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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열매술꾼 열림원 이삭줍기 1
아모스 투투올라 지음, 장경렬 옮김 / 열림원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도대체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걸까?
이제껏 보아오던 책들과 달리
마치 술주정뱅이의 말을 듣고 있는것마냥 엉뚱하고 말도 안되고
등장인물이 죽었다 살아났다.
정말 술주정뱅이의 말을 듣고 있느 것마냥 읽기가 힘들었다.
그 순간 읽기 힘들면 읽지 않은면 될 것을... 하지만 어찌된것인지
끈질기게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는 보고싶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풀어내는 상상력,
아프리카 더 정확히 말하면 요루바족 민담 모집글을 보고 쓴 작가의 글. 아프리카의 민담이 궁금해 자꾸자꾸 읽어나갔다.

하루종일 '야자열매술'만 먹는 주인공. 어느 날 야자열매술을 따다주던 하인이 죽어버렸다. 그 하인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이곳저곳 떠돌며 '죽은 사람들의 마을', 해골들이 살고 있는 집, 영혼의 섬' 등등 황당무개하고 말도안되는 사건들을 연속적으로 아니 끝까지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렇게 황당무개한 이야기를 이틀간 쓰고 몇달간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이글은 쓰는게 어렵고 수정은 쉽지 않을까? 이렇게 말도 안되고 황당무개하니... 뭐가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쉬울듯한 작품도 쓰려면 엄청난 힘과 에너지를 쏟아야 함은 분명하다.

틀이나 논리나 짜임을 갖지 않고 그저 쉽게 가는대로 쓰는 것 같아 참 좋다.
질서정연한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나가기엔 숨찰테지남 자꾸자꾸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헛짓거리 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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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 높새바람 4
이연경 지음, 이소하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며 내내 놀라웠고 감정이 겪해졌다.

 문장자체에서 한번의 머뭇거림도 없이 주인공 아이를 마구 때리는 엄마. 그것은 아이가 밉다거나 속을 태워서가 아니라 그저 아무런 이유없이 단지, 엄마의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 놀라웠다. '약자'의 단면, 어른에게는 늘 '약자'인 수많은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같으면 저런 엄마 밑에서 못산다.  같이 싸우거나 집을 뛰쳐 나와버리거나 할것이다. 하지만 주인공 상효는 '착하다'는 말이 끝이지 않을 정도로 못난 자신의 탓이라 여긴다. 

주인공 상효를 통해 '착하다'는 말이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착하다' 거긴엔 강자에게 너무 당해 습관처럼 되어 버린 행동인 것 같아서말이다. 

신문에서, 텔레비전에서 수도 없이 보아온 '아동학대'에 대한 동화집이 나와서 반갑다. 

책이 텔레비전보다 나은 것은 금방 잊혀지지 않고 한자한자 읽어나가며 반성하고, 떠올리고, 후회하고.... 책꽃이에 있으며 눈에 보이는 내내 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소름끼치도록 무섭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습관이 되어 버릴 수 있는 '아동학대'에 대한  반성을 가졌으면 한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너무너무 착해'가 어른의 억압에 만들어진 성격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 좋아서 자신이 행복해 하며 만들어 낼 수 있는 말이길 바란다.

오랫만에 뗄레야 뗄수 없는 '어른과 아이'사이의 입장을 깊이 생각해 줄 수 있는 책을 만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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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타니 겐지로의 동화책 중 두 번째로 책을 봤다.
외톨이 동물원....
이 작가에 대해서 깊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가가 쓴 책들을 일고 있으면 왠지 주제들은 상투적인 느낌이 들지만 읽고 난 후엔 왠지 새롭게 느껴지고 자꾸 어떤가가 끈덕지게 따라붙는다. 아마도 그것은 작가가 드러내놓지 않은 주제들이리라.
여기에는 단편도화 5편이 실렸다.
첫 번째, 어릴 때 걸린 근육병으로(?)으로 보통 사람보다 열 배나 힘을 들여도 이백 미터를 사십 분 동안 겨우 갈수 있는 마리코.
여느 동화들처럼 장애아의 모습. 장애아가 보통 아이들보다 특별한(자연에 관심을 갖고 이야길 나눈다는 등)것을 잘하는 것을 보여주는데도 여느 동화와는 다른 느낌이다.
그건 아마도 대사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역시  장애아의 힘겨운 삶은 뒷전이고 너무 미화시킨 것만 같아 별로다.

