직 드러나지 않은 나를 드러나게 하기위해서는 새로운 경험이 필요한데 직접적인 경험도 있겠지만 인문서적의 독서와 사색이 대안이 될수 있다. 독서를 편식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는 책 속의 말씀처럼 독서를 편식하는 습관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 도서는 이제 나에게 어렵고 딱딱하게만 다가오는 책은 아니다.

 

책은 깔끔하고, 150편의 인문학적 지식, 교훈에 대해 설명해 준다.

 

小 : 작을 소

001 보이는 길로 가지 말고, 생각하는 길로 가십시오.
파블로 피카소, 그를 향한 논쟁

002 실수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공학 박사 이면우 교수의 신사고 이론(新思考 理論)

003 규칙이 너무 많은 사람은 큰 꿈을 품기 어렵습니다.
교육자 윌리엄 클라크 박사의 인생철학

004 누구의 흉내도 내지 않고, 나답게 사는 게 정답입니다.
두 명의 화가, 베티 에드워즈 & 브라이언 보마이슬러

005 하물며 식물도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법이죠.
크리브 백스터의 연구와 이론, ‘백스터 효과’

006 백발백중이란 신에게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3타수 2안타의 논리

007 지금부터라도 좋은 방향으로 길들여 보십시오.
조건 반사 이론을 확립한 파블로프의 실험

008 얻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일단 움직이십시오.
중국 당나라 시대 선사, 마조와 회양의 해답

009 될지 안 될지도 모를 일? 그래도 하고 싶다면 해 보는 겁니다.
故 스티브 잡스(Steve Jobs) & 워즈니악(Steve Wozniak)의 모험

010 그놈의 사랑, 저절로 오지 않거든 가서 잡아오시죠.
『톰 소여의 모험』마크 트웨인, 사랑을 잡다

011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 자, 여기 있습니다.
탈무드의 비밀 1

012 경험보다 더 좋은 인생 공부는 없습니다.
탈무드의 비밀 2

013 아무리 그래도 나 살자고 남을 죽이는 일은 하지 마십시다.
탈무드의 비밀 3

014 너무 초조해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네, 그렇고말고요!
중국 최고의 훈육서 『안씨가훈』에서 얻은 덕목

015 ‘다 내 탓이다’ 하면서 속 썩느니 시원하게 화를 내십시오. 40
일본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의 『화내는 기술』

016별것도 아닌 일에 벌벌 떨면 좀 어떻습니까?
체감 온도에 대하여

017 남의 인생 부러워 말고, 무시하지도 말고… ‘너나 잘하세요.’
인도의 성자들 ‘사두’ 혹은 ‘구다리 바바’

018 더 높이 날고 싶다면 더 납작하게 엎드려야 합니다.
거미의 본능

019 작은 것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줄 때도 있습니다.
연암 박지원이 오랜 벗 홍대용에게

020 액땜했다, 생각하는 게 방법입니다.
관성의 법칙

021 당신이 틀렸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매미 그리고 ‘선관오덕’

022 받지 못할 마음이라도 주고 싶거든 주어야지요.
추사 김정희의 편지

023 정답을 내는 일보다 원리를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사진가 마거릿 버크화이트가 남긴 것

024 정신 팔고 매달린 결과가 참패라면 또 어떻습니까?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

025 하늘이 당신을 반드시 도울 겁니다.
일본 작가 오나리 유코의 충고

026 나쁜 꿈 꿨다, 하면서 툭툭 털어버리십시오.
김만중의 『구운몽』을 다시 보다
027 청춘, 거 너무 부러워할 일도 아닙니다만….
정신 병리학자 에릭슨의 ‘모라토리움 인간’

028 부모 노릇,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펭귄의 비애 혹은 희열

029 한 치 앞도 모를 인생, 너무 크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6?25에 대한 어느 전우의 기록 중에서
030 제대로 이기는 방법 하나 알려드리지요.
김순권 박사의 독초를 이기는 옥수수 종자 연구

