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배우기의 기술 - 딱 필요한 만큼만 배워서 바로 써먹는 실행의 법칙
팻 플린 지음, 김지혜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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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일상의 실천을 위해 직접 구매해 읽고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독서 기록입니다.

인사발령으로 오랜만에 다시 영어를 실무에서 써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습니다. 말문이 막히는 답답함에 마음은 급해지는데, 정작 시간 낭비 없이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싶다는 깊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서점에서 영어공부 책만 잔뜩 사 모으고, 이런 저런 유튜브 클립들을 탐색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띠지 속 문구처럼 '배움은 가장 우아한 도피'였음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당장 몇 달 뒤 해외 출장 회의도 있고, 영어로 30분간 발표를 해야하는 큰 과제를 수락해 두고나서도 두려움에 떨며 더 좋은 공부법만 찾아 헤매던 제게, 이 책은 목표에 맞는 한두 개의 믿을만한 자원들만 남기고 일단 실행하라며 머릿 속 소음들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린 러닝' 4단계를 제 영어공부에 바로 대입해 보았습니다. 완벽을 기대하며 미루는 대신 목표를 명확히 하고, 말해야 할 내용들을 정리하며, 그 내용을 표현할 영어단어와 문장 등 꼭 필요한 것만 습득하여 바로 실행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특히 책 속 "만약 이 일이 쉽다면 어떤 모습일까?(ITWEWWILL-If This Were Easy, What Would It Look Like?)"라는 질문은 막막했던 제 머릿속을 명쾌하게 정리해주었습니다.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진다면, 결국 전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글 문장들을 빠르게 영어로 조합해 뱉어낼 테고, 현장에서의 청중들의 질문 또한 잘 알아듣고 적합한 답을 해낼 것입니다. 그러려면 제가 발표하고자 하는 분야의 지식들의 영어 어휘(발음 포함)를 꿰고 있으면 된다는 아주 단순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덕분에 쌓여만 가던 영어 책 중에서 지금 당장 손에 쥐어야 할 책과 우선순위가 비로소 선명해졌습니다. 영어는 제가 가진 지식과 생각, 깨달음을 외국인 동료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일 뿐, 완벽하게 정제된 문장과 발음으로 해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책에 소개된 영감 매트릭스 사분면을 그려보니 영어 커뮤니케이션은 제 '열정추구' 분야라기 보다는 '중요한 의무'영역에 해당되며, 이런 과제는 흥미보다는 책임감과 효율성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더 이상 배움 뒤로 도망치지 않고, 아주 작은 단위를 반복해서 습득하며 익히는 책 속 마이크로 마스터리 프로세스를 매일 묵묵히 반복해 나가려 합니다. 준비라는 핑계로 제자리걸음만 하던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에게, 배움을 멈추고 마침내 진짜 성취를 시작하게 만드는 이 보물 같은 책을 추천합니다.



덧붙임. 알라딘 책소개 페이지에 나와있는 유튜버 돌콩님과 저자 팻플린의 인터뷰도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도전을 해내는 저자의 노하우인 '20% 근질거림의 규칙'을 말씀해주시는데, 시간의 80%는 기존에 Yes라고 수락한 일들에 쓰고 20%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정해진 기간동안 새로운 도전에 사용해보라는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영어, 주식 재테크, 고등학생인 아이 입시, 대학원 진학 도전, 헬스 시작 등등 하고 싶은 일이 많아 분주했던 제 마음의 과부하를 걷어내 주었습니다. 무조건 올인하기보다 에너지를 영리하게 분배하며 하나하나 해낼 수 있다는 차분한 확신과 단단한 자신감을 선물해 준 고마운 책입니다.

