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의 세계 - 기록하는 문구, 100가지의 말
문구 제조사 노우토, 타카기 요시노리 지음, 고영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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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덕후라면 역시나 좋아할만한. 보는 재미와 읽는 즐거움, 소장가치까지 갖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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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공무원의 AI 활용법 - 질문만 바꿔도 행정이 쉬워지는 실무 프롬프트 가이드
박인선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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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한정된 예산과 부족한 인력이다. 정부 승인 없이 정원을 늘릴 수 없는 구조 속에서 AI 활용은 업무 효율을 높일 한 줄기 희망이었다. 하지만 엄격한 보안 정책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때문에 어디까지 안전하게 써도 되는지 늘 막막했다. 어렵게 AI를 써봐도 엉뚱한 답을 내놓거나, 없는 얘기도 사실인 양 그럴듯한 답변을 주는 할루시네이션 등 신뢰하기 어려운 결과물 때문에 답답함이 컸다. 시중의 일반적인 AI 서적들은 공공 분야의 특수한 환경에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공무원을 대상으로 쓴 <일 잘하는 공무원의 AI 활용법>을 접하게 되었다. 보안 기준이 훨씬 까다로운 공직 사회를 위한 책이라면, 공공기관 종사자인 나에게도 실질적인 답을 줄 것이라 확신했다.


책은 AI 활용의 본질이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질문의 한 끗 차이에 있음을 보여준다.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데 있어서 저자는 "생각하는 힘, 질문하는 습관, 그리고 기본적인 컴퓨터 실력(p.17)"이라는 세 가지 기본기를 강조한다. 특히 그동안 겪었던 결과물의 불확실성에 대한 원인도 명확히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질문이 구체적이지 않을 수록 AI는 사실 검증보다 문장의 자연스러움을 우선합니다. 그래서 좋은 답변을 얻으려면 좋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질문을 조금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지니까요. 


"2023년 이후 실제 상용화된 태양광 에너지 기술 사례 세 가지를 알려 줘. 반드시 출처도 함께 제시해 줘."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AI의 추측 공간이 줄어들고, 할루시네이션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이 책의 구성 또한 굉장히 직관적이고 마음에 들었는데, 프롬프트는 회색 바탕/그 프롬프트를 통해 나온 결과물은 하늘색 바탕으로 구분해 두어 바쁜 업무 중에도 필요한 실무 예시를 빠르게 찾아 따라 하기 유용했다. 또한 책 속의 '잘못된 질문'과 올바른 질문과의 비교 박스들을 보며 그동안 내가 AI에 질문할 때 사용한 프롬프트의 문제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책을 따라 핵심 지침과 규칙을 몇 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답변이 훨씬 빨리 나오는 것을 경험하며 기대 이상의 책이라 만족했다.


요즘은 출근하자마자 이 책을 책상 위에 펴두고 일을 시작한다. 보고서 작성이나 발표 자료(ppt와 스크립트) 준비 등 상황에 맞는 프롬프트를 바로 적용하면서 불필요하게 소모되던 시행착오 시간이 크게 줄었다. 보안 우려를 덜어내고 AI를 안전한 업무 파트너로 삼게 해준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는 실전 지침서다. 보안과 개인정보 우려 때문에 AI 도입을 망설였거나, 정교한 프롬프트로 반복 업무를 줄이고 기획에 집중하고 싶은 공무원 및 나와 같은 공공기관 종사자에게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한다.

결국 질문이 구체적이지 않을 수록 AI는 사실 검증보다 문장의 자연스러움을 우선합니다.

그래서 좋은 답변을 얻으려면 좋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질문을 조금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지니까요.

"2023년 이후 실제 상용화된 태양광 에너지 기술 사례 세 가지를 알려 줘. 반드시 출처도 함께 제시해 줘."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AI의 추측 공간이 줄어들고, 할루시네이션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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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마진 - 캐나다의 워런 버핏, 피터 컨딜의 투자 비밀, 개정판
크리스토퍼 리소 길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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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투자 대가의 마인드를 배우기 위해 직접 구매해 읽고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독서 기록입니다.


