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으로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자림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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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에 앞서 책표지 질감이 독특해 계속해서 손으로 문질러본다. 누드톤 색상의 표지와 귀여운 일러스트 그림이 마음에 든다. 저자는 자림이다. 눈에 익숙하지 않은 처음 보는 작가님 책이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보통으로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작품의 제목에서 책의 내용을 어렴풋이 짐작해볼 수 있다. "보통처럼만 살았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타인으로부터 듣기도 하고. '나'라는 존재가 타인에게 발설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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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인간들은 우울증에 몹시 취약해졌다. 또한 생존 역동성에 의해 자신의 꿈을 잠재시켜버리고, 자기와 와해되지 않은 실존적인 시간들을 소비하고 있다. 또한 문명의 발달로  SNS가 지배하기 시작하자. 우리는 손쉽게 성공한 타자들과 접촉으로 인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자괴감을 받는 등 타자로 인해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이는 허영심과 소외감을 낳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른의 시간을 견디고, 마음의 멱살을 끌고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따뜻한 조언들을 하나씩 하나씩 건넨다. 통계적으로 나오는 수치들이 보통의 기준점이 되는 사회에서 저자는 산다는 건 그 어려운 보통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보통으로 살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내가 이럴 줄 몰랐어"라고 삶을 원망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보다 나를 살아지게 하는 것들을 찾도록 도와주며, 삶의 의미를 깨닫게 만들고, 평균의 삶과 보통도 되지 못한 삶일지라도 주어진 삶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변주하는 일을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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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산다는 것, 행복, 마음의 집, 흠뻑 나의 삶을 산다는 것, 사랑, 보통, 6개의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를 이어간다.  산다는 건 OOO 이다. 저자는 산다는 건 쫌 뻔뻔해진다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고 때론 사막에 불 시작한 채 살아간다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또한 산다는 건 마음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것이기도 하고, 또 산다는 것은 나의 돌멩이를 지켜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행복" 생긴 것도 성격도, 사는 것도 가지가지라서 행복도 가지가지라고, 남들처럼 행복한지 따위의 질문으로 스스로 괴롭히는 방법 대신 행복의 즐거움을 맛보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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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의 빛을 본지도 30년이나 지났지만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나를 비교해보면 세상이, 그리고 삶이, 나에게 너그럽지 못하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품었다. 그래서 자주 우울과 친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세계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그 나름의 소명이 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나를 보는 시선의 각도가 조금만 바뀌어도 감사한 일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요즘이다. 타자로 인해 자신과 소통하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혹은 삶의 의미를 고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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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
이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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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사진가인 이훤 시인의 작품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병률 시인의 추천사도 눈에 띈다. 시집인가? 산문집인가? 간결한 형식과 간명한 어휘에 나는 살짝 놀랐다. 시처럼 읽히기도 하고, 산문집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 작품은 사진 산문집으로 분류되어 작가가 포착한 이미지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다. 분명히 정지되어 있는 이미지인데도 사진을 응시하다 보면 생동감이 느껴져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위태로운 것들이 마음을 제일 많이 만진다." 작가 이훤은 사물의 입장을 사진으로 읽고 싶어 했고, 그것들을 포함하여 최소한의 언어로 담아내었다. 저자는 매일 마주한다는 이유로 주목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선과 그리고 빛 틀 등등 가장 본질적인 기호들이 그 공간의 표정과 한 사람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서 앵글을 맞추기 시작한다. 그렇게 사물의 사정을 들여다보고, 그곳에서 사람을 듣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사물이 지나간 마음을 사진과 간략한 텍스트로 이어지는데 우산 손잡이를 바라보며 저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머리를 거꾸로 쥐어도 침묵하는 어느 자세"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기도 하고 그로 인해 파생된 언어의 조합들을 계속해서 읽어나가다 보면 시인의 만만찮은 내공을 감지하게 된다. 매혹하는 문장 앞에 매일 나에게 인사하는 사물들이 낭만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되지 우리는 우리가 되기로 하자"(P73). "집합되지 않는 것들이 있을까. 마음도, 사물도, 사람도, 숨이 모이고, 품이 모이고, 밤이 모이고, 문장이 모여 우리 되듯이"(P40) 작품 속에서 저자는 지속적으로 이음꼴을 찾고 있다. 그가 밀착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또한 사라져버린 계절과 한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지어지고 부서지고 또한 회복되는 마음 앞에서 다시 일어서기를 갈망한다.


