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고 쉽지만 그리 만만치 않은 논리학 개론서

리더를 위한 논리훈련
송하석 지음 / 사피엔스21 / 2007년 5월

리더를 위한 논리훈련이라.....제목이 약간 자기개발서적의 분위기를 풍긴다. 겉표지의 "논리가 미래를 바꾼다"라는 조그만 글귀도 저 분위기에 한 몫 한다. 표지 디자인도 조금 세련미가 느껴진다. 하지만 정작 내용은 조금 건조하고 간결한 논리학 개론이 담겨 있다.

난 이 책을 쓴 사람을 안다. 왜냐하면 아주대에서 이 분 수업을 들었으니 말이다. 당연히 글쓴이는 나를 알지 못한다. 내가 기억하는 송하석 선생님은 수업을 잘 하고 성적을 엄격하게 주는 분이었다. 어쨌든 오랫동안 논리학과 여러 교양과목을 가르치셨고 PSAT의 언어논리영역 출제위원이었던 분이어서 책 자체는 믿음이 간다.

 이 책은 일단 간단하게 논리학 지식(연역, 귀납, 오류추론)을 가르쳐 준 다음 연습문제를 풀게 하는 구성으로 짜여졌다. 그리고 대부분 연습문제는 행시 1차 시험인 PSAT로 되어 있다. 문제는 조금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본문 내용을 찬찬히 잘 읽어보고 조금 생각하면 그럭저럭 풀 수 있다.

 이 책에는 "논리야 놀자"처럼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내용은 별로 없다. 따라서 소설처럼 논리학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좀 지루할 지도 모른다.

어떤 식으로든 논리학의 기본을 가볍게 익히려 하는 사람들이라면(행외시, 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 그밖에 논리학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설명에 군더더기가 없고 책도 얇고 내용도 쉬운 편이라 공부하는데 부담은 덜하기 때문이다. 난 행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책 덕분에 PSAT를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