031 해야 할 일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움직이십시오.
‘가르시아에게 보내는 편지’ 속 로완 중위

032 누구나 안 그런 척, 두 얼굴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칼릴지브란의 우화집 『광인』중에서

033 내 힘으로 만들 수 없는 인생이란 없습니다.
폰더 씨의 위대한 여행

034 조금 돌아가도 길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78
길 위에서 길을 찾다

035 혹 무엇에 홀린 듯, 의지와 다르게 이끌리고 있지는 않나요?
철새의 이동 경로에 대한 고찰

036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그 시간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데이빗 쿤디츠의 『천천히 사는 즐거움』 중에서

037 나답게 사십시오, 흉내 내기는 그만두고!
중국 송나라 시대 화가 미우인의 모작(模作) 습관

038 되는지, 안 되는지는 해 봐야 알 일입니다.
노인이 큰 산을 옮겼다 하여 ‘우공이산’이라

039 살다 보니 성공보다 더 위대한 실패도 있더군요.
탐험가 어니스트 새클턴의 위대한 업적

040 변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내 마음인지도 모르죠.
길조 혹은 유해 조류, 까치에 대한 관점

041 잠시 쉬어가는 겨울잠, 우리에게도 깊은 ‘쉼’이 필요합니다.
생장을 멈추거나 지연시키는 동식물들의 휴면기

042 배를 곯더라도 당당히 사는 것, 그게 ‘배짱’ 아닌가요?
조선시대 화가 최북의 일화

043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그놈의 미련부터 다 태우시죠.
정월 대보름의 몇 가지 풍속

044 여행? 떠나지 못하는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청나라 시대 문장가 김성탄의 변(辨)

045 누구나 결정적인 시기에는 두 얼굴이 될 수 있습니다.
로마 신화 속 야누스의 실체

046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영국의 부흥사, 찰스 스펄전 목사의 시(詩)

047 어쩌면 나 스스로에게 속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몬〉

048 지금 벌떡 일어나 뛸 준비를 시작해야만 합니다.
교육 개혁자 ‘부커 디 워싱턴’을 만든 성공의 밑거름

049 모든 해답은 바로 당신 안에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전한 수도승 이야기

050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그 사람을 만듭니다.
넬슨 만델라의 인생철학

051 감정도 저축되고, 인출된다는 사실을 아세요?
스티븐 코비 박사의 ‘감정은행 계좌’ 이야기

052 진정으로 꿈꾸는 것을 그리는 일, 그게 진짜 ‘인생’입니다.
중국의 지도적 화가 곽희의 산수화론

053 모든 것을 다 버리고서라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달과 6펜스』그리고 폴 고갱

054 다 지나가기 전에… 소중한 그 순간을 잡으세요.
손톤 와일더의 희곡 〈우리 읍내〉

055 바람 잘 날 없이 살았던 이가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됩니다.
정민자의 『한옥 짓는 이야기』중에서