생이란 자아를 찾아 애타게 헤매는 길이지 않은가? 저자는 물을 통해, 빛을 통해, 면을 통해, 자신의 안의 세계와 바깥의 세계를 오고 가며 자신의 안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속내들을 바깥으로 밀쳐버린 다음 밖이 되기를 자처하기도 한다. 틈의 안과 틈의 밖이 비슷해지는 날을 소망하며 끊임없이 온전을 꿈꾸고 있었다. 사물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골똘히 들여다보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고  짧은 호흡으로 쓰인 작품이지만 결코 짧은 호흡으로 읽어 내려갈 수 없는 많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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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실험 -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딜런 에번스 지음, 나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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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페이지 분량의 작품인데 생각보다 잘 넘어가지 않고, 삼 일 동안 손에 쥐고 겨우겨우 완독을 완료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재미있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 작품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영국의 딜런 에번스 교수가 유토피아의 실험을 계획한 후 실험 과정에서 일어난 일화와 자신의 복잡한 감정들을 오고 가며 이야기한다. 우리는 매개체를 통해 지구의 종말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과 징조들에 대한 분석 자료들을 한 번쯤 들어본 경험들이 있다. 주인공 딜런 에번스는 로봇 개발소에서 로봇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만에 하나 문명이 붕괴될 때 지구상의 사람들이 어떤 운명을 맞을지 알고 싶어 했고, 결국 유토피아 실험을 계획한다. 기간이 정해진 일종의 모의실험인 유토피아 실험은 격번적 재앙으로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지구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역할극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세 가지 원칙에 기초한 새로운 공동체 유토피아 실험 지원자들을 모집했다. 그 후 집을 팔고, 직장을 그만두고 유토피아의 실험을 시행하기 위해 캠프인 스코틀 랜드로 떠난다. 

  

첫 실험 지원자인 "애덤"이 도착하면서 유르트를 완성시킬 수 있었지만 이들은 종교적 중립이라는 원칙들을 두고 충돌한다. 그사이 두 번째 지원자 애그릭이 도착한다. 애그릭은 대단히 열성적인 지구 종말론자였다. 이들은 밭을 갈고, 물을 긷고, 누에콩, 마늘, 양파들을 심기 시작했고, 애덤은 하트 모양의 허브 정원에서 혼자 일을 했다. 딜런 에번스의 여자친구인 보가 유토피아에서 몇 키로 미터 떨어진 작은 시골집 마을로 이사를 오자 딜런 에번스는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보를 보러 가 하룻밤씩 묵고 왔다. 보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과 유토피아에서 힘든 시간을 견디며 이 거친 환경에서 겨울을 날 수 있을지 실험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3월이 되자 새로 도착한 자원자들로 캠프는 붐비기 시작한다. 어느 날 참가자 중 닉이 장작을 패다가 도끼로 손가락을 찍는 사고가 일어났고, 그의 친구가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간다. 딜런 에번스는 이때부터 자원자가 크게 다치거나 생명의 위협까지 겪는 일이 생기는 상황들이 겁이 나기 시작하고, 동시에 원시적 생활에 근본적으로 반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들기 시작한다.


애초부터 과학 기술의 혜택을 경험해본 적 없이 사는 것과 이미 누려본 과학 기술의 혜택 없이 사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유토피아에서 딜런 에번스는 아이팟을 그리워했고, 빈약한 수확물로 모자란 식료품을 사러 정기적으로 슈퍼마켓을 이용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딜런 에번스는 이제까지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후회하며 회환에 빠져들기 시작하고, 결국 정신과 의사인 사토시 선생님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공동체 생활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도 재미있다. 또한 에밀 시오랑은 우리가 어떤 신념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것이 진실이어서가 아니라 어떤 모호한 힘에 떠밀려서다. 이 힘이 떠나고 나서 남겨진 것과 단둘이 대면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휘청거리며 무너지고 만다라고 말했듯이 이 작품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지!"라고 말한 오만한 자만심에 가득 찼던 딜런 에번스가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유토피아' 실험을 감행했지만 결국 육체와 정신이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딜런 에버스는 모든 것을 다 잃고서야 자신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 화장지부터 치약까지 나름의 방식대로 진화해온 산물에 대한 감사함과. 문명의 붕괴에 대한 두려움마저 극복하는 등. 결과의 상관없이 자신의 꿈을 좇을 때 비로소 보상받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꿈을 감행하여 실천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삶을 사려고 노력한다. 오히려 꿈을 감행하는 사람들을 향해 무모하다며 혀를 내두르곤 하는데, 현재 우리는 가역적인 인생에서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을 놓치고 살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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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어도 추억이니까 - 마음이 기억하는 어린 날의 소중한 일상들
사노 요코 지음, 김영란 옮김 / 넥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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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고 비루해 보여도 돌이켜보면 우리가 살아온 삶은 단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사노 요코  그녀가 겼었던 기억들을 담아내고 있는 에세이 책이다. 사노 요코는 에세이 책을 주로 쓰며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다.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그녀의 책은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보잘것없어도 추억이니까>작품은  사노 요코가 막 책 글쓰기를 시작한 때 작품이다. 그녀는 글 쓰는 일을 한 번도 훈련받은 적이 없다고 책에서 고백한다. 그럼에도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는데, 그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조차도 흥미롭게 생각하고, 유머스럽게 스토리를 만들어 하나의 에피소드로 탄생시키는 능력과 서사에 재미를 제공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사노 요코의 작품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한 적이 있다. "세상의 편견으로 보는 것은 추악하다.","같은 행위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라는 문장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사노 요코는 굉장히 사유가 깊은 사람이라 생각되고,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굉장히 흥미롭다. 또한 자신의 인생을 가볍게 흘려보내지 않았다. <보잘것없어도 추억이니까>작품은 그녀의 이런 면모들을 증명해주는 작품이라 판단된다. 이 작품에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하지만 재미있게 생각되는 에피소드는 다음과 같다. 옆집 업둥이로 오게 된 예쁘게 생긴 희사에. 요코와 둘이 놀고 있을 때면 손님들은 히사에를 보고 "귀엽구나"라고 한마디씩 했다. 요코가 혼자 놀고 있을 때 집에 오신 손님들은 요코에게 귀엽구나 한마디씩 하면, 요코는 아니요 귀여운 건 옆집의 하사에예요.라며 대꾸를 했다. 그 후 이사를 가게 된 요코 2년 후 히사에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는데, 어머니는 몹시 놀라워 하며 예쁜 아이는 빨리 죽는다 더디 그 말이 맞구나."라고 말하자 요코는 나는 예쁘지 않아서 죽지 않겠구나 싶었다. 요코가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댄스파티가 유행했다. 같은 하숙집 친구에게 위아래 정장을 빌려 입고, 처음으로 댄스파티라는 곳에 갔다. 지르박이 시작되자 요코는 바로 옆에 있던 같은 과 남자아이 쪽으로 다가가서 같이 춤을 추게 되지만 남자아이로부터 너 좀 떨어질래?라는 말을 듣고서 요코는 다시는 춤을 추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혼자서 전차를 타고 돌아왔다.