미국 주식과 ETF투자를 공부하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가치투자를 하기로 마음먹고 조금씩 실전투자를 해나가면서도 문득 조바심이 찾아올 때가 있었다. 롤러코스터처럼 다이나믹하게 오르내리는 국내 주식 시장에 비해 내 포트폴리오가 너무 잔잔하다 보니 왠지 모를 포모(FOMO)를 느끼기도 했다. 싸게 사는 것의 중요성은 배웠지만, 과연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이 깊어질 무렵, 33년간 10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치투자의 대가 피터 컨딜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 <안전마진>을 읽게 되었다. 캐나다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리우던, 버핏마저 인정했던 그의 투자 마인드와 습관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가장 답답했던 매도 시점에 대해 책은 명쾌한 답을 건넸다. 피터 컨딜은 "그러나 조금 일찍 매도하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변동 가능성을 상당히 줄이며 안전마진을 수익으로 실현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비밀은 잃지 않는 것'이라는 격언을 재확인시켜 준다(p.111)"고 말한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나의 최선의 조언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두 개의 교훈으로 요약된다. 그것은 "인내하라, 그리고 탐욕을 부리지 말라"이다(p.133)"는 글을 읽고 요즘 국내주식투자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 책의 형식적 특징으로는 각 장 말미의 'Cundill says...' 파트였다. 각 장 속 인용된 인터뷰나 일기 등 피터 컨딜의 생생한 워딩을 그대로 모아놓아서, 투자 대가의 귀한 마인드를 쉽게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구성이 참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가 자신의 성공과 실패 원인을 일기로 자세히 기록하고 복기했던 습관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자신의 투자결과에 책임지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일이다. 여러분이 투자에 실패한 것은 시장의 책임도, 주식중개인의 책임도, 여러분의 리서치팀이나 다른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투자 실패는 전적으로 자신이 한 결정의 결과다. 이것을 인정하면, 여러분은 자신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p.285)"라는 구절처럼, 내가 어떤 상황에서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기록하고 100% 책임질 때 비로소 진정한 주식 공부가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의 화려한 수익률을 부러워하기보다 내 투자를 겸손하게 복기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이야말로 진정한 투자자의 자산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피터 컨딜이 1975년에 개발한 '순-순 주식 분석표'도 부록의 예시로 담겨 있고, 싸게 사서 얻을 수 있는 안전마진의 개념 뿐 아니라, 탐욕을 제어하고 나의 투자를 기록으로 남기며 인내하는 투자 마인드셋이야말로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힘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기에 많은 투자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조금 일찍 매도하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변동 가능성을 상당히 줄이며 안전마진을 수익으로 실현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비밀은 잃지 않는 것‘이라는 격언을 재확인시켜 준다 - P111

자신의 투자결과에 책임지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일이다. 여러분이 투자에 실패한 것은 시장의 책임도, 주식중개인의 책임도, 여러분의 리서치팀이나 다른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투자 실패는 전적으로 자신이 한 결정의 결과다. 이것을 인정하면, 여러분은 자신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 P285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나의 최선의 조언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두 개의 교훈으로 요약된다. 그것은 "인내하라, 그리고 탐욕을 부리지 말라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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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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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록을 하면서도 '늘 완성도 있게 잘 적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이 기록을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하는 갈증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펼쳐 든 이 책에서 특히 유용했던 대목은 완성된 문장을 적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언제, 어떻게, 무엇을'의 세 요소만 빠르게 남겨보라는 조언이었다. 잘 쓰는 것보다 생각이 떠오를 때 즉시 남기는 습관이 더 중요함을 깨닫자, 그럴듯한 문장으로 적어내야만 한다는 조급함을 내려놓게 되었다.

차록할 때 버려야 할 것은 완성된 문장을 적어야 한다는 강박이다. 반짝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을 다듬어진 문장으로 적으려다가는 그 사이에 생각을 놓치고 만다. 생각이 떠오를 때 '언제', '어떻게', '무엇을' 세 가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차록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모월 모일, 지하철을 타다가, 기억은 기록을 이길 수 없다'와 같이 말이다. - 《다산의 기록법》 p.152

