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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다이어트 - 사이토 미에코의 지압과 스트레칭으로 끝내는 4weeks plan ㅣ 미에코 다이어트 시리즈
사이토 미에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보누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라면 대부분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날씬함'에 대한 기준은 이미 객관성을 잃어버렸고, 많은 이들이 자신을 '뚱뚱하다'라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이 어리석게 보이기도 하지만 부끄럽게도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회사생활을 한 후 업무성격상 하루종일 거의 앉아있다는 핑계로 배와 허벅지에 살이 마구마구 오르기 시작했다. 불행중 다행으로 종아리에는 살이 많이 찌지 않았지만 옷으로 가려지는 허벅지는 무시무시하게 살이 쪄버렸다. 이따금 살을 빼보려고 노력했지만 왠만해서는 허벅지살이 빠지지 않았다(어느 책에서 보니 허벅지가 제일 먼저 살이 찌고, 제일 나중에 살이 빠지는 부위라고 하더라 ㅠ.ㅠ).
그러던 중 이 책 <다리 다이어트>를 알게 되었고, 다리 중에서도 특히 허벅지 살을 빼는 비법들이 담겨져 있다는 이야기에 나는 홀라당 넘어가버렸다. 그동안 내가 기다려온 바로 그 책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동안의 많은 책들을 읽고도 제대로 실천을 못해왔던 터라 이번에도 약간의 부담감은 있었지만;;
책은 생각보다 얇았다. 이렇게나 얇은데 과연 여기에 나온 비법만으로 허벅지살을 뺄 수 있을지 살짝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의심은 접어두고 일단 책을 펴보았다.
저자는 다리의 각 부위에 알맞은 지압법과 마사지를 통해 예쁜 다리랑인을 만드는 'PUSH 요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땀흘리는 운동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그저 꾹꾹 눌러주면 되는 이런 마사지 방법을 쓴다는 사실부터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게다가 비틀어진 체형을 교정해주는 것까지 함께 시행한다고 하니, 평소에 자세가 엉망인 나로서는 일석이조의 다이어트 방법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이거 어려우면 어떻게하지? 내가 과연 따라할 수 있을까? 나는 몸이 뻣뻣한데 말이야;;' 지레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도 금세 사그라들었다. 저자는 독자가 마치 'PUSH'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인 것 마냥 손이나 도구를 사용해 지압을 하는 방법부터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매일 운동전에 해야 할 스트레칭도 사진과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무엇보다도 각 동작의 시행횟수가 1회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한 동작을 스무번 서른 번씩 반복하라고 시키며 독자를 질리게 만드는 다른 책들과는 달랏던 것이다. 책 속에 소개된 준비운동(스트레칭)을 따라해보았다. 짧은 시간안에 금방 끝냈다 간단한 동작들을 따라했을 뿐인데 몸이 시원해짐을 느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요일별 허벅지 지압법. 무릎뿌터 고관절 방향으로(아래쪽에서 위쪽) 허벅지를 꾹꾹 눌러주는 방법이 전부였다. 월요일은 허벅지 앞,뒤,안쪽,바깥쪽을 모두 한번씩 지압했고, 다른 날들은 한쪽 부위를 5회씩 꾹꾹 눌러주면 그만이었다. '이정도면 회사에서 간간이 해도 되겠는걸?'하는 생각에 마음 속 부담이 싹 날아갔다. 또한 주말에는 엉덩이, 종아리, 발목 중 가장 신경쓰이는 부위를 집중공략할 것을 권하고 있었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발마사지와 자세 교정, 신발 고르는 법까지 나와있어 날씬함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너무나도 간결하고 부담없는 이 책. 책을 읽고 따라하는 내내 마치 저자가 내 귀에 대고 "참 쉽죠잉~?"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이 책은 책꽂이에 마냥 쳐박아둘 책이 아니다. 침대 옆에 두고 자기 전에 매일 펼쳐보고 따라해야 할 책인 것이다. 그것도 부담스럽다면 책 속에 함께 들어있는 지압방법 포스터(?)를 벽에 붙여두고 따라하길 권하고 싶다. 피부와 마찬가지로 다리 또한 관심을 가질수록 예뻐진다고 한다. 그동안 다리에 무관심해왔으면서도 살이 쪘다며 스스로를 구박하던 악습에서 벗어나 이젠 건강함과 날씬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