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화전 - 지상 최대의 미술 사기극 밀리언셀러 클럽 133
모치즈키 료코 지음, 엄정윤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여태까지 읽었던 소설 중에서, 가장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었던 소설이 아닌가 싶은 내용이다.

초반에는 지루하게 흘러가는 듯 했지만, 야구에 비유하자면 5회말 공격부터 경기가 흥미로워 지는것 처럼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오우다 집안의 장남 소스케, 의사인 번듯한 동생에 비해 너무나 잘난것 없는 그는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그렇다할 업적이 없는,  그저 단골손님에게서 겨우 일을 받고, 광고지만 찍어내는 작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날 그에게 찾아온 야부키. 엄청난 금액의 작업을 그에게 맡기고, 점차적으로 그와 인연을 쌓아간다. 많은 자금의 출저가 궁금했던 소스케, 결국 주식 '사기' 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부모에게 떳떳해지고 싶은 마음에 선뜻 그도, 주식 사기에 동참하게 되지만, 정말로 사기를 당하게 된다. 그렇게 천만엔을 잃게 된 소스케, 하지만 그는 빌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은 금융회사에서 자꾸만 독촉 전화를 받고 지낸다.

여기 꿈을 꾸는 한 여자가 있다. 긴자의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던 아카네는 천만엔을 빚지고 도망쳐나온다. 그로부터 3년 후,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역시 꼬리는 잡히는 법인가. 8년만에 빚 독촉 전화를 받게되고 빚을 갚지 않으면 몸까지 팔아야되는 지경까지 오게 된다. 이런 그녀에게 구세주처럼 다가온 단골손님 도미오. 주식 정보를 흘리며 500엔을 준비하라고 하지만 이또한 '사기'를 맞게 된다.

소스케와 아카네는 사기당한 주식회사의 사무실을 찾게되고 그때에 그 둘은 사기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며 처음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또다른 아카네의 단골손님 시로타. 은행권에서 일하고 있는 시로타는, 은행에 담보를 잡혀있는 그림 135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들에게 그림을 훔치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그리고 135점 중에는,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 이 있는데, 이 그림 한점만으로도 이 두사람의 빚을 탕진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계획을 늘어 놓게 되는데...

과연 이 세 사람이 성공적으로 그림을 훔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림을 훔쳐서 안전히 팔 수 있을까?

 

등장인물 사이사이의 관계도를 그려야 할만큼 약간 얽히고 섥혔지만, 꽤 흥미로운 내용이였다. 그로인해서 적지않이 지루하네- 라는 기분을 느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얽혔던 실타래들이 풀리면서 내용이 재밌어 졌다.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내용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소설이라 약간 엉성한 면도 있겠다만, 충분히 현실성이 보였다.

책 내용을 숲과 나무로 비유 하자면, 나무는 소스케와 아카네의 빚 청산에 대한 내용이지만, 숲으로 봤을때는 13년동안 고흐의 그림을 얻기 위한 한 남자의 치밀한 계획이 담긴 내용이다.

그 한남자의 '사기' 이야기. 그리고 그 그림을 위해 어떻게 무슨 일을 꾸몄는지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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