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하늘은 푸른 어느날 새들이 그위를 지나며 쉬어갈까 망설이는
어떤 순간에 운명이 스치우는 새들 귓가의 바람과도 같이 의미없이 그러나 의미있는
그렇게 흘러가느니..
찾아헤메며 슬퍼울부짖으며 그리워애타하는 일이거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그에게로 달려가 두손을 잡고 머리위로 올리라.
우리는 이제 사랑하겠노라 가슴에 깊이 박힌 그 말을 누군가를 향하여
아니 궂이 누군가일 필요는 없다 .
외워도 외워지지 않는 지랄맞은 영어단어같은
지줘도지워지지않는 흰 옷자락 선연한 핏자국같은
그런것들은 드러내지 않아도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꺼내든다하여
누가 알아주기쉬운것도 바랄것도 아닌것이니
내가 이제는 그리하노라.. 라고 여기며 한소리 외쳐보기나하는것은
칼을 들었으면 무를 자를것이요 거울을 꺼냇으면 몸을 비춰 맵시를 빛내야하는것이니
그렇게 다만 한번 증명하는데 의미가있는것이다.
가끔 나무를 태우다보면 그 불속에 내가 들어 앉은 듯이 뜨겁고 벌겋게
달아오른곤 한다.
내가너를 태우느냐 니가나를 태우느냐..
너는 내가너를 태웠다하고 나는 네가 나를태웠다하니..
누가 옳은지는 알길이 없으니.. 세상일 모두 서로 둘되는 입장에서
아웅되고 다툼되어가며 이끌려가는 것인즉
어느누구도 하나는 못되고 하나는 착하기만한 세상은 옳지가 않다.
그저 누구하나 가슴에 묶어놓고 고이삭인 것 없는이 없으니
가만히두면 멀정한 나무에 밖힌 옹이처럼단단해져 태워도 타지않고
곧자란 나무 옹이 그하나에 쓸모없어지듯 하등도움되는것하나 없으니
언제든 기회를 삼아 모두 풀도록하여야 할것인즉..
사랑은 죽음이 그 의미를 선연히 알려줄때까지도 풀수없는 수수께끼..
매일깨닫고 매시반추하며 매분 되찾을 일이다.
내나이 방년 27 (ㅜ.ㅜ)세 사랑에 옹이진 가슴을 어디 풀어야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