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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 서기엔 너무 젊은 한국인에게 보내는 60초 편지
김형섭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한창 꿈에 대한 열망에 빠져 있던 시절, 그 열망 만큼이나 무력함에 시달리는 시기가 있었다. 뭔가 돌파구가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알아챌수 가 없는 그 절망감. 언제나 답을 찾는 첫번째 행위는 나와 비슷한 사람을, 나와 비슷한 고민을 찾아 책을 뒤적이는 일이었다.
그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어린시절 이혼한 부모님 그리고 미국으로 떠나신 엄마 때문에 그리움을 한가득이나 가슴에 품고 살아야만 했다. 흔히 어미없는 아이들이 그렇듯이 그는 그보다 어린 동생을 돌보아야 했고 가슴속에 남겨진 외로움과 방황을 홀로 달래야 했다. 중3 무렵 재혼하신 아빠대신 미국에 있는 엄마의 곁으로 이동한 그는 고생하시는 엄마와 미국행을 원하며 아빠에게 말했던 "하버드를 가겠다" 는 결심을 위해 하버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단어를 외우고 과제로 밤새며 힘든 하루를 희망을 채워가는 시간으로 질주하는 그는 하버드에 도전하지만 낙방하고 만다. 또다른 아이비리그인 코렐대학에 입학한 후 2학년 하버드 경제학과로의 편입에 성공한다. 그러나 하버드는 전세계의 수재들의 집합장. 몸이 두개라도 부족한 일정을 살던 그는 문득 가슴속에서 회의가 일어난다. "내가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는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서적을 다 읽었으나 답은 얻지못했다. 그러나 그를 위한 한 줄기 글귀가 논어에 있었다.
"젊어서 힘이 있을때 나를 이끌어줄 멋진 스승님을 찾기위해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는 당장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존경할 만한 사람들에게. 미 상.하의원, 영화배우, 최고경영자... 2주후 부터 답장이 오기 시작하고 답장들을 모아 이책은 출간되었다.
한.. 반쯤은 .. 아니 70% 쯤은 이해도 가고 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나머지는 이해만 간다. 답장들이 들려준 이야기들이. 한번 읽어도 좋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