두 번째, 아프신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업고 학교에 나온 사토 이야기.
재밌다. 아주 작은 아이와 웬만큼 큰 아이, 어린이 그리고 어른! 한국에서만 자라 내가 모를 수도 있지만 정말 학교에 동생을 데려가도 모든 아이가 반겨주고 너무나도 잘 챙겨주는 모습에 그럴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지만 모처럼 새로운 동화를 만나 반가웠다.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의심하는 것 일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 아이들이 이 작품에 나오는 대로만 행동하고 마음을 가지면 정말 어린이 사이에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에 눈이 박혀서인지 재밌지만 공감은 전혀 안가는...
세 번째, 집에서는 정반대로 밖에서는 너무도 소심해 안방에만 있어 ‘안방 대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동생이 있는 차오.
아주 사소하지만 무척 중요한 걸 느꼈다. 여느 동화책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너무도 특별하다. 이혼 자녀거나, 엄마 아빠가 없거나 등등등....
환경이 다들 너무 암울하다. 하지만 이 동화는 아무런 문제 없는 보통 가정에 보통 아이들이면 누구나 소심할 수 있는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정말 작가가 말하는 대로 소심하다고 해서 꿈까지 소심하고 작은 건 아니겠지... 외형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주는 동화.
네 번째, 동물원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겐의 이야기. 잔잔하면서도 뼈가 있는...
하지만 어려웠던 동화. 내용도 좋았지만 너무 잔잔해서 마음에 남는 것도 잔잔했나...
다섯 번째, 글짓기 시간에 장래 희망을 술장사를 하는 거라고 쓴 술집 아이 가즈토.
그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하지만 주위엔 너무도 많이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그런 걸까? 술주정꾼의 이야기가 동화에 나와 참 새롭고 누 눈을 반짝이며 읽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또 너무도 착한 아이들 때문에 공감을 할 수 없는...
나는 개인적으로 참으로 착하지만 참으로 악한 것 또한 아이들라는 생각 때문에서 인가?(하긴 그 악한 마음은 어른이 사회가 만들어 가는 것이겠지만...)
짧은 동화 안에 옹골찬 이야기가 가득해서 좋았다. 교훈적이지도 않고...
성선설을 너무도 좋아하는 것 같은 작가에게 존경을 표한다. ‘착한 사람’을 등장 시키는 작가의 마음 또한 착할 것 같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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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의 비밀 높새바람 1
박용기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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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네요! 신분을 보다가 책 좋아하는 조카에게 주려고 샀다가 전철에서 다 읽었습니다. 전 동화는 짧은 시간에 재밌게 읽어서 동화를 자주 읽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앞부분에 이것저것 뭐가 많이 나와 지루했지만 읽다보니 지루한 줄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앞부분에 나온 이것저것들이 쓸데 없다고 느꼈는데 뒤로 갈 수록 각각 역할이 있었기에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보다는 생각이...'DNA'와 유전공학 이야기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사건들속에 자연스럽게 설명이 되어 별로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처음 듣는 말에' 지레 주눅을 드는게 저(독자)라 어렵게 느끼는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책도 재밌게 읽고 몰랐던 유전공학의 매력도 느끼고 또 인간은 아주 작지만 아주 크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이 깊은 뜻을 내 조카가 이해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왠지 그냥 재미에만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아이들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간 큰코 다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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