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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ㅣ 그르니에 선집 1
장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199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장 그르니에의 <섬>은 박웅현 CD가 <책은 도끼다> 등의 저서에서 언급하며 대중에게 잘 알려졌다. 물론 그 전에도 문학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장 그르니에의 이름을 한 번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총 175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책인데 크기도 다른 책에 비해 세로로 짧은 편이라 이 책을 처음 집어 든 사람이라면 금세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아니고 수필이지만 피천득의 글처럼 문장문장이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카뮈의 <이방인>이나 사르트르의 <구토> 등이 생각나는 작법인데, 뭔가 통하는 데가 있는 건지 이 책은 카뮈가 쓴 추천사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책의 분량은 분명 얼마 되지 않는데 눈으로 문장을 훑는 것만으로는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의 소재는 고양이에서부터 자신의 기억들까지 다양한데 형이하학적이기보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적인 부분들이 있다는 점을 주의한다면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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