이 책의 형식상 특징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다양한 글을 끌어와 배워야 할 점들을 면밀히 짚어낸다는 점이다. 그 출처가 묘지명부터 서문, 편지글까지 매우 넓어 이전에 <다산의 문장들>, <다산의 마지막 질문>, <다산의 마지막 습관> 등을 집필했던 저자의 깊고 넓은 지식의 스펙트럼을 실감하게 만든다. 또한 각 장 말미의 '다산의 기록법 가이드'파트에는 가장 쉽게 기록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고, 나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다음 세대로 전승하는 것까지 총 4종의 3단계 실천법이 워크북처럼 직접 적어볼 수 있도록 친절히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또 다른 부분은 기록으로 마음을 올곧게 바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고민이나 다짐을 종이위에 펜으로 적어 눈앞에 펼쳐놓고 있노라면, 흔들리던 상황 속에서도 다시 중심을 잡을 힘을 얻은 경험이 있다. 조선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다산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지켜냈다는 사실이 깊은 위로와 공감으로 다가왔다.


기록의 양과 질을 차곡차곡 높여 나간 뒤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깊이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두고두고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었다. 앞으로의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는 나만의 지적 자산을 구축하고 소중한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든든한 길잡이로 추천하고 싶다.

기록은 생각을 정리하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 머릿속으로만 되풀이하면 괴로움은 더 커진다. 다산은 감정도, 병마도, 누군가의 비방이나 괴로운 심정,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과 고난 속에서 얻은 통찰까지도 모두 씀으로써 마음을 지켰다. 귀양살이 내내 그가 남긴 수백 통의 편지와 책이 이를 말해 준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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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사는 법 나는 도대체
케리 올리치.켈리 권터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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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십여 년을 살아오면서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먼저 살피며 살아왔다. 타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미덕이라 믿었지만, 돌아온 것은 피로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질문뿐이었다. 표지와 제목부터가 꼭 내 이야기 같아 펼쳐 본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짊어진 눈치의 무거운 짐이 단순히 내 성격 탓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사실 우리 모두 질투하고, 옹졸해지고, 가끔 욕도 하고,

과민반응을 하고, 화도 내고, 멍청한 짓을 한다.

그게 인간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심판하고 끊임없이 흠집을 찾는 일을 멈춰야 한다.

우리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심판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스스로 깎아내리거나 자책하는 순간을 자주 자각한다면

마르시아가 배운 것처럼 의식적으로 멈추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니, 괜찮아. 인간이니까.

그 일로 자책하지 않아도 더 잘하려고 노력하면 돼.

불완전하다고 해서 나쁜 사람은 아니야."

《나는 도대체 왜 눈치를 볼까》 p.97



1부 <우리는 어떤 기대에 갇혀 있는가>에서의 특징은, 단순히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네 맘대로 해라'는 상투적인 조언 대신, 우리를 옥죄는 눈치의 근원을 가족, 종교/영성, 젠더, 공동체/문화, 사랑/결혼/자녀, 커리어/직업 등 나를 압박하는 여러 상자들로 도식화하여 그 기대감의 크기와 그에 따른 내 감정 상태와 생각을 알아차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하며 답을 찾아나가는 이 과정들을 하나 하나 차분히 짚어준다는 점이다.




특히 내게 가장 유용한 팁을 정리해준 장을 고르자면 단연 2부였다. 다양한 가치 단어 목록(p.226-228) 중 내게 중요한 것들을 열 가지 정도로 좁혀 보는 활동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핵심 가치들을 살피다 보니 무작정 버려야 한다고 여겼던 기대 중에서도 사실은 내가 인생 속에 기꺼이 품고 싶은 가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평온, 감사, 친절, 평화, 긍정처럼 남들이 내게 자주 말해주던 가치들에 동의하면서도, 그동안 미뤄두었던 자기돌봄, 재미, 배움, 성장의 가치까지 새로이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가족들과 회사 동료들 등등 타인의 요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느라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볼 생각을 딱히 하지 못했는데, 비로소 나만의 보석을 하나하나 모아가는 느낌이었다.



책 말미에 나온대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어떤 사람이 될지 선택하고 그 사람이 되기로 다짐하는 것(p.275)이다. 남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 정작 나 자신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겼던 날들을 뒤로하고, 이제는 내가 선택한 가치들을 품은 채 온전히 나다운 삶을 향해 걸어가려 한다.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자기결정권을 되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든든한 지도가 되어 줄 것이라 믿으며 추천한다.


브래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어떤 사람이 될지 선택하고 그 사람이 되기로 다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기대를 버려야 하며, 평생 그 사람으로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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