우리는 늘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쓰는 플랫폼들도 끊임없이 ‘여러분에게 꼭 필요하고 여러분이 원할‘ 정보들을 더 많이 밀어넣도록 최적화되고 있다. 관심과 광고비를 둘러싼 치열한 전쟁터에서 불행히도 희생양은 우리다.
이를 막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단호한 행동이다. 학습을 일관되게 진전시키지 않는 것들은 모조리 구독취소하고 언팔로하라.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예 ‘정보파산‘을 선언해 모든 정보를 막고 다음 목표를 뒷받침하는 것들만 다시 들이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상적으로는 목표와 정확히 맞물리고 실행도 가능한 한두 개의 믿을 만한 자원만 남기는 것이 최선이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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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배우기의 기술 - 딱 필요한 만큼만 배워서 바로 써먹는 실행의 법칙
팻 플린 지음, 김지혜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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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으로 도피하던 게으른 완벽주의자에게 던지는 묵직한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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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팀장은 무엇으로 리드하는가?
손병기 지음 / 대림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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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봤 때는 팀장으로서 팀원의 성장과 팀의 성과를 위해 다뤄할 줄 알아야하는 AI 활용법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요즘처럼 리더가 마주하는 전반적인 고민과 본질을 꿰뚫는 꽤 괜찮은 리더십 가이드북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깊이 있는 통찰에 실무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업무 지시의 명확성을 AI에 지시할 때 사용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비유한 부분이었습니다. 목적과 대상 등을 고려해서 프롬프트를 정교하고 정확하게 입력할 수록 원하는 것에 가까운 결과물이 나오듯, 팀원들에게도 추진 배경과 목표, 범위, 일정(B.O.S.S.)을 명확히 정리하여 업무 지시해야 원하는 성과가 난다는 조언은 이 책을 읽자마자 당장 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었던 유용한 솔루션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책을 읽은 후 직원들에게 업무지시 할 때마다 BOSS를 떠올리며 명확한 맥락과 방향성을 짚어주며 업무를 부여하고, 사후 피드백 대신 사전에 방향을 맞추는 대화를 충분히 했더니 불필요한 재질문이나 혼선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일처리가 한층 원활해졌습니다.


또한 이제 막 삼 년 차에 접어든 팀장으로서 평소 제가 가장 팀 운영에 있어 중요시 여기던 심리적 안전감(2장)과 유대감 형성(4장)에 관한 내용을 읽을 때는 깊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직급과 상관없이 가감 없이 의견을 내고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비로소 더 나은 조직의 아웃풋이 나온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런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정말 많은 공을 들였는데, 저의 이런 리더십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책을 통해 확인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마침 이번 주 팀원들과의 원온원 미팅 일정이라 고민이 많았는데, 팀원의 상황과 역량에 따라 개입의 정도를 어떻게 조정하며 맞춤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와, 팀원들 개인의 성장이 어떻게 조직의 목표와 맞물려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시의적절했습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팀원들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신뢰를 불어넣는 것은 결국 사람인 우리 리더의 몫입니다. 여러 압박 속에서도 사람을 놓치지 않고 팀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내고 싶은 모든 팀장님들께 다정한 나침반이 되어줄 책이라 강력 추천합니다.

피드백이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닦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피드포워드는 ‘물이 엎질러지지 않게 컵을 잡는 법‘을 미리 합의하는 것이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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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냄새 지우기 - AI를 쓸수록 내 사유가 더 강해지는 법 AI 헬스장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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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회사에서 AI는 빼놓을 수 없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회의록 초안이나 기획서 방향을 잡거나 PPT를 만들 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가끔 저희 팀원이 정리해 온 회의록 초안을 보면 고개를 가우뚱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그럴듯 한데,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 회의에서는 나오지도 않은 이야기가 섞여 있거나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빠져 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럴 때 팀원에게 "AI를 쓰는 건 좋지만, 내가 직접 메모한 내용과 반드시 크로스체크를 해야 한다"라거나 "특히 한글 문장은 속으로라도 읽어보며, 어색한 부분을 다듬어야한다. 책과 뉴스를 더 읽으며 좋은 문장에 대한 감을 익혀가야 한다"고 조언하곤 했습니다.


