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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 현대인의 무서운 병 피로와 스트레스
아보 도오루 지음, 정유선 옮김 / 부광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몇년 전 입사하자마자 2달동안 3번이나 장염에 걸린 적이 있었다. 머리 뒤쪽에 알 수 없는 통증이 찌릿찌릿 나를 괴롭힌 적도 있었다. 다행히(?)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지라 바로바로 진료를 받았는데, 그 원인은 모두 같았다. 바로 스.트.레.스.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내 몸을 괴롭혔던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회사일과 사람들에도 적응했을 무렵 그런 증상들은 스르르 사라졌다. 그때 처음으로 '아, 스트레스란게 정말 무서운 거구나.'란 생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많은 이들이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은 더 하다. 피할 수 없을 것만 느껴지는 피로, 그리고 스트레스 - 과연 이것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 책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다>에서는 피로의 유형과 그에 대한 예방책을 차근차근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책에서는 먼저 피로의 유형을 자율신경의 기울기에 따라 나누고 있었다. 너무 바빠서 늘 피로한(교감신경 우위) 유형과 지나치게 편한 탓에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지치는(부교감신경 우위) 유형의 피로로 말이다. 또한 피로의 레벨을 진단하여 각 레벨별로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일상생활에 즉시 적용해볼 만한 피로해소방법들이 소개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눈 돌리기 체조와 손톱 자극 요법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시도해보았는데,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어서 신기했다. 또한 평소에 금방 잠을 이루지 못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한참 하며 눈을 피곤하게 만든 후에야 간신히 잠들곤 했는데, 이 책에 소개된 대로 잠들기 전에 깊이 복식호흡을 몇 번 했더니 금세 스르르 잠이 들었다.
피로를 차곡차곡 쌓아두는 대신에 피로가 쌓일 때마다 그때 그때 해소시킨다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습관을 조금만 변화시키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아직은 서너 가지 팁만 습관화시키고 있는 걸음마단계지만 차차 다른 비법들도 자꾸 사용해서 나의 건강한 습관으로 만들려고 한다. 피로에 찌든 회사 동료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