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선영 옮김 / 새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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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쓰기 위해 쓰고 있어요, 그저 당신에게 더 많이 쓰기 위해…. 내 비둘기, 내 친근한 사람, 내 아기씨!(245쪽)


가난보다도 '마카르'나 '바르바라'에게 연이어 불어닥치는 불행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물론 누군가의 은혜로 인생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날도 있긴 하다. 하지만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신은 그들에게서 웃음을 앗아간다. 인생은 본래 불공평하고 이에 관해서라면 놀라움을 느낄 일도 없지만, '마카르'와 '바르바라'는 어째서 끝까지 행복할 수 없는 것일까. 이야기의 끝에서 '마카르'와 '바르바라'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자신이 지금 여기에 살아있음을 입증하고 싶었던 이들이 소설 너머에서라도 그럴 만한 기회를 찾을 수 있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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