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오니시 히로미 지음, 주혜란 옮김 / 이앤씨포럼(필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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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에 관한 작품은 기존에 수차례 접해 보았어도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진짜로 할머니를 묘사하고 있는 글은 내게 처음인 듯싶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 든 오니시 히로미의 <우리 할머니>는 나의 친할머니와의 추억을 정말 많이 떠올리게 해 준 책이었다. 학창시절부터 우리 집과 할머니 댁은 걸어서 10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이나 방학이면 거의 할머니네서 살다시피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가까워도 잘 안 가지만, 예전에는 할머니 댁에 가 맛있는 걸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함께 TV 보며 강아지랑 놀기도 하고 그랬다. 할머니 옆에 누워 자던 게 일상이었을 정도였다. 그런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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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니에 선집 1
장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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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그르니에의 <섬>은 박웅현 CD가 <책은 도끼다> 등의 저서에서 언급하며 대중에게 잘 알려졌다. 물론 그 전에도 문학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장 그르니에의 이름을 한 번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총 175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책인데 크기도 다른 책에 비해 세로로 짧은 편이라 이 책을 처음 집어 든 사람이라면 금세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아니고 수필이지만 피천득의 글처럼 문장문장이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카뮈의 <이방인>이나 사르트르의 <구토> 등이 생각나는 작법인데, 뭔가 통하는 데가 있는 건지 이 책은 카뮈가 쓴 추천사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책의 분량은 분명 얼마 되지 않는데 눈으로 문장을 훑는 것만으로는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의 소재는 고양이에서부터 자신의 기억들까지 다양한데 형이하학적이기보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적인 부분들이 있다는 점을 주의한다면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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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 밀란 쿤데라 전집 8
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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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란 쿤데라의 작품을 여러 번 접하다 보면 그의 작품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걸 금방 인지할 수 있다. 하나의 문장을 그 자체로만 읽어 보면 분명 간결한 문장일 뿐인데, 앞뒤 문장과의 연결이 잘 이해되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의 의도를 파악하면 글 읽기가 좀 더 쉽다는 거다. 이번에 다시 읽은 <느림>이 그랬고, 그의 최신작 <무의미의 축제>도 그랬었다. 내 독서 일지 기록장을 살펴보니 그의 작품 <느림>을 2011년 4월 26일에 읽었던 모양이다. '솔직히 글에 집중이 잘 안 되었다.'라는 메모가 날짜와 함께 적혀 있었던 걸 보니 왜 내가 이 책을 다시 읽기로 하였는지가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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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예술을 읽다
철학아카데미 지음 / 동녘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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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만 349쪽이다. 두꺼운 분량만큼 다루고 있는 내용도 엄청나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예술, 철학과 마주보다'라는 주제로 예술의 개념, 기원, 에술사부터 현대예술, 예술과 매체, 심지어는 미술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까지 탐구하고 있다. 2부인 '철학, 예술 사이로 걷다'에서는 예술의 다양한 분야 - 미술, 음악, 무용, 문학, 연극, 건축, 사진, 영화를 하나하나 살펴본다.

 

 예술에 대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 한 가지가 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보는 내가 즐길 수 있으면 그걸로 오케이!'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예술 분야 이야기들을 알게 되니, 내가 즐길 수 있는 예술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근원을 알게 되는 것 자체가 깨달음뿐 아니라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아니, 근원을 아는것을 넘어 그것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도 알고 싶어졌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알고 싶고,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같은 세세한 것도 관심이 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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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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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레커멘북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그 책을 한적하게 노닐며 설렁설렁 읽기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 <개>는 많이 다르다. 책의 분량이 길지 않으면서도 내용이 묵직하다. 작품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고 감정이입하게 되어서 정신적인 에너지 소모는 감안하고 책을 들어야 한다. 그만큼 잘 쓰여진 소설이고, 강아지의 이야기라는 탈을 쓴 작가의 자전적인 철학 소설이 아닐까 싶은 소설이다. 분명한 건, 재미있는 책이니 읽는 것이 후회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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