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아시아판타지 1 - 천제지자
오연 글.그림 / 애니북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북부여의 시조 해모수를 기억하는 것은 얼마 전 방송한<주몽>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조선 이전의 역사는 고려와 삼국시대가 있었다고 들었지만 그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아는 것이 없었으니 그 이전의 역사에 무슨 관심이 있었겠는가? 더구나 내가 자라던 시기엔 오로지 조선의 역사만 되풀이 되고 있었기에 단군이나 주몽의 이야기는 신화일 뿐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조선이 아닌 역사를 다루는 방송이나 드라마가 많아졌고 그 덕분에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우리의 역사에 대해 다시 알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어쩐지 이 만화가 반갑다. 작년 <주몽>이 한참 인기 있을 때 우르르 나온 <주몽> 관련 책들이 많았다. 특히 만화는 순전히 어린이들의 몫이었는데 어른을 위한 만화가 나오다니! 그래서 더 반갑다.^^

 

미대에서 동양화를 배우고 중국과 일본의 역사에 탐닉하다가 뭔가가 아쉽고 모자란 듯한 생각에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 역사를 배운 작가는 그제야 우리의 고대사가 대단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공부하고 연구하고 물어보고 알아내어 내 놓은 것이 이 책 『이스트아시아판타지』이다.

 

그림을, 그것도 동양화를 배운 작가라 그가 그려내는 정통 수묵화 기법은 고구려의 역사를 그려내기엔 안성맞춤인 것 같다. 한국적인 그림으로 한국의 역사를 그려내어 희미해져가는 고구려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준다. 이제 겨우 1권을 읽었을 뿐인데 2권이 기다려질 정도다.

 

요즘 만화의 재미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 만화작가들의 수준에 감탄에 감탄을 하고 있다. 소장가치 있는 성인용 만화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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