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코리안 델리 - 백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좌충우돌 편의점 운영기
벤 라이더 하우 지음, 이수영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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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놀라운 점은 책 속 이야기들이 약 2년 동안 일어난 일이라는 거다. 10년에 걸쳐 일어났던 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델리 안에서 일어난 사건과 사고들이 많았다. 웃음을 유발하는 여러 사연이 나의 배꼽을 잡게 할 정도다. 시트콤 한 편을 보는 기분이라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이 책은 누구나 읽다 보면 쏙 빠져드는 사연들 덕에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본다. 단순히 델리에서 생긴 일만을 나열해 놓지 않아 더욱 풍성하다. 낯선 미국 땅에서 살아가는 고단한 이민 가정의 이야기도 있고, 국제결혼 가정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벤의 직장상사였던 ‘조지’의 화려하면서도 쓸쓸했던 삶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문화와 개성을 가진 여러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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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놀이 -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공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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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놀이>를 읽으며 몇 번이나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르겠다. 책 속에서는 쌍용자동차에서 정리해고된 2,646명의 노동자 파업과 그 후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2009년 6월,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자식이었을 노동자들은 갑작스럽게 정리해고를 당하게 된다. 그들은 부당한 해고에 대항하기 위해 파업을 선언한다. 그 과정에서 동료를 잃기도 하고, 폭력을 당하기도 하며, 죽음의 장면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는 파업을 제압하기 위해 사용된 잔혹한 폭력의 결과물들이다. 잔인한 영화같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였더라면, 내 가족과 친구였더라면 어땠을까. 그 '속' 이야기를 마주하니 마음이 한참이나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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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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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 보면 100세 노인 알란의 무모함과 뻔뻔함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젊은 시절부터 겪어왔던 경험들이 축적된 결과물인 걸까. 폭탄을 잘 다루던 어린 시절의 알란은 뛰어난 폭탄 제조 능력과 화려한 언변만으로 전 세계를 누볐던 독특한 이력이 있다. 다양한 경험을 거쳐 100세 노인이 된 알란은 마치 인생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가 100세 노인이라는 점을 자꾸 잊을 정도로 말이다. 덕분에 아직 100세가 되려면 한참인 나는 내 인생에 남아있을 행운과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다짐해본다. 알란의 모습을 보며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이며, 여러 가지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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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세상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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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딱부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함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쓰레기 매립지인 꽃섬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이곳은 엉성한 움집들이 가득한 쓰레기장 속이다. 한창 사춘기인 딱부리에겐 내키지 않는 이사였지만 엄마는 이곳에서 모은 갖가지 폐품들로 돈을 벌며 기뻐한다. 그리고 죽은 아버지의 친구 아수라를 새아버지로 맞이하게 된다. 아수라의 아들인 땜통이라는 새 동생도 생기면서 꽃섬 생활에서의 적응이 쉬워진다. 꽃섬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만물상 할아버지의 딸 빼빼엄마도 만나게 된다. 덕분에 점점 이 새로운 세상이 낯설지만은 않게 된다. 처절하면서도 나름의 따뜻함이 있는, 또 변하게 될지도 모르는 이곳에서의 생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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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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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숙의 소설은 하나같이 여운이 많이 남는다. 특히 이번에 읽은 이 책이 유난히도 그랬다. 자식들에게 엄마의 존재는 무얼까. 마치 어렴풋이 아버지를 돈 벌어오는 기계로 여겼던 것처럼 엄마는 언제나 내 편이면서 밥 해주고 청소해주는 사람으로 여겼던 것은 아닐까 싶다. 한 개인에게 부모라는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이 책은 부모, 그것도 엄마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엄마도 엄마의 인생이 있었음을 알려줘서 그런지 읽는 내내 내 콧등을 시큰해지게 만든다. 괜히 찔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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