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
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강렬한 빨간표지를 벗기면 앞 뒤에 저렇게 스페인어로 적혀 있다.

NO ES LO MISMO SER NUENO DE LA PROPIA MUERTE QUE SER VICTIMA DE UNA FUERZA AJENA...

TODO CONTIENE AL SEMILLA DE LA CORRUPCION.

EN LAS COSAS SE LLAMA LA DECADENCIA.

EN LOS HOMBRES, LA MUERTE.

구글 번역기를 돌려봤지만 당췌 어문이 안맞는지 해석이 이상하게 되어 적지는 않는다.

책은 136쪽밖에 되지 않은 얇은 소설이여서 금방 읽을 수 있었고,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이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내용은, 사장은, 그의 친구가 머물 수 있는 집, 그것도 뒤에는 절벽이 있어야 되고 집하고 연결되는 동굴이 있어야 한다는 이상한 조건을 내걸고서 나바로에게 집을 찾아 줄 것을 지시 한다. 나바로의 부인 아순시온이 부동산을 하고 있기 때문. 집을 계약하고 집주인인 '블라드'를 만나는 자리. 어쩐지 그는 알 수 없는 말을 내뱉고 기분나쁜 느낌을 받은 나바로는 평생 다시 볼 일 없다고 하며 그의 집을 떠난다. 하지만 그 후, 아순시온과 그의 딸은 행방불명이 되고, 나바로는 그의 사장에게서 블라드의 기이한 전설같은 이야기를 듣고 만다. 그의 집을 방문했을때 어렴풋이 봤던 그의 부인과 딸의 사진.. 그리고 섬뜩한 느낌... 그 길로 블라드의 대 저택을 방문하게 되는 나바로. 그리고 뭐에 홀린듯 이상해진 아순시온과 그의 딸... 그리고, 블라드.....

블라드의 정체는 결국 뱀파이어에 지나지 않는다. 아주 잔인하고 끔찍하기 까지하다.

아이만이 영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믿으며, 블라드의 딸과 똑 닮은 나바로의 딸에 집착을 한다.

그리고선 책의 마무리에는 이렇게 말하기 까지 한다.

“나는 당신 딸이 자라기를 기다리고 있소, 나바로. 그녀는 나와 함께 이곳에 머물 거요. 내 연인이 될 거

요. 언젠가는 내 신부가 되겠지. 그 아이는 뱀파이어로 교육을 받을 거요.”

더운 여름에 찾는 공포 영화처럼, 이 소설도 공포 소설이라 생각하여 오싹할 줄 알았지만, 읽는 내내 불쾌하기만 하고 재미는 그닥 없었다.

블라드는 2004년에 발표된 단편집 불안 사회에 포함되었던 단편을 2010년 따로 떼어 내 재출간한 작품으로, 단행본으로 출간 된 작품이라 그래서 그런지 내용이 조금 허술하고 이해가 많이 되지 않았던,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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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2013-08-2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블라드>의 담당 편집자입니다. 책 커버에 쓰여 있는 스페인어 문장은 본문 속에 등장하는 것으로, 뜻은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독서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앞: 죽음 그 자체의 주인이 되는 것과 타인의 권력에 의해 희생양이 되는 것은 서로 다르다오…….
뒤: 모든 것에 부패의 씨앗이 들어 있어요. 사물에는 쇠퇴라는 씨앗이. 사람에게는 죽음이라는 씨앗이.

Rena 2013-08-25 01:19   좋아요 0 | URL
편집자님!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