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때 생기는 내면의 힘에 관하여
캐럴라인 웰치 지음, 최윤영 옮김 / 갤리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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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은 우리 삶에 끼워 넣는 게 아니다. 스케줄에 포함시켜야 할 대상도 아니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이요 우리의 마음 상태다. 실천하면 할수록 일상 전반에 깊게 스며들 것이다.(14쪽)

이 책은 도입부터 독자를 사로잡는다: "균형은 잊어라!"(11쪽). 소위 말하는 '워라밸'에 집착해 온 세대로서는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개인적인 삶과 직장에서의 생활 사이를 우왕좌왕하기보다는 연습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삶은 일상적으로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데서 얻을 수 있다. '캐럴라인 웰치'의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이 책에 쏟아진 찬사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이 "선물 같은 책"이며, 현대인의 필독서라고 추천했다.


1장에서는 마음챙김이 어떤 것이고, 일상 속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그 실천 방법들 가운데 '명상'에 주목한다. 그리고 3장부터 5장까지는 마음챙김을 실천함과 동시에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을 만한 조언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만 않는다면, 이 책은 충분히 우리를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몇 가지 변화들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저자는 지속 가능한 수련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저자는 사람들이 위기가 닥치면 거기에 대처하는 일에 급급했던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 수 있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마음챙김을 통해 스스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음챙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수련 방법에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한다. 게다가 중간에 빼먹게 되더라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음챙김에 도전하라고 말한다. 이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큰마음을 먹고 명상을 위한 시간을 할애해도 일을 진행하다 보면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렇게 하루를 빠지고 나면 이젠 다 틀려먹었다는 생각이 기어코 드는 탓이다. 이후에는 간간이 이어지던 명상 시간마저 자취를 감추고, 분주한 삶에 치여 어제와 오늘을 구분하지 못하는 나날이 또다시 이어진다.

그저 되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면,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목적'이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 것은 곧 마음챙김의 실천을 의미한다.(135쪽)

반복적인 일상은 시간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고, 우리가 쉬이 지치도록 만든다. 그 와중에도 월급날의 구매 계획을 세우고, 그 찰나의 목적의식은 우리가 부지런히 나아가도록 종용하지만 역시 너무 단기간에 불과하다. 저자는 일상적인 마음챙김이 우리가 사회의 성공 기준과 관계없이 자신만의 분명한 목적을 찾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삶에 있어 진정한 목적을 추구하는 일은 험난한 길도 마다하지 않도록 우리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 속에서 쌓아 올린 자신만의 유산을 다음 세대와 공유하며 더 나은 사회를 형성하도록 노력하는 데까지 저자는 나아간다. 그러니까 마음챙김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까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은 저자의 흥미로운 견해가 돋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일들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나, 중년 이후의 삶은 위기가 아닌 회복에 가깝다는 주장이 특히 그랬다. 그런 말들로부터 내가 그동안 얼마나 내 삶을 연민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었는지를 깨닫는다. 아직은 마음챙김에서나 인생에 있어서나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사실은 일찍부터 마음챙김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획득할 수 있는지를 알았으면서도 사회의 기준이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향상된 삶을 얻어내기 위해 나 자신을 챙기는 일에 관해서는 전부 잊어버리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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