056 듣는 귀만 한껏 열어두어도 잘 사는 법이 보입니다.
귀 이(耳), 잘 듣는 힘

057 ‘웬수’ 같은 그 인간을 바꿀 사람은 당신밖에 없습니다.
소설가 이윤기, 〈미녀와 야수〉를 엿보다

058 불평하고 싶을 때는 까짓 거 실컷 하십시오.
고흐와 테오의 우애, 그 진실

少 : 적을 소

059 가끔은 쌀 팔아 고기 사먹는 배짱도 필요합디다.
『근원수필』김용준 그리고 이덕무의 일화

060 마음이 조금만 더 간절해지면 이룰 수 있게 됩니다.
고전 소설 『심청전』그리고 심봉사

061 길고 긴 장마에도 쨍하고 해 뜰 날이 있습니다.
기상 특보, 장마와 마른장마

062 당신의 희생을 알아줄 때가 곧 온다니까요.
라이트 형제, 그 이전의 릴리엔탈 형제

063 공덕(功德)은 숨어서 쌓아야 맛입니다.
전남 구례의 고택, 운조루의 뒤주 이야기

064 위트 있게 사는 것보다 더 배부른 일은 없는 법입니다.
고전 문학 속의 놀이, 순라잡기

065 그래도 솟아날 구멍은 분명히 있지요.
보릿고개의 진실

066 도저히 바꿀 수 없다면 견디는 것이 최선입니다.
『박씨부인전』의 교훈

067 우선 나와 약속한 일부터 지키는 게 답입니다.
간디의 약속

068 아무렴! 당신도 전설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성무정이 지은 『제해기』 속 견우와 직녀

069 나를 다 아는 벗이 있다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애절한 벗, ‘백아절현’

070 ‘우연’에 진심을 보태면 ‘필연’이 됩니다.
사형수 로버트 스트라우드, 세계적인 새 전문가가 되다

071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어린왕자 그리고 바오밥나무

072 척박한 땅일수록 달고 옹골찬 열매를 맺는다지요.
세계적인 포도주 산지에서 배우다

073 ‘환경이 나빠서…’라는 것은 궁색한 변명일 뿐입니다.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두 남자

074 꿈보다 해몽! 좋은 대로 생각하면 그만이죠.
귀뚜라미의 울음, 그 너머의 진실

075 무수한 고비를 넘긴 사람들은 결국 걸작을 남깁니다.
저니맨(journeymen)과 마스터피스(masterpiece)

076 폭풍 같은 삶, 그래도 흔들리지 않을 방법은 있습니다.
‘태풍의 눈’에 대하여

077 강한 놈, 머리 좋은 놈, 적응 잘하는 놈… 놈놈놈 중 최고는 누구일까요?
찰스 다윈, 더 큰 꿈을 위해 내려놓다

078 어쩌면 내가 보고 있는 ‘나’는 반쪽짜리인지도 모릅니다.
한가위 풍속 ‘반보기’에 대하여

079 어쨌든 이 세상의 모든 질병은 ‘사랑’으로 고쳐야 합니다.
의학 박사 딘 오니시의 ‘관계의 연금술’

080 알고 보면 우리는 지렁이만도 못한 사람입니다, 글쎄….
‘대지의 창자’라 불리는 지렁이의 실체

081 강인한 자들에게는 남모를 비밀 병기가 숨어 있답니다.
인간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바퀴벌레 이야기

082 너무 앞서거나 빨리 가면 다치기도 한다니까요.
나무늘보의 존재 이유

083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든 살아남고 볼 일입니다.
메뚜기들의 마지막 껍질 벗기에 빗대어

084 소신 있게 산다는 것, 이거 참 고단한 일이지요.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소신

085 풀 한 포기에도 본받고 싶은 품성이라는 게 있지요.
조선시대 화가 강희안의 『양화소록』에서 배우다

086 안타깝게도 사라지고 나면… 그뿐입니다.
멸종 동물들의 지난 생태계 이야기

087 진짜 미운 사람에게 복수하는 법? 무관심이죠.
『이윤기가 건너는 강』에 실린 나무의 영혼 이야기

088 내 입장만 공공연히 앞세웠다가는 왕따 당하기 십상입니다.
인간관계의 정석, 황금률 혹은 백금률

089 천성이 바르게 키워졌다면 남은 것은 믿어주는 일뿐입니다.
당나라 시인 유종원의 수필 『종수곽탁타전』 중에서

090 단 한 번뿐인 기회? 사는 데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토너먼트에 대한 왈가왈부

091 사람들은 당신을 어떻게 불러주고 있나요?
어류 학자 정문기의 명태에 대한 고찰

092 행복과 불행, 그 답은 사지선다형이 아니라 주관식입니다.
권정생의 『몽실언니』가 남긴 교훈

093 대책이 없다? 결국은 살 궁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북 산간 지방 ‘까치구멍집’에 대한 견해

