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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외딴방>의 주인공 '나'는 신경숙의 어린 시절이다. 작가로서 승승장구하던 현재의 '나'에게 걸려온 동창 '하계숙'의 전화는 '왜 우리 이야기는 쓰지 않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우리'는 단순히 고등학교 동창이 아니라 근로자들을 위해 세운 학교 부설 산업체의 특별 학급 동창이다. 유신 시절 오빠들 뒷바라지를 위해 열여섯에 상경한 '나'는 일당 칠백원을 받고 기본근무에 잔업에 주말 특근에 하루 12시간을 일하며 쪽방 생활을 했었다. 그런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외딴방> 속 등장 인물들이고, '내'가 계속해서 살아가기 위해 놓지 않았던 것이 글쓰기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필사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나와 비슷한 시기에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어렴풋이 교과서에서 읽었던 기억이 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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