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네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너를 데려다줄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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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상적에서 하는 흔한 고민에서 조금 더 깊숙하게 들어간 이야기들을 하는 것, 듣는 것을 좋아한다. 가령 예를 들면 직장 상사가 자기 기분에 도취되어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다고 치자. 그럼 보통은 상사가 내뱉은 말에 기분이 나쁘고, 상황에 대해서 마음을 쓰지만, 그 상황보다는 나는 그 사람의 기질, 자라온 환경, 현재의 상황, 한 인간으로써의 그 사람을 단계별로 분석하려 머리를 굴린다. 유머 있고. 재치 있고 위트 넘치는 사람들이 나에게 농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나는 이해도 하지 못할뿐더러 리액션을 받아치지 못할 만큼 한 극단 쪽으로 쏠려버렸다. 또한 성숙한 어른스러운 어른들이 해주는 이야기들을 듣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에 반경에 사는 어른들은 그 허기를 달래주지 못했다.  내가 생각했던 '어른'이라는 기준치를 높게 설정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에 곽세라 작가의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작품을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저. 나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이 필요했었다고," 



 

책 속의 '나'는 해리, 파루, 야란 세 명의 현자들을 만나게 된다. 천리안 해리는 부족 중 가장 밝은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동시에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었다. 해리에게는 찾아온 이들의 손을 만져보고, 그의 삶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해리를 찾아가 두 손을 내밀었는데 해리는 모르겠다.라는 답변과 이일을 할수록 사람들이 인생을 깊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해리는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것을, 네 안에서 나를 느끼며 자유롭게 살아본 시간만이 너를 이야기해줄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강조한다. 두 번째로 만난 아난구아무투 부족 야뭄무의 아들인 파루 렌달롭은 성장한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너를 둘러싼 모든 것들과 하나 되어 사는 법을 배운다는 뜻이며 행복을 추구하는 순간 당신은 불행해질 것이라 이야기한다. 별을 이야기하는 소년 야란은 꿈은 우리에게 인생의 목표를 주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한 나의 조각들을 가지런히 정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행복의 덫에 걸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세 명의 현자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강조한다. 이 작품을 소화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눈물이 맺혔는데, 아마도 내가 살아온 삶의 프레임을 적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프고, 밤에 깨워 홀로 우는 사람들에게 "괜찮아." 단순히 그냥 감정선을 다독거려주는 위로의 차원을 넘어서 독자가 스스로 확장될 수 있도록 누구나 실천 가능한 삶의 지혜의 이야기들을 표식처럼 숨겨둔 작품이다. 책을 읽는 동안 어디선가 알 수 없는 힘이 생겨나고 했는데, 아마도 작가가 가진 오라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저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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