094 고치고, 다듬고, 새로 빚고… ‘나’란 사람은 그렇게 만드는 거죠.
당나라 시인 가도와 한유의 일화

095 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고 믿으십시오.
‘블루문(Bluemoon)’에 대한 소소한 상식

096 혼자서는 날 수 없어서… 그래서 둘인 거죠.
날개가 하나뿐인 새, 비익조에 대하여

097 충분히 당당해질 자격이 있는데도 왜 주눅이 드는 겁니까?
김은영의 책 『이미지 메이킹』

098 변화시키고 싶을 때는 우선 그 사람과 눈높이를 맞추십시오.
피에르 르페브즈의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 중에서

099 남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내 고통을 지우는 법도 있습니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과 마거릿 드래블의 『레드 퀸』

100 아무리 사랑해도 뿌리가 다르니 판박이가 될 수는 없습니다.
두 그루의 나무, 하나가 되다! 연리지

101 그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그것이 걸작이 되는 겁니다.
빚이 걸작을 낳다, 소설가 발자크

102 다 가진 사람을 누를 수 있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뿐입니다.
인도 무굴왕조 5대 황제 뭄타즈의 아내 사랑

103 가끔 뒤돌아보는 일, 그 여유가 당신을 바로 세웁니다.
승방의 글귀 ‘조고각하(照顧脚下)’의 참뜻

104 그래서 준비가 철저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겁니다.
미켈란젤로의 걸작, 다윗 조각상에 대하여

105 정말이지 위기야말로 ‘기회로 삼기 딱 좋은 기회’죠.
영국 소설가 크로닌의 일화

笑 : 웃을 소

106 ‘나’를 애인인 듯 다루면서 나 자신과 제일 먼저 교제하십시오.
『인간 교제술』의 저자 크니게의 충고

107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모두가 선수로만 뛸 수는 없습니다.
수학자? 철학자 피타고라스의 인생 정의

108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자신, 정말 있습니까?
그리스 신화 속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부부

109 물통은 채워져 있습니까? 국자도 준비되었습니까?
교육심리학 박사 도널드 클리프턴의 물통과 국자론

110 꽃을 바라볼 여유 정도는 품고 살아야 합니다.
꽃그림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한마디

111 어른들에게도 사랑이란 참 아픈 열병입니다.
일흔넷 괴테, 노작가의 사랑

112 천원 한 장도 잃기 싫어하면서 나 자신을 잃는 것에는
그토록 관대하다니… 참 희한합니다.
철학자 키르케고르의 일침

113 그만 주무십시오. 잠이야 죽어서도 얼마든지 잘 수 있으니!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인생관

114 죽자 하고 덤비면 살지만, 살자 하고 도망하면 죽는다니… 덤벼볼 수밖에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그의 아내 엘리노어 루즈벨트

115 나의 뿌리가 어디로 뻗어가고 있는지, 살다가 한 번씩은 들여다볼 일입니다.
소설가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 찾기

116 어제의 나를 돌아보며 후회하지 마십시오.
내일의 나를 미리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은 그저, 지금의 나를 즐길 때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

117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죠. 그 해는 오늘의 것보다 찬란하겠죠.
이반 투르게네프의 희망 사항

118 아직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당신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세네카의 철학적 칭찬

119 그 옷은 누구를 위해서 차려입은 것입니까?
파브르의 식물과 곤충의 눈으로 세상 보기

120 지치고 고단할 때는 가만히 앉아서 차 한 잔에 마음 비춰보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초의선사(草依禪寺) 장의순의 다도(茶道) 인생론

121 도리를 다하는 아버지가 도리를 다하는 자식을 만듭니다.
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뒤늦은 후회

