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툰 - 프레드와 페넬로페의 사랑이야기
루퍼트 포셋 지음, 이승희 옮김 / 애니북스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래 전에 한 신문의 귀퉁이에 Love is~라는 제목으로 사랑스런 남녀 캐릭터의 사랑에 대해 짧게 정의를 내려주는 글이 있었다. 'Love'라는 단어를 좋아하던 딴엔 유치하던 시절, 그것들을 스크랩하여 책받침!까지 만들기도 했었다.(와~도대체 언제적 이야기얌;) 그 글이 루퍼트 포셋의 글인지는 나로선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 책을 펼치니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사랑스런 캐릭터는 조금은 엽기적인 부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글만 읽으면 너무나 아름답고 공감이 가는데 그림을 보면 허걱! 하고 만다. 그게 부부라는 걸까? 결혼을 하지 않은 나로선 키득키득 웃음이 나온다. 어쩐지 글과 따로 노는 것 같기도 하고..결국 사랑하여 결혼하면 생활이라는 것이 그런 행동으로 나오지만 어쨌든 그것도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부부, 프레드와 페넬로페의 사랑을 눈여겨 보면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그저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부끄러워 할 것도 없다. 또 상대를 위해서는 눈 감아야 할 일 앞에서는 눈도 감을 줄 아는 센스를 보여야 하기도 한다. 종일 일하고 와서는 하루의 일과를 늘어 놓는 페넬로페를 위해 감기는 눈을 최대한 잡고 재미있게! 그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고 페넬로페는 머리 빠지는 프레드의 대머리를 보고 이건 정력의 상징이라는 거짓말!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사랑이고 부부이다. 그래서 사랑은~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결혼은~이라고 정의 내리는 것이 어쩐지 더 잘 어울린다.

그러니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는 사랑에, 결혼에 살짝 권태로움을 느끼는 커플이 같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해답은 없지만  둘이 보다 배꼽을 잡을 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면 서로를 쳐다보고 웃게 될 것이고 권태에 빠졌던 사랑이 고개를 돌리지도 모른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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