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만 그녀는 마음속 깊이 어떤 사건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난당한 뱃사람처럼, 삶의 고독 위로 절망적인 눈길을 던지면서 저 멀리 수평선의 안갯속에서 하얀 돛을 단 배가 다가오지 않는지 살폈다.(93쪽)



쪼개 읽기(~p.101)


1부에서는 시골 의사 '샤를 보바리'와 결혼한 '에마'가 자신의 평범한 삶에 느끼는 권태로움을 공들여 묘사한다. 그녀의 불만은 시끌벅적한 파티를 경험한 후에 한층 격해진다. 사실 '에마'의 삶에는 부족하다고 할 만한 부분이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까이에 놓인 것들을 외면하고 기꺼이 사치스러운 고민들을 떠안는다. 결국엔 그녀가 바라던 온갖 격정과 극도의 쾌락을 손에 넣게 되겠지만, 그 후에 그녀는 완전히 행복해질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쟁취한 이후에는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 그 점이 역시 걱정스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