122 기회는 많은데 돈이 없는 청년기, 돈은 있는데 기회가 없는 노년기…
어느 쪽이 더 좋아 보입니까?
마크 트웨인의 인생 강론

123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다지 않습니까.
문인 양사언의 시조와 인생

124 좋은 상사란 아랫사람과 똑같이 허기지고,
그들과 똑같은 피로를 느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칭기즈 칸의 어록

125 자고로 있는 척하는 남자들, 너무 믿지 마십시오.
화가 박수근의 연애편지

126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왜 자꾸 딴생각을 하죠?
빈센트 반 고흐의 위대한 결심

127 가난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느니 그것에 매진해 가난을 이겨보시죠.
폴 고갱의 가난과 열정

128 진짜 두려운 것은 남의 이목이 아닙니다. 내가 보고 듣는 것이 무서운 거죠.
연암 박지원의 이목(耳目)에 대한 깨달음

129 생애 마지막 날, 무엇을 남기고 떠나겠습니까?
화가 모딜리아니의 마지막 선물

130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복잡할 것도 없습니다.
몸과 마음을 모두 하고 싶은 일에 쓰면 그뿐입니다.
화가 장욱진의 심플한 사고(思考)

131 욕심이 깊으면 저도 모르게 패악(悖惡)을 행하는가 봅니다.
당나라 시인 유희이의 비통한 시(詩)

132 외유내강(外柔內剛), 사랑은 온유하지만 강합니다.
샤갈의 뮤즈, 벨라 로젠펠드

133 실연(失戀)이란 사랑을 잃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묶인 마음을 풀어주는 일입니다.
릴케 미학의 절정, 「두이노의 비가」중에서

134 아프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얼마나 지혜롭게 이겨내는가의 차이일 뿐.
그림으로 병을 이기며 살았던 화가 뭉크의 고백

135 잘난 척, 예쁜 척, 가진 척… 너무 과장하지 마십시오.
삶이라는 무대는 진솔하게 채워져야 제맛입니다.
안톤 체홉의 현실주의

136 1日 1食? 간헐적 단식? 먹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 하는 거죠.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의 질문

137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참 부질없는 당부입니다. 혼자 가슴에 묻어 두십시오.
철학자 그라시안, 일침을 가하다

138 다른 사람이 보는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피천득이 본 수필가 찰스램

139 이기고 싶다면 손잡으십시오.
혁명가 크로포트킨, 상호 부조의 개념

140 침팬지도 자기 조절 능력이 있다면…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동물행동학 박사 제인 구달의 인생 팁

141 여자가 당당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 돈과 혼자만의 공간이라는데… 맞나요?
여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항변

142 인생은 책과 같으니… 차분히 정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설가 장 파울의 인생 독해

143 자신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손을 번쩍 드십시오.
사마천 『사기(史記)』 속 ‘모수자천’의 숨은 뜻

144 이랬다저랬다 하는 심지 약한 사람이 무슨 성공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치가이자 소설가 디즈레일리 식 성공법

145 연애를 할 때는 그렇게 달더니만 살아 보니 참 쓰지요?
오스카 와일드의 ‘로맨스’에 대한 정의

146 내 이름 석 자가 부끄럽지 않게… 딱 요만큼씩만 하고 살면 되겠습니다.
오 헨리의 개명(改名)

147 쓰러지지 않을 방도는 없습니다. 단,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
작가 올리버 골드스미스의 미담

148 어디로 가야 할지는 확실히 정하셨습니까?
장 파브르, 곤충과의 동행기

149 ‘지켜준다’의 숨은 뜻은 ‘배려한다’입니다.
영국 국왕 에드워드 8세의 사랑

150 우리 모두 ‘인생 좌우명’ 하나쯤은 곁에 두고 사는 걸로!
청나라 행정가 증국번의 좌우명

 

 

 

'작을 소' 내용 중,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 자, 여기있습니다.' 의 내용이 인상 깊었다.