본문 중간마다 사노 요코의 개성 있는 일러스트의 그림들이 실려있다. 일반적으로 창피하고, 서툴고, 곤란하고, 민망스러운 일들은 우리는 외면하거나 지워버리고 싶어 하는데  사노 요코는 정면으로 접근하며 돌파한다. 그리고 그 시절 모든 것들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작품이었고, 저자의 유쾌한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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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네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너를 데려다줄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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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상적에서 하는 흔한 고민에서 조금 더 깊숙하게 들어간 이야기들을 하는 것, 듣는 것을 좋아한다. 가령 예를 들면 직장 상사가 자기 기분에 도취되어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다고 치자. 그럼 보통은 상사가 내뱉은 말에 기분이 나쁘고, 상황에 대해서 마음을 쓰지만, 그 상황보다는 나는 그 사람의 기질, 자라온 환경, 현재의 상황, 한 인간으로써의 그 사람을 단계별로 분석하려 머리를 굴린다. 유머 있고. 재치 있고 위트 넘치는 사람들이 나에게 농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나는 이해도 하지 못할뿐더러 리액션을 받아치지 못할 만큼 한 극단 쪽으로 쏠려버렸다. 또한 성숙한 어른스러운 어른들이 해주는 이야기들을 듣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에 반경에 사는 어른들은 그 허기를 달래주지 못했다.  내가 생각했던 '어른'이라는 기준치를 높게 설정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에 곽세라 작가의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작품을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저. 나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이 필요했었다고," 



 

책 속의 '나'는 해리, 파루, 야란 세 명의 현자들을 만나게 된다. 천리안 해리는 부족 중 가장 밝은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동시에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었다. 해리에게는 찾아온 이들의 손을 만져보고, 그의 삶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해리를 찾아가 두 손을 내밀었는데 해리는 모르겠다.라는 답변과 이일을 할수록 사람들이 인생을 깊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해리는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것을, 네 안에서 나를 느끼며 자유롭게 살아본 시간만이 너를 이야기해줄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강조한다. 두 번째로 만난 아난구아무투 부족 야뭄무의 아들인 파루 렌달롭은 성장한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너를 둘러싼 모든 것들과 하나 되어 사는 법을 배운다는 뜻이며 행복을 추구하는 순간 당신은 불행해질 것이라 이야기한다. 별을 이야기하는 소년 야란은 꿈은 우리에게 인생의 목표를 주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한 나의 조각들을 가지런히 정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행복의 덫에 걸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세 명의 현자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강조한다. 이 작품을 소화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눈물이 맺혔는데, 아마도 내가 살아온 삶의 프레임을 적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프고, 밤에 깨워 홀로 우는 사람들에게 "괜찮아." 단순히 그냥 감정선을 다독거려주는 위로의 차원을 넘어서 독자가 스스로 확장될 수 있도록 누구나 실천 가능한 삶의 지혜의 이야기들을 표식처럼 숨겨둔 작품이다. 책을 읽는 동안 어디선가 알 수 없는 힘이 생겨나고 했는데, 아마도 작가가 가진 오라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저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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