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밀 교실 2 : 움직이는 지도 ㅣ 그래 책이야 37
소연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2월
평점 :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모험담이 딸아이의 눈길을 끈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응원하는 딸에게, 딸이 좋아하는 모험까지.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험 이야기"일거라 상상하고 딸아이 먼저 읽은 후 읽었다.
비밀교실1권에 이어 평범하지만 용기와 자존감이 필요한 인물들이 겪는 모험담이다. 1권에 나온 한이, 시우, 바로 선생님, 교장선생님과 더불에 2권에 등장하는 미나,
한이, 시우가 새롭게 찾은 비밀지도가 왠일인지 열리지 않는다. 결국 병을 깨뜨려 지도를 펼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책상속에 넣어 놓은 지도는 사라지고...
몸짓과 이름때문에 하마냐라는 별명을 갖게 된 하미나.
덩치가 크면 아이들이 뭐라 못할거 같은데, 오히려 놀림이 되기도 하는구나.
1권을 읽은 아이들은 혹시 비밀지도가 이 아이에게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역시나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된 미나.
시우와 한이가 찾던 지도라는걸 알기에, 갖고 싶기도 했지만 돌려주기로 한 비밀지도. 분명히 돌려주었는데 또 내 책상에 있다. 시우와 한이가 찾았기에 지도주인은 분명히 그 친구들인데, 어쩐지 지도는 미나에게만 보인다. 그럼 이 지도의 주인은 미나가 아닐까?
미나는 시우와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모험을 하며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할까?
암호를 찾는 일, 똑바로 선생님을 피해 교실밖을 나가는 일, 쌍화차가 싫지만, 비밀교실을 찾기 위해선 어쩔수없이 들어가야 하는 교장실, 교장선생님을 피해 교장실 안에 있는 비밀교실로 들어가는 일. 모든 것이 아이들에겐 긴장감 넘치는 모험이다.
비밀교실에 들어가는 암호를 찾기위해 시우와 미나는 동상앞에서 비밀지도를 펼치는데, 시우에겐 보이지 않지만,
'운동장에서 신나게'
'너희와 같이 놀고 싶어'
시우에게 또박또박 읽어주는, 미나에게만 분명히 보이는 지도속 글씨.
아. 이부분을 읽는데 눈물이 핑그르 돈다.
이 한마디를 미나는 얼마나 하고 싶었을까. 미나의 가슴속에 묻혀 있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비밀지도를 빌려서라도 입밖으로 말할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다.
하지만 그건 암호는 아니었다.
드디어 비밀교실의 위치와 암호를 찾아내고 비밀교실에 들어가게 되는데, 시간을 줄게하는 ㅂㅁ
'비밀'을 생각하며 읽었는데, 전혀 아니다. 시우와 미나도 다른걸 생각하고 서로 존댓말을 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친구관계에서 너무나 조심해야 할 'ㅂㅁ'
비밀교실에 들어가서 원하는것을 생각하는 시우와 미나.
그러나 한명의 생각만이 이루어지는데..예상한 대로 미나의 생각이 이루어지게 되고, 시우는 화가 나면서도 미나의 생각을 보면서 미나에 대해 점점 이해하게 된다.
다시 또 오고 싶으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미나와 시우는 "무지개색 미션"을 어떻게 수행하게 될까?
경고를 받았던 ㅂㅁ은 찾을수 있을까?
경험을 공유한 미나와 시우는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면서 더욱 친하게 된다.
미나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비밀교실에서 미나의 생각속 을 함께한 시우는 든든한 미나편이 되어주었다. 내 편이 한명만 있어도 용기가 난다. 미나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있다.
"놀리지 마, 기분 나빠"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상처받지 않기위해 스스로를 보호 할수 있어야한다. 그 힘은 친구들의 한 마디로도 충분히 생길 수도 있다.
미나와 시우의 비밀교실 여행 후 더욱 가까워 진 둘과, 시우에게 화가 난 한이. 이 둘은 어떻게 될까?
미나와 시우가 아지트로 나가는 사이 따라온 한이.
셋이 함께 비밀교실에 가기로 하고 교장실을 어떻게 들어갈까 논의하는데, 둘이 할때보다는 셋이 하니까 척척 계획이 더 잘 진행된다.
그러나 비밀교실에서는 한 사람의 생각만 이루어지는데, 셋은 어떻게 할까?
친구들의 배려란 이런것이구나.
책을 읽으며 누구의 생각속에서 친구들은 어떤 모험을 했는지 독자여러분도 함께 여행해보세요.
학교안에서 많은 아이들은 잘 보이진 않지만 저마다 비밀지도가 필요한 아이들일것이다. 자신의 비밀지도를 찾고 비밀교실을 만들면 좋겠다.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