틀린 말은 없는데 강하게 남는 것도 없는 결과물, 잘 정리된 것 같지만 쓴 사람의 진짜 생각과 주관이 보이지 않는 상태를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AI 냄새'라고 직관적으로 정의합니다(사실 저도 제목에 바로 매료되어 이 책을 읽었습니다ㅎㅎ).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기계적인 문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직접 해야할 판단의 빈자리에서 기인한다고 짚어냅니다. AI가 너무나 빠르고 보기 좋은 답을 내놓다 보니, 우리가 빈 화면 앞에서 고민하고 사유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간을 생략해 버린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이 책은 AI를 멀리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도구에 이끌려가는 의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내 사유의 한계를 확장하는 파트너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이를 위해 맥락 설정부터 검증, 관점 전환, 질문을 주고받는 멀티턴 방식까지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단단한 사유의 기술들을 차례로 안내합니다(책 마지막에 부록으로 모아둔 'AI 협업 가이드' 요거 완전 보물창고입니다). 두루뭉술한 질문을 던지고 얻은 답변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된 초안의 취약점을 집요하게 찾아내고 질문의 역할을 바꾸며 답을 교정해 나가는 과정이 왜 필요한지 절실히 깨닫게 해줍니다.


단순한 프롬프트 작성 요령을 알려주는 기술서가 아닙니다. AI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고도 뻔한 보고서만 만들어내던 직장인들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지는 인간의 사유의 힘이 왜 더 중요해지는지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내가 만든 생각의 뼈대를 더 튼튼하게 다듬고 싶은 저와 같은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좋은 AI와의 대화는 문장을 고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내 생각의 경로 자체를 바꾼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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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X 원리 도감 - 외우지 않는 편안함
이정훈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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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근 1년간 캠블리 화상영어로 원어민 선생님들과 매주 2회 x 30분씩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머릿속으로 한국어 문장을 먼저 떠올린 뒤, 거기에 딱 맞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채팅창에 한국어로 써서 이건 어떻게 영어로 말하냐고 여쭤보면, 선생님은 제가 쓴 한국어 질문을 클릭 한번으로 영어로 자동번역해보시고는 제가 이미 알고 있는 아주 쉬운 단어들을 조합한 구동사 표현으로 알려주시더라고요. 원어민쌤들은 복잡한 단어가 아니라 쉬운 단어를 조합해서 툭툭 말씀하시는데 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까 끙끙거리던 차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어느덧 40대 중반인지라 무언가를 억지로 암기하려다 보면 솔직히 금방 지치는데요, 귀여운 고양이 가족 일러스트를 보며 함께 나온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읽어보고, 훈련하기 파트에서는 빈칸을 말로 채워보며 답을 체크하니 각 잡고 하는 공부보다 훨씬 마음에 부담이 덜했습니다. 초반에는 많이 틀렸는데 그림책 읽듯 몇번 휘휘 반복하니 영어식 사고로 씽크를 맞춰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사물도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영어(요 개념 그동안 생각도 못했어요;;), 동사 중심인 우리말과 달리 명사 중심으로 형용사를 활용하는 영어, 시제를 구체적으로 쪼개 쓰고 조동사로 문장의 맛을 살리는 영어감각을 머리 싸매며 외우지 않고 이미지와 반복학습으로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식 번역에 갇혀 있던 사고방식을 깨고 눈과 귀로 원어민의 영어감각을 익힐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영어단어들로 편하게 말문이 트이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콩글리시가 아닌 자연스러운 원어민의 표현으로 바꾸고 싶은 저와 같은 분들께 이 유쾌한 영어 도감을 추천합니다.

저는 외우지 않는 편안함 시리즈의 다른 도감들(동사 X 전치사 도감, 영단어 X 원리 도감)도 사서 읽어보려구요. 억지로 외우느라 지치기보다 그림으로 원리를 이해하는 재미를 알게 된 만큼, 앞으로도 조급해하지 않고 저만의 속도로 원어민 표현들을 하나씩 익혀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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