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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평점 :
처녀 시절, 결혼, 연애로 이어지는 온갖 상황을 거치며 그녀는 마음의 온갖 모험에 그 모든 것을 탕진해 버리고 말았다.(246쪽)
쪼개 읽기(~p.265)
'에마'는 줄곧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탈피하고자 했고, 공간의 이동은 그녀에게 몇몇의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남편 '샤를'로부터 느낄 수 없었던 사랑의 정열을 '에마'는 다른 남자들에게서 찾는다. 그녀는 원하던 바를 이룬 셈이지만, 상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은 어딘가 위태로워 보인다. 그녀를 구할 수 있는 이는 그녀 자신뿐이라는 것을, '에마'는 언젠가 깨달을 수 있을까.
한편으로, 정절과 침묵을 강요받는 여성상에서 탈피한 '에마'는 무척 흥미롭다. 도덕성을 의심받을 만한 대목이지만, 가감 없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어딘가 통쾌한 느낌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