탈무드에 실려있는 내용을 교훈적으로 풀어서 설명해 주었는데, 탈무드에는 사람을 평가하는 세가지 기준이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키소.' 키소란 사람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며 사는가, 이것이 사람을 평가 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코소'. 향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람이 무엇을 즐기며 지내는가, 무엇에 빠져있는가,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간것은 무엇인가를 실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즐겼던 일이 무엇이었는가를 보면 사람의 인생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카소'. 이는 노여움을 말하기도 하지만 인내력을 말하기도 하는데, 사람이 자기의 감정이나 분노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가, 고통 가운데서 얼마나 참고 인내할 수 있는가를 보면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가, 키소. 주로 어떤 일에 마음을 빼앗기며 즐기는가, 코소. 고통의 시간을 얼마나 참고 견디며 기다릴 줄 아는가, 카소. 한번 쯤은 이 세가지 기준으로 남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을 평가해 보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다음으로는 '체감온도'에 대한 내용인데, 실제 온도는 온도계로 측정하는 온도라면, 체감온도는 사람이 느끼는 온도이다. 더울때에 선풍기 바람을 쐬다보면 춥다 라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체감온도라는 것이다.

'...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 인생의 추위와 더위, 하루하루 일상의 온도 역시 실제온도와 체감온도로 나누어 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하 20도의 추위, 영상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도 춥다고 느끼지 않고, 덥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찾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별것도 아닌 비바람에 벌벌 떨고 있다고, 누군가를 손가락질 할 수 만은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기쁨과 고통, 힘듦의 정도는 다 다르다. 공에 맞았을때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너무 아파서 데굴데굴 구를수도 있다. 가끔가다 보면 '별것도 아닌일인데 왜 저렇게 호들갑이지? 뭐가 저렇게 힘들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될때도 있다. 특히나, 힘들다는 말을 자주하는 사람들을 보게되면 나조차도 '아니 왜저렇게 뭐때문에 힘들어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는 각자가 느끼는 '체감온도'가 다르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나한테는 대수롭지 않고 따뜻하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더위로 느껴질 수도 있는.. 각자의 체감온도의 차이를 이해 해야겠다.

 

마지막으로는 '적을 소' 에서 '나를 다 아는 벗이 있다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라는 부분이다.

인생에 있어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충고는 여느 책에서나 다 보았던것 같다. 지난 번에 읽었던 '나도 내가 궁금하다' 책 속에서도 '한평생 단 한명의 좋은 친구만 사귀어도 인생은 성공이란 말도 있듯이 좋은 사람 한 명 만나기란 그만큼 힘들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친구 한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아절현 이라는 사자성어의 유래를 설명해 주고 있는데, 백아라는 거문고 명인에게는 종자기라는 절친이 있었다. 백아가 거문고의 명인이라면 종자기는 소리를 듣는데 탁월한 명인이었고, 백아가 거문고로 높은 산의 형상을 타고 있으면 종자기는, 마치 태산준령같도다-하고 감탄하고, 강의 흐름을 묘사하는 곡을 타면, 흐르는 물이 마치 황하나 양자강 같다며 감탄을 하였다. 그래서 백아는 종자기가 병으로 죽자 거문고의 줄을 끊어버리고 다시는 거문고에 손을 대지 않았다. 거문고 소리의 참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서 '백아절현' 이란 말이 만들어 졌는데, '참다운 벗의 죽음을 슬퍼하는 말, 친한 사람이 죽었을때 애도를 표하는 말' 이다. 그리고 또하나, '지음' 이란 말도 만들어 졌는데, 이 뜻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 이다.

"남들은 알 수 없는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살면서 백아절현의 기분을 느끼고, 지음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벗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성공입니다."

 

 

 

저자는, 책을 열면서 이렇게 말을 하였는데, 나에게도 이 책이 저자의 바램대로 될 거 같다.

'숙제 하기 싫고 어려울때 손이 가는 소소한 책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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