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열매술꾼 열림원 이삭줍기 1
아모스 투투올라 지음, 장경렬 옮김 / 열림원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도대체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걸까?
이제껏 보아오던 책들과 달리
마치 술주정뱅이의 말을 듣고 있는것마냥 엉뚱하고 말도 안되고
등장인물이 죽었다 살아났다.
정말 술주정뱅이의 말을 듣고 있느 것마냥 읽기가 힘들었다.
그 순간 읽기 힘들면 읽지 않은면 될 것을... 하지만 어찌된것인지
끈질기게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는 보고싶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풀어내는 상상력,
아프리카 더 정확히 말하면 요루바족 민담 모집글을 보고 쓴 작가의 글. 아프리카의 민담이 궁금해 자꾸자꾸 읽어나갔다.

하루종일 '야자열매술'만 먹는 주인공. 어느 날 야자열매술을 따다주던 하인이 죽어버렸다. 그 하인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이곳저곳 떠돌며 '죽은 사람들의 마을', 해골들이 살고 있는 집, 영혼의 섬' 등등 황당무개하고 말도안되는 사건들을 연속적으로 아니 끝까지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렇게 황당무개한 이야기를 이틀간 쓰고 몇달간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이글은 쓰는게 어렵고 수정은 쉽지 않을까? 이렇게 말도 안되고 황당무개하니... 뭐가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쉬울듯한 작품도 쓰려면 엄청난 힘과 에너지를 쏟아야 함은 분명하다.

틀이나 논리나 짜임을 갖지 않고 그저 쉽게 가는대로 쓰는 것 같아 참 좋다.
질서정연한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나가기엔 숨찰테지남 자꾸자꾸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헛짓거리 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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