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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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의 산에서 우리는 쓰러져도 함께 쓰러지고, 일어서도 함께 일어설 겁니다.(665쪽)


인적이 드문 오스에서 주민들은 좋든 싫든 가족 같은 관계로 한데 묶여 있다. '칼'이 벌인 호텔사업에 투자한 순간 그들은 더욱 밀접하게 결속되었다. 한편으로, 마을에서 벌어진 온갖 사건과 죽음들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려는 움직임이 계속된다. '오프가르' 왕국 안과 밖의 가족 관계는 이렇듯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불안한 모양새다. 같은 고향, 같은 부모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이유로 그들은 어떻게든 함께 나아간다. 가족 간의 강한 유대와 의리가 도덕을 넘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들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생겨나는 파괴적이고 부도덕적인 장면들이 두렵다. 너무 많은 비밀을 안고 있는 '오프가르'의 '킹덤'은 이제 무너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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